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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아니게 다봤다..

미안하다. |2006.03.10 19:48
조회 471 |추천 0

27살 먹은 남자요.

 

20살땐가?...아무튼 좀 오래된 이야긴데 생각이 나서 한글자..적어 봅니다.

 

중2때 같은반 짝으로 만난 어리버리(?)한 친구가 하나 있는데 둘이 어찌나 친했던지 거의 붙어 살다시피 했지요.

 

그에겐 3살 어린 여동생이 있는데 (내가 중2 그애가 초5)어찌하여 내가 좀 좋아하게 됐소

 

어린 마음에 말 못하고 지나간 시간들...

 

그러다 그애가 중학교 들어가서 이상하게 얼굴 긴넘을 하나 사귀더니 3년정도 사귀더이다.

 

그러던 어느날 20살 겨울인가? 친구집에 놀러 갔더니 친구도 있고 동생도 있고 동생 친구(잘 아는 사이)도 있는데 동생 친구가 슬쩍 귀뜸해주길.."오빠야..깨졌단다.."라고 하면서 대충 스토리를 이야기 해줬지요.

그러고 좀있으니 친구 동생이 "술마시자" 라는 말이 나왔고.. 난 이미 상황을 알고 있던터라.

"그래 괴로울텐데 한잔해라.."하는 마음에 같이 슈퍼가서 소주5병인가?..하여튼 그렇게 사왔어요

 

집에 와서 4명이서 술을 마실려는데 안주가 없어서 김치에 김을 가지고 소주를 마시는데 참 안주가 안 좋으니 독하더이다.ㅠ.ㅠ

 

술좀 마시다가 친구놈 잠자러 들어가 버리고.

 

갑자기 눈물을 뚝뚝 흘리는 그애가 하는말 "오빠야..내 차였다."

왜?..라고 물어 보니 대답하길"그넘 하는 말이 내가 싫어졌고 못생겼고..지 친구가 하는말이 부산대학교 앞에서 많은 여자들을 봤지만 그애만큼 못생긴애는 첨 봤따고.."하면서 상처를 주길래 싸대기 두댄가 날리고 헤어졌다고..

 

근데 너무 괴롭다면서 막 술을 연발로 들이키고..

 

그 상황에서 별다른 할말이 없는 나는..그냥 물끄러미 보고 앚아 있는데..

 

갑자기 몸을 한번 들썩 하더니 우엑 ...

우엑우엑 우엑 거리더니

순간 내 머리에 클났다...어쩌지 하는데..그만 오바이트를 내 손에~~~내 손에 내 손에

참으로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그 체온......ㅠ.ㅠ(김이 모락모락 나는)

 

빈속에 먹었는지 맑은 액체와 소화되지 않은 김이 내 손위에..그리고 배추!!!

 

양은 어찌나 많은지 친구 집 방 중간에 장판이 겹쳐 지는 부분이 있는데 사이사이로 다 흘러 들어간 고추가루 풀어 놓은 알콜~그리고 김가루

 

ㅠ.ㅠ ㅠ.ㅠ ㅠ.ㅠ

 

순간 냄새와 내 손에 있는 그것들을 보니 머리가 멍해 지면서..

 

같이 있던 그애 친구가 내를 보는데 그애도 자리를 살짝 피할정도..

 

그래서 일단 손씻자 해서 화장실 가서 손 씻고 있는데

 

지 친구의 부축으로 화장실에 2차 오바이트를 하러 와서 실컷 하더니 문앞에 내가 있는데 나오더이다.

 

그러더니 갑자기 비실비실 쓰러지기 일보직전이길래 잡아서 세워뒀는데 어찌하다보니 허리를 잡게 됐소 ㅠ.ㅠ

 

근데 다리가 풀린 그녀는 바닥에 스르르 내려가 버리고..

 

내 손에는 그녀의 상의가걸려서..속옷도 같이..

 

상체가 완전 open되어 버린 상황..

 

그런데 아무것도 모르고 바닥에 누워있고..

 

어쩌지 어쩌지 하고 있는데 같이 술마신 동생이 오빠야 내가 처리 할게 이러더니 옷 입혀 놓고..

 

걸레 가져다가 방 다 닦고..뒷처리 하고 나니 시간이 새벽4시쯤...

 

잠이 들었는지 기절을 했는지 모르게 자고 일어나니 해가 중천에 떴더이다.

 

눈뜨니까 친구 자고있고 그 둘은 앉아 있는데 미안하다 하면서 웃네요 ㅋㅋㅋ

 

 

 

그애 집이 4층은 아이들 사용하고 3층은 어른들 사용하시는데 중간에 실내계단이 연결되어 있어서

 

위에서 떠들고 울고 불고 우당탕탕 하는 소리가 다 들렸나 봅니다.

 

그러고 나서 집에 가는데 3층에서 신발신고 나갈려는 찰나 어머니가 "야임마xx너 친구 집에 와서 술 마시고 난리 치고...혼날래? 엉? 나이도 어린게~~"

 

이러시는 거에요..ㅠ.ㅠ

그래서 그냥 어차피 욕 먹은거 아 죄송합니다. 이만 가볼게요..죄송해요!!

이러고 집에 갔지요..

 

그 후에 친구 집에 놀러 갈 수가 없었습니다.

내가 사고 친것도 아닌데 내가 난리 부릴줄로 알고 계신 친구 어머니 ...볼 면목이 없어서

 

전화로 한날 친구 동생이 오빠 왜 요즘 우리집에 놀러 안와?

이러길래 야 어떻게 가냐 이랬더니

좀있다가 전화와가지고..오빠야 내가 엄마한테 사실대로 다 말했따. 와도 된다.

이러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지금도 가끔 놀러 가고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잘 지낸답니다.

 

근데 친구 동생...그 사실을 알고 있는지 참 궁금하군요...

많이 지난 이야기지만 옛생각에 이렇게 적어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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