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아침에 여유롭게 빵들고 있을때
나 거울앞에서 부은 눈 들어 시선 맞추고 있었다.
너 봉고에서 개폼 잡고 있을때
나 버스안에서 덩치 큰 놈 사이에 끼어 있었다.
너 자율학습 시간에 꾸벅꾸벅 졸고 있을 때
나 너 위해 이런 낙서 하고 있었다."바보"
너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커피마시고 있을때
나 200원 털어 길다방에서 커피마셨다.
너 핸드폰 들고 채팅할 때
나 공중전화 앞에서 동전 찾다 그냥갔다.
너 미팅에서 만난 애 택시 태워 데려다 줄 때
나 회수권 없어 비 맞고 걸었다.
너 블랙진에 가죽잠바 입고 오토바이 탈때
나 여의도에서 자전거 타다 넘어졌다.
너 두다리 뻗고 CD 들을때
나 달려가 건전지 사다 녹음기 들었다.
너 머리에 풀칠하도 돌아다닐때
나 집구석에 틀어박혀 설거지 했다.
너 인기가수 대형 콘서트 보러 다닐때
나 FM 주파수 열나게 맞추고 있었다.
너 유명상표 찾아 옷 고르러 다닐때
나 남대문에 널린 옷 고르며 피땀 흘렸다.
너 어쩌다 오른 성적에 한턱 내겠다고 떠들 때
나 한강에 뛰어들려고 유서 쓰고 있었다.
너 밤늦게 할 일 없이 뭐하냐 전화했을때
나 일기장에 내이름 석 자 새기고 있었다.
너 K.F.C 가서 여자에게 닭 사줄때
난 동생에게 계란 삶아 주고 있었다.
- 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