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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없는인간의 짝사랑

4년간의사랑 |2006.03.13 00:45
조회 136 |추천 0

사연이 꽤 긴 편입니다. 답답한 마음에 몇자 끄적여 봅니다

이제 갓 대학에 입학하는 한 여자가 있습니다.

전 그여자보다 5살이나 많고요

4년전 사촌동생 친구로 우연히 알게되어서 메신저로만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그 애와 전 다른 지방에 살았죠

그땐 전 군입대를 위해 대학교1학년을 끝낸뒤 휴학상태였습니다

그 애는 중3이었죠

메신저에서 재미있게 해주고 하다보니 그애가 저를 맘에 들어하는거 같더군요

메신저 아이디와 비번을 가르쳐 줄테니 일기장코너를 읽어보라고 하더라구요

전 혹시나 하는 맘에 사촌동생에게 전화를 했더니 잘해보라는둥 그친구 괜찮다는둥
좋은소리만 합니다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냐라고 반박할 여력도 없이 끊어버리더군요

그당시 전 좋아하는 사람도 있었고 군대에도 가야 했기에 상처주기도 싫었습니다

그래서 양동생이나 하자고 했더니 못내 아쉬운건지 슬픔에 잠겨 있기도 했던거 갔았죠

시간은 흘러 군입대를 하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올때 사촌동생에게 안부편지를 섰는데

그애의 안부편지와 함께 같이 오는겁니다

정말 가슴이 설례였죠...

메신저에서 시비걸 사람이 없어서 심심하다고 , 전화도 많이 x 2 , 자기가 항상 지켜보고 있다고
정말 이 편지 하나 받고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

사촌동생 편지는 눈에 보이지도 않았죠 (__)

그리고 전역을 한다음 한동안 연락을 못하고 지냈습니다

그렇게 잊혀가는듯 했는데 올해 명절연휴 전날 메신저에서 보게되었죠

한동안 연락을 못했고 해서 무슨말을 어떻게 해야 될지 몰랐지만 그애가 예전처럼 그냥

편하게 대해주면 된다고 해서 지금은 편하게 장난도 치고 안부를 묻고 지내죠

고3이 되어 수능이 끝나면 술한잔 사준다는 약속 지키라네요

전 기억이 없다고 말했지만 솔직히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그당시 미성년자다보니 친구들과 술한잔하고 싶다는 말을 가끔씩해서 제가 적극적으로

말리고 했으니깐요 아마 그때 제가 고3수능이 끝나면 술한잔 사준다고 했나봅니다

이애가 수시입학으로 제가 있는 지방으로 대학을 오게 되었죠

자취방도 구해놓고 지방에서 올라오니 지리도 잘모르고 저보고 일군이나 해 달라고 하더군요

자기네 부모님들도 사정이 있다보니 같이 못올라오게 되어서 말이죠

이렇게 그애와 저는 4년만에 처음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메신저에서 이야기만 하다가 전화만 하다가 실제로 보니 좀 뻘줌했습니다

늦은시간 만나 밥한끼 같이 먹고 뻘줌한감을 없애려고 대학가면 언니들 많이 사겨서 좋은사람

소개시켜달라고 정말 용쓰며 말했습니다

그애도 좋은사람 만나서 빨리 결혼하라는둥 진심이라면 최선을 다한다고 하더군요

간단히 밥을 먹고난뒤 자취집까지 바래다주고 집에 도착하고 나니 뜸끔없이 문자가 오더군요

천연기념물 아저씨 저는 어때요?ㅋㅋ 이러면서 말이죠

참고로 전 여태것 여자친구 한번 없었고 하물며 손도 못잡아 봤습니다.

참 난감하더라구요.

전 나같은넘이 뭐가 좋아서? 영광이다~ 라는 농담으로 웃어넘겼죠

그애말로는 날리를 칠줄 알었더니 예상밖의 반응이라고 하더군요

어제인 3.1절 날에는 오티간 이야기를 문자로 이야기 하더니 자기를 귀여워 해주는
선배가 책을 준다고..

전 그냥 시큰둥하게 널 맘에 들어하는 선배인가보다 잘해봐라 좋겠수라고 했죠.

저도 이제 이애에게 길들여져 가는가 봅니다

또 저녁에는 선배가 술사준다는 전화가 왔는데 나갈까 말까? 물어보더군요

눈치를 보니 나가기는 싫어하는거 같고 장난삼아 선배 전화번호 불러봐 이랬더니

오ㅋㅋ세게나오시네요ㅋㅋ 이러더군요

저는 소신것 행동하라고만 했지만 내심 나가지 말기를 바랬죠

시간이 10시가 넘어가는데 그것도 자취생이 ..

몇차례 끈질긴 선배의 통화끝에 나간다고 하더군요

전 저도 모르게 옷가지 챙겨서 그애가 사는 자취집으로 갔습니다

멀리서 바라보기만 할뿐.. 왠 차량이 오더니 얼마뒤에 그애를 싣고 가는겁니다

저도 모르게 손이 부들부들 떨리는데 하.. 정말 미치겠더군요

거기서3시간 죽치고 앉아있었죠

걱정되는 마음에 밤 12시에 해장하러 가자는 문자를 보냈더니 30분뒤에 전화가 오는겁니다

내일 입학식이고 해서 선배들이 일찍 보내줬다고. 지금 자취집이라고

들어가는걸 못봤는데 아니면 제가 못본걸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죠

어제는 밤11시가 다 되어 "아저씨 뭐해요" ? 란 문자가 왔습니다

전 그냥 "니 생각" 이러니깐 "아저씨 술먹었어요" 이럽니다

토요일날에는 그녀와 술한잔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취집에서 자기네 친구들과 같이 있었지만 혼자 나오더군요

새벽까지 술을먹다 자취집까지 바래다주겠다고 가자고 하니

"아저씨 집에 가고 싶어요?" "저랑 있는게 싫어요?" 이렇게 물어봅니다

참 난감하더군요 그사이 선배와 문자를 주고 받는 내용중에 선배가 그녀에게

나중에 시간되면 영화나 한편 같이 보자는 내용을 그녀에게 보냈는데 그녀가 그 문자 내용을

저에게 보여주는겁니다 무슨뜻일까요? 전 어떻게 했었어야 될까요? 전 그냥 웃어넘기고

"너 지금 술많이 된거 같으니 나도 남자니깐 조심해라" 이러니

"괜찮아요.. 아저씨를 믿으니깐요" 이럽니다 정말 가슴아픕니다

그녀를 자취집까지 바래다주고 돌아서는 이마음 혹시 아시는분 도와주실래요?

월요일날에는 아버지께서 아들인 저와 저녁에 외식을 하자고 밥먹고 술한잔 하고 있었는데

"아저씨 ㅋㅋ" 란 문자가 오는 겁니다

전 아버지께서 무게를 잡고 계시길래 문자 보내기가 모해서 잠시 잊고있었는데

30분뒤에 "야 왜 문자씹고 그래 기분 나쁘게"란 문자가 또 오는겁니다

변명이지만 아버지때문에 또 외면하게 되었죠

그런데 또 1시간뒤에 제 별명인 "구태야 ㅠ" 이런 문자가 오더군요

이렇게 베터리가 나가고 집에 들어와서 충전을 하며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아지메가 왜이리 에타게 아저씨를 불러데냐? 길잃었냐? "
이렇게 보냈더니 바로 전화가 오는 겁니다

그러더니 "아저씨" "아저씨" "아저씨" ...... 연거푸 "아저씨"만 불러데네요

분위기를 보아하니 선후배의 술자리인거 같았죠

전 걱정된 맘에 "왜그러냐고" "어디야" ? 물어보니 울먹거리더군요

잠시의 정적이 흐른후 선배와 동기에게 고백을 받았다고 합니다.

아저씨 어떻게해요? 아저씨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저에게 물어보내요

저도 모르게 온몸에 전율이 흐르면서 옷가지를 챙겨들고 바로 그애가 살고있는
자취집으로 갔습니다

자취집 앞에서 그애가 집에 무사히 들어가기를 바라며 무작정 기다렸습니다

야속하게 많이 늦더군요

문자도 엉거주춤하게 받침자 다 틀려가며 새벽2시가 넘어서 한통 왔습니다

"오늘 집에 들어가기는 걸렀다나 ㅋ "

기다리다 지친 저로서는 언제 올지도 모르는 그를 더 이상 기다리는게 무모하게 느껴져

나른데로 준비한 빵과 우유를 그애 자취집 문고리에 걸어두고 발걸음을 옮기며

답장하나 섰습니다. "들어가는거 보고 갈려고 했는데 많이 늦네 아침거르지마라"

바로 전화가 오더군요. 아저씨 어디냐고 왔으면 말하지 왜그랬냐고 화를 내더라구요

택시 탔냐고 안탔으면 기다리라기에   전 그냥 분위기 깰거 같아서 집에 들어가는것만

보고 갈려고 했는데 누가 되었다면 미안하다고...

그애가 아저씨 자꾸 이러면 안볼꺼고 연락도 안할꺼라네요 .

"걱정된 맘에 와본거니깐 너무 신경쓰지 말라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미안해요 그냥 미안해서" 이럽니다

억장이 무너지네요 괜한짓을 한걸까요?

집에 도착해 씻고 누워 있는데 "문고리 고마워요" 란 문자가 왔습니다

"피곤할텐데 쉬도록하고 선배와 동기에게 고백받은거 답했냐" 라고 물어보니

"음.. 서운하지 안겠어요 이쁜아줌마가 떠나면" 이럽니다

한참을 고민하다 동문서답을 했습니다

"내일 그러다 학교나 가겠냐 꿈나라 가자"   제가 이렇게 소심합니다

그애도 그냥 해본 말일수도 있겠지만 제가 많이 오바하는걸까요?

정말 저도 모르게 그애에게 조금씩 조금씩 길들여져 버린거 같습니다

제가 정말 궁금한게 있다면 그애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8일날 저녁때였습니다

친구 아들 돌잔치를 치루고 있을때 그애에게서 전화가 왔지만 받자마자 끊어버리더군요

친구에게 걸려했던 전화를 잘못걸었나? 하고 넘어가고 있을때 잠시후 다시 전화가 오더군요

지난번과 같이 "아저씨" "아저씨"를 연발하며 "아저씨 지금 어딨어요?" 이럽니다

이렇게 그애는 울먹이며 저를 애타게 찾았지만 친한 친구의 아들 돌잔치 때문에

2시간이나 늦은 시각에 그애 자취집에 도착하여 전화를 했습니다

힘겹게 전화를 받는듯한 그애의 목소리는 너무나 지쳐보였죠

"아줌마 술한잔하자~ "라고 했더니 "아저씨 어디에요 지금 여기있어요"

"그래~ 좀더 일찍 올려고 했는데 사정이 생겨서 늦게 왔다 아줌마 술한잔 하자~ "

"그냥 집에서 먹으면 안될까요? " 이러더군요

역시 많이 피곤해 하는것 같아 아쉬움을 뒤로하고 그럼 다음에 찾아오마하고 전화를 끊으려고

했지만 그애는 아니라고 일단 나갈테니 만나서 이야기 하자더군요

우열곡절끝에 만남이 이루어지고 호프집에서 술한잔 하게 되었습니다

술자리를 가지면 대게 1~2시간은 있기 마련이지만 힘들어해 하는 그애의 모습때문에

많이 먹었다는걸 강조하기위해 호프집에 들어간지 30분만에 혼자서 소주3병을 먹었습니다.

그애는 3잔..

그애를 자취집까지 바래다주고 잠시 쉬어 갈려고 계단에 앉아 쉬고 있는데

"아저씨 어쩌죠? 그선배랑 사귈까요 아님 말까요? " 란 문자가 오더군요.. 외면 했습니다

잠시후 "아저씨 택시 탔어요"란 문자가 왔습니다 "정신좀 차리고 갈려고 밑에서 쉬고 있다"라

했더니 "잘됐네 그럼 올라와서 이야기나 좀 하다가요" 이럽니다

"여자애가 겁도 없이.. 남자들 쉽게 집으로 불러들이는거 아니다"라 했더니

"아저씨니깐 되는거예요 다른남자라면 어림도 없죠"라고 하네요

이렇게 그애의 자취집을 둘러보게 되었고 한방에 남녀 2명이 있으니 뻘줌한감이 있었습니다

그애는 친구들에게 문자를 보내고 저는 왠지 모르게 목이타서 물만 마셔대고 화장실만

들락날락 거리고 그러다 어느덧 잠들어버린 그녀...

정말 무안해지더군요 저도 남자인데.. 남정네가 자기 방에 있는데 꿈나라가고

그렇게 그애가 잠들어 있는 모습을 한참을 지켜보는게 꿈만 같더군요

택시의 할증이 풀릴 시간까지 지켜보다 집으로 컴백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그애와 깊은 정이 들어가나보다라고 생각할 이때 무심결에 둘러보게된

그애의 싸이월드홈피...

10일부로 그 선배와 CC가 되어 있더군요

엄청난 충격에 휩싸여 그럴리 없을거라고

전 무심결에 그애에게 "축하한다 CC..."라 써서 발신번호를 1004 로 문자를 보냈습니다

어떻게 알었는지 "고마워요"란 답이 왔습니다

아니길 제발 아니길 바랬는데 확인사살의 답글에 모든게 무너지는것 같았죠

저는 애써 모른척 할려고 "뭐가? " 라고 답했더니 "아무것도 아니예요"라고 하네요

"시간 비는 날에 연락줘라 데이트 신청하게" "알겠어요 아저씨 사탕사주세요"라고 합니다

그래요 전 바보입니다.. 그래서 사탕도 준비할려 합니다

지금에 와서 정말 후회되는건 그애가 선배와 사귈까요 말까요? 라고 물었을때

대답을 회피한때가 정말 후회스럽습니다.

그애는 학교 선배와 CC가 되었지만 그래도 계속 사랑할껍니다

누가 뭐래도 소중한 사랑이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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