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하룻밤 여자라도 좋다.

돌아와 |2006.03.17 17:44
조회 1,589 |추천 0

글이 굉장히 길어질거 같아요... 저도 톡 메니아라 글 긴거 읽기 싫은거 아는데,

암튼 길어 질거 같으니 싫은 분은 패스~

 

2000년도에 사귄 두살 어린 남자친구가  있었어요.

정말 나이는 어리지만 저한테 사랑을 가르쳐준 사람입니다.

02년에 군대가기전 헤어지자고 합니다. 기다리겠다고 말해도 저보고 외로움 많이 타는 성격이라 못 기다릴거 같다고.. 믿다가 배신당하는게 더 상처 클 것 같다면서 끝까지 헤어지자 하더라고요.

그렇게 군댈 보내고...편지가 왔습니다...

저도 답장을 보내고... 헤어지자 한 상태이기 때문에 사랑한단 표현은 할 수가 없더라고요..

면회도 가고... 휴가나오면 만나고...

 

그러다 그 친구 상병때쯤 다른 사람을 만났습니다.

상대는 오랫동안 저를 봐왔던 중학교 동창녀석...

역시 친구 사이였다 사귀게 된거라 그런지. 그런 연애 감정이 생기지 않더라고요.

그렇게 4개월정도 만나고 다시 친구로 보자했어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그 친구가 제대를 했고,

다시 사귀자 이런말은 없었지만, 정말 예전처럼 매일같이 만나서 영화도 보고 찜방도 가고 술도 마시고....

그러다 한번은 크게 싸웠습니다. 원래 제가 싸우면 그만 만나잔 말은 자주하는 나쁜 습관이 있는데,

그날도 그말을 해버렸습니다. 늘 받아주던 그 사람이라 달래주고 기다려줄줄 알았나봅니다.

알았다고 하대요.. 지쳤다고.. 제가 뭔가 변한줄 알았대요...

그렇게 저는 헤어졌다 생각안하고... (물론 다시 사귀잔 말은 없었지만.... )

생일때 같이 하잡니다.

그렇게 기다렸습니다. 그시간동안 반성하라는 뜻인줄 알았어요...

참고로 그친구하고 저하고 우연인지 인연인지 생일이 같아요.

그렇게 싸운게 2월이었고... 저희 생일은 3월인데.... 

생일 전날.... 생일 당일 12시.... 다음날 아침이 돼두 연락이 없더라고요...

결국 각자의 친구들과 따로 생일 보냈고...

 

며칠이 지나 전화했습니다.. 만나자고...

같이 저녁먹으면서 반주로 소주한병을 시켰는데.... 얘기하다가 갑자기 설움이 받쳐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런데 그 사람 화까지는 아니지만 짜증 섞인 목소리로 울지말라고 하더라고요.

우는거 정말 싫다고...

그러구선 집에 데려다준다고 나가쟤요..

집앞에서 전화 한통을 받는데 말을 잘 못하더라구요...

왜 그런거 있죠... "응... 아니...응........ 어,... 그럼 이따 전화할께"

직감이 딱 왔어요... 다른사람이 생겼구나...

3월에 복학을 했는데 전혀 불안하거나 그런거 없었거든요... 정말 그사람 순애보라서...

뭐 딱히 말을 뭐라 할수가 없었어요... 우리 상황이 따질 상황도 아니고...

눈물밖에 나지 않더라고요...  이사람의 또 싸늘한 말투에 다시한번 느꼈어요..

아 이젠 아니구나....

 

그래도 우리 함께한 시간이 얼만데, 나도 잠깐 그런것처럼... 이사람도 잠시동안의 바람이 분거겠지...

이렇게 생각하고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뭔가 차분히 기다리는 모습... 변한 모습을 보여주면 다시 예전처럼 될거란 기대가 있었거든요.

 

4월 어느 휴일 오후...

언니 옷가게를 봐주다가 너무 심심해서 그동안 문 닫았던 싸이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선 그아이의 근황을 보려 그아이 싸이에도 들어갔습니다.

이쯤되면 예상 하시겠죠... 싸이 방명록에 온통....

"형!!! 누나랑 행복하세요~"  (전 이때까지도 누나란 사람이 저인줄 알았어요..)

"여행은 잘 갔다왔냐? 아~ 부럽다 나도 ㅇㅇ씨한테 소개좀 해달라그래~"

 

물론 사진이 전부 일촌공개라 사진은 볼수 없었지만, 그 여자분 싸이에 들어가보니 둘이 다정히 찍은 사진들로 도배가 돼있더라구요..

그렇게.... 정리 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난 공백기간동안 노리개 였나....

그 아이 군대에 있을동안 친구 4개월정도 만난거에 대한 벌인가보다.... 그래도 벌치곤 너무 가혹했습니다... 어색해서 손 한번 잡지 않은 사이였거든요....어쨋든 저는 떳떳하다 이거는 아닙니다..

 

감정추스리는데 굉장히 오래 걸렸어요. 그런데 그뒤로 소개팅, 선을 봐도 느낌이 없고...

그냥 데이트하는걸로 만족.. 그런 상태로 시간을 보냈죠...

 

그리고선 올해 06년....

꿈에 그사람이 나왔는데... 눈떠 보니... 정말 느낌이 생생 하더라고요... 그런 경험들 있으신지...

다시 꿈을 잇고 싶어서 다시 잠들려고 마지막 장면 애써 상상하다 결국엔 마음만 더 아파지는....

그런데 그날...

제 친구랑 그 사람은 메신저 친구거든요... 둘은 원래 친해요...

저땜에 사이가 어색해지구 만나지도 않고 가끔 메신저로 안부만 묻는 사인데...

제친구한테 저 잘 지내냐고 물어봤답니다...

그냥 그사람은 안분데... 전 왜 이렇게 떨리고 기분이 좋던지....

그날 그런 기분에 친구랑 술한잔 마셨고 술기운에 그 사람한테 전화했어요.

잘지내냐고... 그사람 의외로 따뜻하게 받아주었고, 나중에 제 친구랑 셋이 편하게 술한잔 하자고 합니다.

 

그뒤로 며칠뒤 전 제 친구를 조르고 졸라 자리를 마련했고...(제친구는 제맘이 또 다칠까봐 말렸었거든요.. 힘든걸 다 봐온 친구라...ㅋ)

 

다시 모인 자리.. 정말 옛 생각 마니 나대요.

최대한  제 감정 숨기고 태연하게 만났습니다.

부담주면 또 이런 자리라도 없어질까봐~

그렇게 셋이 술 마시고 나이트도 가고~ 잘 놀다 들어왔어요~

제친구 먼저 택시타고 가고~ 그사람이 절 데려다 줬는데 술한잔 더 안할꺼냐고 하대요...

혹시 저 술먹고 실수 할까봐.. 같이 있고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피곤해서 들어간다했어요.

집에 들어가선 무지 후회했지만요... 제가 술이 갑자기 취하는 스타일이라 100%실수할거 같았어요.

 

그뒤론 한 일주일에 한번정도 문자 보내는것정도... 그정도 관계....

제가 많이 자신이 없어졌어요... 원랜 굉장히 당당하고 솔직했는데, 그사람 잃고 나서... 이렇게 편하게라도 못볼까봐...  굉장히 쿨한척 살았어요...

문자내용도" 야~ 밥 잘 먹었냐? 날씨 좋네~ 여친하고 데트잘해^^" 이런식...

 

저번달이었어요.

동네에서 친구들이랑 술한잔 하고있는데...

기쁘게고 그친구한테 먼저 문자가 왔습니다.

그-"머해?"

저-"친구들이랑 동네서 술마셔"

그-"나도 근천데.."

저-"그럼 이따가 한잔 할래?"

 

여친 뻔히 있는 그인거 알면서... 여자 있는 남자 야밤에 불러내는거 아주 나쁜년인거 알면서... 평소땐 그렇게 욕하구 다니는 제가 먼저 보자했습니다.

술기운을 빌렸지만, 진심으로 그 아이가 보고싶었습니다.

그렇게 동네에서 둘이 간단하게 맥주한병씩 하고 들어왔습니다.

집에 들어가니 그냥 가는게 어딨냐고 문자가 옵니다.

그래서 "지금 뭐 할꺼있나? 할거 있음 나가지~" 요렇게 답문자를 보내니,

"술마셔도 되고 디뷔디봐도 되고 포카쳐도 되고" 이렇게 문자 옵니다.

많이 헷갈렸어요. 원래 둘다 영화 좋아라 하지만, 이시간에 비됴방 가는거, 그리고 포카는 어디서 치는거?? 이런저런 생각들에.. 걍 저 떠보는거 같아서 억지로 잠 청했고

담날 문자-"치사하다.. 잠들었구만..나 기다리다 택시탄다..."

 

그리고 문제는... 그다음 만남.....

그날도 예고 없이... 회사동료랑  술한잔하고 있다가...그사람 얘기가 나왔어요.

저보구 왜 남자친구 안사귀냐는 질문에... 술도 먹었겠다... 옛추억 넋두리 식으로 그아이 얘기 안주삼아 술을 마셨거든요....

그러다 그아이가 미친듯이 당장 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제가 먼저 문자 보냈어요...

보자고... 그시간이 새벽1시반....

답장이 너무 늦었다고 집에 가래요....

떼를 썼어요... 보자고... 같이 있고 싶다고...

그랬더니 너만 다칠꺼라는 대답이 왔어요... 상관없으니 보자고..

그렇게 만나서 제가 좋아하는 산사춘 사들고 사귈때 가던 모텔에 갔습니다.

그냥 딱 눈감고... 이 사람의 지금 그녀에게 너무 미안하지만.... 그렇게 하루를 같이 보내고..

정말 너무 행복했습니다... 관계 뭐 이런걸 떠나... 그아이 손을 잡고.. 그아이 품에 있다는 사실이...

아침에 출근길도 함께했습니다.

 

남자들은 감정없이 섹스가 가능하잖아요... 돈주고도 하는데... 여자가 이렇게 멍석까지 깔아주는데 (모텔비도 제 카드 긁었습니다.)거부할 남자 없겠죠... 그런데 제 자신이 비참하고 불쌍하단 생각 안들었어요.. 그냥 엔조이라도 좋다... 넌 날 그렇게 만나도 좋다... 널 볼수만 있다면....

물론 입 밖으로 낼 수 없는 말이지만...

 

그런식의 만남을 그제까지 2번 가졌는데요....

 

그렇게 그사람과의 시리도록 행복한, 가슴 벅찬 그 시간이 지나면...

전 다시 또 얼굴 없는사람 되어 드러낼수 없는 지독한 슬픔을 여느때처럼 소리없이 묻습니다.

 

행여 그사람이 힘들까봐... 행여 그사람이 다칠까봐...

 

 

지금 그사람의 그녀에게 너무 죄송하지만... 저 인간 이한가봐요...

원래 내 남자였으니 돌려달라고... 발목이라도 붙잡고 빌고 싶습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