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0대 중반의 남자입니다. 인터넷카페에서 보조출연 전문업체의 드라마 보조출연모집 광고를 보고 sbs의 새로운 사극드라마인 "연개소문"의 촬영에 보조출연(엑스트라)을 했습니다. 전 3월 3일 오전10시경 sbs목동 사옥 1층 로비에서 기다려서, 신분확인을 하고 거기서 사람들과 모여서 버스를 타고 강원도 인제에 있는 소양강 상류에 도착했습니다. 참고로 전 그 광고에 알바비는 익일지급이라고 보고 왔습니다. 익일 지급이란 오늘 한것을 그 다음날 주는것이죠. 익을 지급조건은 두달후에 37,000원을 받는 대신 32,000원을 받는 조건입니다. (그런데 이돈도 한 10일후에 받았습니다. 물론 이돈은 sbs에서 바로 주는것이 아니고 중간에 캐스팅업체에서 주는것이고, 오후6시까지 현장에서 끝날경우입니다.그 이후에는 조금씩 올라가지만 .)
강원도 인제에 도착해보니 이미 그곳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촬영을 위해 세트와 여러가지들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이 곳에서의 촬영장면은 연개소문 당시 수나라군이 강을 건너 고구려군을 공격하는 장면이며, 겨울에 얼어있는 강을 건너 얼음강위에서 서로 전투하는 그리고 진격하는 장면등이었습니다. 그리고 야간촬영장면이었구요. 그곳은 3월초지만 지대가 높아서 아직도 얼음이 얼어있더군요, 그런데 약간은 불안하더군요. 왜냐하면 우리가 저 얼음위에서 야간장면을 촬영을 한다고 하니 아무리 촬영을 위헤서라도, 대동강 물도 녹는다는 우수도 지났으며, 차를 타고 인제로 오면서 보니까 하류쪽의 강은 이미 얼음위로 조금씩 물들이 흐르고 있었거든요.
더군다나 충격적인 것은 저녁 6시경 그전날 야간 촬영을 했던 다른 보조출연자들이 그러더라고요. 그전날 어떤 사람이 얼음이 깨져서 물에 빠져서 겨우 목숨을 건졌다고. 그래서 그런다음 모두 쉬었다고 그래도 어쩔수 없는게 촬영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강행군을 한다고 하더군요. 야간에는 영하3~4도로 떨어지기 때문에 괜찮다고 그리고 전문가가 충분히 살펴보았기 때문에 괜찮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다른 사람들과(참고로 그곳에서 보조출연자들은 거의 150명정도 스탭까지 합하면 거의 200명정도가 촬영을 했습니다.) 안도를 하고 거기서 시켜주는 분장을 하고는 저녁 6시경부터 얼음위에서 시키는 대로 일을 했습니다.
밤 10시 12시 새벽 2시가 되어가면서 점점 추워졌습니다. 그곳에 온 다른 사람들은 저와 마찬가지고 온라인 광고를 보고 온 사람들이 많았으며, 20대초반에서부터 60대후반까지 연령층이 다양했습니다. 그들 모두는 추워도 그냥 쉬지도 않고 묵묵히 일을 하더군요. 그렇게 쉬지도 않고 추워도 그곳은 쉴만한 그리고 몸을 녹일 만한 불도 없더군요. 그곳에 처음온듯한 20대초반의 학생은 그냥 왔답니다. 캐스팅업체에서 그냥가면 된다고 해서... 내복도 없어 미치겠답니다. 이미 신발은 물에 젖어서 발은 동상걸리기 직전입니다. 정말 인정머리 없는 사람들 같더군요. 아무리 우리가 드라마제작을 위해서 알바를 한다해도 (물론 그것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속으로는 그냥 드라마의 소품정도로 취급받고 있는것 같더군요.
그런데 그런 생각을 할 쯤 갑자기 얼음깨지는듯한 소리가 들리더군요. 빠지직 뿌지직 쩌~억
저와 주위사람들은 순간 가슴이 놀라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불안한 모습을 했습니다. 혹시 다른 소리는 아닌가 하고? 그리고는 계속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괜찮겠지 하면서 일을 했습니다.
아시겠지만 두꺼운 얼음은 바로 깨지지 않고 크게 쩌~억 먼저 갈라집니다. 그곳 소양강 상류는 추워서 얼음이 두껍게 업니다. 그래서 그곳에는 겨울에 얼음위어서 빙어 축제등 다양한 얼음위의 행사를 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겨울에 있는 일이지요. 지금처럼 3월에는 무리가 었어 보입니다. 더군다나 강입구에는 해빙기라서 얼음위에서 행동을 자제하라는 플랭카드까지 걸려있더군요.
저와 다른 사람들은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다시 일을 하는데 계속 그런 소리가 들리더군요. 정말이지 당장이라도 그곳을 빠져나오고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전 그 촬영장의 분위기에 눌려서 나오지를 못하겠더라고요.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모습들이고요. 그나마 저희를을 통솔하는 캐스팅업체의 반장이라는 사람이 장면이 끝나는 대로 강가로 오게해서 잠깐씩 쉬게 해주는게 다행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면서 촬영장면이 마음에 들지 않은면 그곳 감독이 그러더군요. "드라마가 장난이냐고 xxx들 제대로좀 해" 저화 다른사람들은 우리리 속삭입니다. "사람목숨이 장난이냐고?" 얼음이 깨져서 모두들 위험해지면 어떡할거냐고. 그곳 얼음위에는 자그만치 200여명의 사람들이 있는데.... 더군다나 그전날은 사람이 빠져서 죽을뻔 했었는데....
저와 다른 사람들은 이런 불안한 마음을 하면서 새벽6시정도에 겨우 얼음위에서의 장면을 마쳤습니다. 정말 목숨을 건 불안한 밤이었습니다. 전 그 다음날도 그렇게 밤을 새우며 불안한 마음으로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더 지독하더군요. 비가 쏟아지는데도 그 진행팀들 장비는 챙기면서도 사람들은 그냥 비맞게 두더군요. 비 다 맞고 나니까 잠시 쉬라고 하더군요. 물론 그날도 얼음깨지는 소리 들어가면서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밤을 샜습니다. 그리고 3월5일 일요일 아침9시30분경 sbs목동방송국에 도착했습니다. 더 이상은 불안해서 못하겠더군요. 개인적으로야 이런데까지 온 저가 얼마나 한심스럽고 안타까울수 없었습니다. 저 그날 그러고 밤새 서서 뛰어다니고 하다가 왼쪽 다리근육 경련생겼습니다. 물론 이런것은 치료비 당연히 안나옵니다. 근거를 제시 못하니까요. 10일정도 지난 지금 좀 괞찮아 졌습니다.
저 이번일 겪으면서 다시는 드라마 특히 사극드라마제작 보조출연 안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드라마제작을 위해서 보조출연자들 인간취급도 안하는 이런곳에 갈 마음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얼음이 언제깨질지 모르는 그 긴박한 상황에서 아무리 전문가가 얼음을 점검했다고 해도, 그 위험한 얼음위에서의 장면을 찍는데 구급요원 한명도 엇이, 더군다나 그 전날 한사람이 빠져죽을뻔 했다고 하는데도... 그리고 스탭옆으로 지나가는데.... 자기네들끼리 얼음이 위험해서 빨리 끝내자는 말을 들었는데도..... 200여명의 사람목숨들을 그 불안한 얼음위에 세워놓고. 또한 밤을 새우며 한번도 앉아 쉬지도 않고 추워미치겠는데도 몸을 녹일 불도 없으면서.... 비가와도 장비는 바로 챙기면서 사람들은 그냥 비맞으며 대기상태로 나두면서.... 괜찮냐고? 미안하다고.... 그런말은 감독이라는 사람입에서는 들리지도 않는 그런 상황이, 드라마는 방송국의 꽃이다라고 광고하는 방송국의 그 이면에 구역질이 나며, 그런 방송국의 뉴스방송에서 인권이 어떠니... 최저임금이 어떠니 하는 소리를 보면 구역질이 나다못해... 분노가 치밀게 까지 했습니다.
모두가 그렇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믿지도 않고요. 물론 드라마는 우리의 중요한 생활의모습이요, 활력소요, 예술입니다.... 만 그 제작과정에서의 안 좋은 모습들을 너무나 많이 봤습니다. 특히 인간취급도 못 받는것 같은 상황.... "드라마가 장난이냐 xxx야?" 라고 외치면서 사람의 목숨은 장난인것처럼 여기는, 인간의 목숨을 담보로 한 위험한 제작현장은 인권마저 실종된 모습처럼 보입니다. 그런 드라마라면 이젠 보기도 싫을겁니다.
제가 이런 알바경험담을 쓰는 이유는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피해자라고 하니까 좀 그렇지만 분명히 저나 다른 사람 입장에서는 피해자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카페나 인터넷구인광고에서는 수많은 보조출연 모집광고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드라마출연의 기회를 드립니다." "보조출연 모집" 등등... 많이들 올라옵니다.
왜들 그런지 아십니까?
한번 나가본 사람들은 다시는 그곳에 안나가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시간투자에 비해 비용이 적다는 것입니다.
인간취급도 못 받는다는 것입니다.
화장실도 제대로 못갑니다. 항상보고해야함.
일이 계속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급여가 너무 늦게 들어온다는 것입니다. (한달에서 늦으면 두달 정도...)
또한 사람모으기 위해 어떤 방법을 쓰냐면 광고를 내고 익일페이지급이라고 광고를 냅니다.
사람들을 빨리 모으기 위해서죠. (우리나라에 힘든 사람 많습니다. 하루벌어 하루먹는사람들...)
그런다음 익일페이 받은적 거의 없습니다. 전화하면 자료검토하고 있사고 그럽니다.
그런다음 또 광고내서 사람들 불러모읍니다. 주로 처음보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까닭이죠.
특히 사극같이 어려운 현장은요. 그래서 보조출연 경험을 업으로 하시는 분들은
이런곳에 절대 안온다고 합니다. 그리고 광고내면서 제대로 이야기도 안해줍니다.
예를 들어 지방 몇일 촬영인데...그냥 일단 나가보라고 합니다. 그럼 준비안된 사람들 미칩니다....
그리고 보조출연 경험 많으신분들 새로운 사람들 나오는 거 싫어합니다. 왜냐하면 자기네들 일거리 줄어드니까요. 그래서 텃새도 심합니다. 물론 이 방면에서 일하시는 분들 폄하 할려거나 무시할려는 차원에서 이런글을 남기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또한 이런경험 많으신분들 절대 이런글 못 올리실 겁니다. 그리고 이쪽 계통에서 일하시는 분들에게 피해 주려고 이런 글 올리는 것 절대 아닙니다. 다만 제가 겪은 경험을 통해 알바를 경험하시려는 분의 판단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글을 쓰는 것입니다.
캐스팅 업체 및 제작하시는분들 보면 그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같더군요. 사회에서 이제 할 일없으니까 여기와서 보조출연한다고... 그래서 사람들 우습게 보는 경향이 강하다고 그렇게 해도 그들은 또 나오니까.....
제발 그런 생각좀 안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좋은 드라마 제작도 좋은 모습 보이면서 제작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