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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내가 해 줄수 있는것?

자작나무 숲 |2006.03.16 06:50
조회 28,855 |추천 0

이게 톡이라는 거군요.

가끔 톡 읽기만 했었는데... 신기하네요.

러시아에서 쓴 글이 톡이 되다니... ㅋㅋㅋ 재미있어요.

 

원광 한국학교는 모스크바에 있고, 저는 그곳의 4년차 한국어 교사에요.

물론 국문과 근처에도 안가봤고, 전공은 경영이고요.

국어 실력은 고등학교 졸업한게 다라 사실 제 생각에도 실력이 많이 모자란다고 생각은 하고 있어요.

제가 문법에 좀 약하고....물론 띄어쓰기도 약하구요.

리플 읽다 보니까 그런 말이 있네요.

저 전공자 아니니까 좀 봐주세요~~~

그리고 다행히 초급반이라... 부족한 제 실력이지만 아직까진 별 문제가 없네요.

많이 부족한 점 알고는 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 하는 것 밖엔 할 수 있는게 없네요.

공부 안하는 지마를 위해서 지마 어머니를 초대해서 수업시간에 참관을 하게 했어요.

엄만 엄청 무서워 하더라구요.

지난주 일요일엔 숙제도 많이 내 줬고요.  

여전히 저희들은 친하게 지냅니다.

아~ 지마 나이를 물어보신 분. 저는 어린이반 담당이라... 3학년 4학년을 가르치고 있어요.

이 아이들은 물론 러시아에서 태어난 아이들이고, 한국은 가 본적도...

한국어를 배운적도 없는 아이들이에요. 지마는 4학년이고요.

11살이네요. 여기선 7살에 학교를 가니까요.-가끔 6살에도 가고...

 

이런 곳에 이런 글 올려도 되는 지 모르겠는데...

저희 원광 한국학교는 10여년의 한국어 교육을 바탕으로 한국어 교재를 만들었거든요.

그 교제는 러시아 내에서, 혹은 구 소련 연방 국가들에서 판매가 되고 있는데...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등등등.

한국어를 배우기 원하는 러시아 사람들을 위한 교재에요.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제가 알기로 곧 한국에서도 판매가 된다고 하더군요.

러시아어 공부도 되니까... 혹시 러시아어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정보 원하시는 분은 저에게 메일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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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일요일 한국어 교사로 일하고 있는 원광 한국학교에는

내가 4년째 한국어를 가르쳐온 학생들이 있다.

 

그 학생들 중에는 어느 새 훌쩍 키가 커버린 지마라는 러시아 꼬마가 있다.

이미 꼬마라고 부르기엔 커버린 녀석.-이제 나만하다.

 

그 녀석과 만난지도 벌써 4년이 지났다.

처음 만났을 땐 수줍음이 많아서 질문하면 금새 얼굴이 빨개지곤 했는데…

이젠 좀 컸다고 반항을 한다. 공부도 안하고...

예전엔 말도 잘들었는데… 물론 공부도 잘 했다.

이제 내가 뭐라고 해도 웃기만 하고 별 반응이 없다.

짜쉭~ 샘을 뭘로 보고. 그래도 결석안하고 꼬박 꼬박 출석하는 걸 고마워 해야 하나?

 

이제 다들 너무 친해져서 모두 다 내 어린 동생들 같은데…

해가 갈수록 장난이 심해지는 지마가 공부는 안하고 자꾸만 노는 것 같아 좀 속상하다.

다들 공부하는 수업시간에도 혼자 장난치기에 여념이 없는…

 

그래서 내가 물었다.

"너 이제 나 한국가면 한국어 공부 어떻게 할래? 안할래?"

그랬더니,

"선생님 한국가면 한국학교 안다닐꺼에요."란다.

이런말 들으면 난… 기뻐해야 하나? 속상해 해야 하나?

 

이제 곧 졸업하고 난 떠나는데... 내 사랑하는 제자들을 두고 가려니 맘이 아프다.

한국어 공부를 완벽하게 시키지 못한거 같아 속상하고...

좀더 잘해 주지 못한거 같아 속상하고...

미안하고 그렇다.

내가 가고 나서 혹시라도 그 아이들이 한국어를 잊어 버릴까봐 속상하고...

 

떠날 날이 얼마 안남은 내가 그 아이들을 위해서...

그래서 공부안하는 말썽쟁이 지마에게 해 줄수 있는 게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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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수0
베플으악내허리|2006.03.20 08:56
그냥 한국어로된 편지 한장이 어떨까요?
베플김형준|2006.03.20 13:33
마지막으로 지마가 공부에 전념할수있도록...... 패주시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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