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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주고 약도 안주는 그녀일까요?

스네이크 |2006.03.19 19:50
조회 307 |추천 0

가끔 톡을 즐겨 보는데, 보기 안좋은 댓글을 다는 분들도 계시고

도움이 될만한 댓글을 다는 분들도 계셔서 고민이 있어도 올리기가 어려웠습니다.

근데 자꾸 혼자서 생각만 하고, 좋은 쪽으로 생각을 해보려 해도 힘들고

당장 연애를 하고있는 제 생각이 누구의 생각보다 정확한 거겠지만

그래도 좋은 조언이라도 받아 볼까 하고 용기내어 글을 올립니다.

 

좋은 소리만 듣자고 올린 것은 아니지만, 고민고민하여 글을 올리는 글쓴이의

심정을 헤아려주셔서라도 욕과 비방은 삼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_ㅜ

 

저희는 이제 사귄지 10개월 접어드는 커플입니다.

애인은 저보다 3살 연상이고요. 참고로 애인은 26입니다.

성격을 얘기해보자면.. 저는 조금 불같은 성격이고, 애인은 아무리 화가나도

냉정함을 잃지않는 성격인 거 같습니다.

평소에는 둘다 밝고 명랑한 여느 다른 커플들과 다를 게 없다고 봅니다.

 

사귀게 된 그날부터 지금까지 많이 다투고, 화해하고 했지만

둘다 한 번도 헤어지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정말 자랑스럽고, 감사하지만 둘다 사랑하는 마음은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커져만 가서.. 저는 저희의 사랑에 믿음이 갔고, 특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둘다 서로 처음인 부분도 많았고, 서로 사귀게 된 날부터 거의 하루가 멀다 하고

매일 만나고, 서로 사랑해주고 아껴주었습니다.

 

저나 애인이나 서로 몇 번쯤은 연애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애인은 남자와 이렇다할 사랑을 해본 적은 없습니다.

정말 사랑하고싶은 사람을 못 만난거죠. 그래서 저는 그녀에게 있어서 정말 특별하고

내 자신이 그녀의 한줄기 빛이라도 되는 것 처럼 마냥 좋았고, 기뻤습니다.

 

저도 연애 경험은 있지만, 이만큼 상대방이 좋아진 건 처음이였고, 만나고 나서

지금까지 했던 연애가 장난처럼 느껴지듯 '아, 이런 게 사랑이구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으니까요.

상대방이 사랑한다고 하니깐 마음에도 없이 사랑한다고 말하는 거나, 상대방과 쾌락을 느끼기위해

거짓으로 사랑한다고 말하는 그런 사랑이 아닌,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알게되어서

너무 기뻤고, 저도 평생 살면서 처음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말한 여자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거짓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남발했던 남자는 아니고요.

누군가를 사귀면서 들었던 감정들, 그냥 좋고 그런 진부한 감정들하고 틀리다는 말입니다.

 

저도 성깔있고, 자존심있고 여자친구를 사귀면서 누군가에게 자존심을 굽혀본 적도

없고, 딱히 잘해주었던 적도 없었습니다. 저를 좋다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냥

좋아해줘서 고마우니깐 몇 번 만나다가 나도 좋아진 것 같고, 그래서 만난 적도 있었고

누군가가 소개시켜줘서 만났던 여자아이가 예쁘게 생겨서, 나한테 잘해주어서,

그래서 만났던 적도 있고 그랬습니다.

 

저는 그녀를 알고 지낼 적 부터 그녀의 마음씨에 너무 반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잘해보고 싶었지만, 스쳐가는 듯 들은 말

연하는 연애상대로 안 본다는 그녀의 말에 고민을 하다가 결국

나이를 속이고 만났죠. 동갑인 걸로요.

 

어쨌던 만나게 되었는데, 만나기 전부터 몇달 알고 지내던 사이였습니다.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었는데 전부다 매진이여서 어떻게 할까 둘이 고민하다가

일단 술을 한잔 마시기로 했고, 종로의 어느 술집에서 즐거운 데이트를 하였습니다.

술을 잘 못마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시려고 생각했던 소주의 생각을 접고(-_-)

저도 그녀와 같이 분위기를 맞추면서 병맥주를 즐겁게 마셨습니다.

 

그리고 나와서 또 뭘할까 고민을 하다가,

둘다 영화를 못 본 아쉬운 감이 있어서 영화 얘기를 하다가 제가 DVD방을 가자고 했습니다.

이상한 녀석으로 오인받을까봐 말하고 나서도 후회를 하긴 했지만;

그녀도 좋다고 이야기하고 같이 갔습니다.

 

요즘은 비디오방같은 곳들이 '미니러브호텔' 이라고 할 정도로 의도와는 다른 용도로

자주 애용(?)되기 때문에 계속 걱정했지만, 아무튼 같이 가서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손을 잡고 누워서 재미있게 영화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상한 기운이 맴돌았고;; 그녀는 저에게 '너 너무 좋아' 라고 하면서

안겼습니다. 저도 너무 좋았고, 심장은 계속 쿵쾅쿵쾅이였습니다.

 

누구를 좋아하게 되면 겉잡을 수 없이 마음만 앞서간다는 그녀의 말을 듣고..

계속 안겨있는 그녀의 얼굴을 보다가 키스를 해주고 싶었습니다.

왜, 좋아하는 사람이 좋다고 하면서 안겨주면;;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는 거 잖아요;;

 

키스를 하려고 하는 순간, 그녀는 얼굴을 돌렸고, 저는 '내가 잘 못 생각했나' 라는

생각에 휩싸였습니다. 그러나 좋다고 하면서 나에게 안긴 그녀의 말을 다시 생각하면서

결국에는 진한 키스를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키스를 하고 나니, '미안해, 첫키스야' 이랬습니다.

 

저는 순간 너무 미안했고, 첫키스도 아닌 제가 뜬금없이 그녀의 입술을 훔친 느낌이

들어서 순간 엄청난 죄책감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그녀도 싫은 건 아니였다고 말을 해서, 영화를 잘 보고 헤어졌습니다.

집에 가면서 '그녀는 정말 순진한 아이였구나' 라는 생각을 계속 했습니다.

 

어쨌던 첫 만남은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연애 초기에 제가 형편이 안좋아서 그걸 알고있던 애인은 매일 데이트 비용을 전액

부담하였고, 돈을 잘 쓴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저는 애인이 저를 위해서 그렇게까지나

해준다는 것과, 돈 안써도 자기 좋다고 하면서 돈다쓰고 그런 남자들을 만날 수 있을텐데도

저한테 이렇게까지나 잘해주어서 늘 감사하게 생각했습니다. 너무 고마웠고요.

 

정말 나같은 놈이 뭐가 좋아서 그러는지 라는 생각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좋아하는 감정은 나날이 늘어갔고, 우리는 이틀에 한 번 정도씩 거의 매일 만나면서도

헤어지고 나서는 아침까지 몇시간씩 통화하고 그랬습니다. 지치는 줄도 몰랐고

그냥 신기했습니다. '누군가를 이렇게 좋아 할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만 들었고

늘 행복한 나날들이였습니다.

 

만난지 한달쯤 지났을까 서로 드디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랑한다는 말을

나누었고, 저희는 너무 행복했습니다.

 

저는 그녀가 너무 좋아서 어쩔 줄을 몰랐고, 정말 이번 기회가 아니면 다시는 이런

여자를 못 만날 것 같아서 불안하고 초조했습니다. 행복한데 말이죠.

 

단순한 성욕이 아닌 다른 무언가가 계속 끓어올랐습니다.

정말 누구에게도 빼앗기기 싫었고, 찜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내 여자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랑(관계)을 나누고 싶다고

얘기를 했고, 그녀는 거절을 했죠. 아마 당연한 걸꺼에요. 하지만 저는

계속되는 불안함과 초조함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내 여자로 만들고 싶었고요.

그래서 많이 다투었습니다. 화도 내보고, 왜 관계를 가지고 싶은지 이유도

잘 설명해주었고, 그렇게 어느정도 서로 논쟁을 벌였을까..

그녀는 드디어 허락을 해주었고, 저희는 조심스레 관계를 가졌습니다.

 

끝내고 보니, 그녀는 처음이였더군요. 침대 시트가 난장판이 되어있었습니다.

첫 경험이 아니였던 저는 죽을 죄를 진 기분이였고,

비록 한 여자이지만, 옛날 애인과 3번의 관계를 가진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관계를 가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고,

둘다 술이 취하거나, 의도되지 않은 상황이 연출되어서거나, 둘다 직장인이였는데

집에 못 갈 거 같으니깐 모텔에서 자겠다고 자는 것만 보고 가라고해서 갔다가 그런 거..

아무튼 그랬습니다;;

 

어쨌던, 저는 그 끝나고 난 다음에 솟아오는 모든 감정들이 억제되지 않았습니다.

사랑의 힘으로 내 여자로 만들긴 했지만, 정말 미안했었습니다.

그래서 뒤에서 꼬옥 안아줬죠.

후에 그 때 그 마음이 느껴졌다고 후회안한다고 얘기해주는 그녀가 너무 고마웠습니다.

 

하지만 관계를 가진 후에 또 한 번의 싸움이 생겼고, 그녀는 저의 자존심을 무너트리는

말을 했죠. 그러나 저는 이 여자한테만큼은 정말 자존심 따위는 챙기고 싶지 않아서

솔직히 제 마음을 이야기 하였고, 큰 위기를 넘겼습니다.

 

어쨌던 저희는 더욱 급속도로 발전하여서 '자기' 이런 말까지 써가면서

길거리에서 입도 맞추고, 서로 정말 하루가 멀다하고 만났습니다.

 

그리고 만난지 석달이 지났을 무렵, 둘이 1박 2일로 여행도 다녀왔습니다.

 

만난지 넉달 쯤, 남들이 보기엔 우스울지도 모르겠지만, 저희는 서로 결혼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서로 너무 빠른 생각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긴 했지만

결혼하고싶어하는 서로의 마음은 숨길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별 탈없이 남들이 부러워할만하게 예쁜 사랑을 해왔고-

매일 보면서도 한 번도 질리지도 않고, 하루가 멀다하고 몇시간씩 통화하고 그랬습니다.

 

5개월째 지났을 때일겁니다. 저는 어느순간 제가 나이를 속였던 부분이 이미 너무

커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말을 해야 잘 이해할까 밤낮 고민하였고

혼자서 아침까지 술을 마신 어느날, 결심을 했고 차일 때 차이더라도 내 마음은

고백해야겠다는 생각에 그녀의 집으로 찾아가서 얘기를 했습니다.

 

얘기를 들은 그녀는 엉엉 울었고, 저는 솔직하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너무 맘에 들고 좋아서 연애 상대로 보여보려고 나이를 속였었다는 것과..

'이렇게 잘 사귀다가 그냥 군대 갈 때 솔직히 얘기하거나, 뭐 사라져주거나 그럴 수도

있겠지만, 너를 위해서가 절대 아니라 널 정말 사랑하기 때문에 내가 너한테 차일 수도

있는데 이렇게 솔직히 이야기 하는 거야' 라고 말했습니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났을까, 이미 좋아진 마음은 어쩔 수 없다며 아무 말도 안하고

다시 예전처럼 잘 지냈습니다. 그날 아침에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면서 똑같이 사랑한다고, 더 사랑한다고 얘기해주는 그녀를 보면서

저는 독한 마음을 품고 정말 죽을 때까지 이 여자만 사랑하겠다고 결심을 했습니다.

 

이야기를 쓰다보니 정말 에피소드가 많은 연인이였군요, 우리는..

 

어쨌던 또 잘 지냈습니다. 간혹 싸우긴 했지만, 늘 별 거 아닌 문제가 대다수였고

서로에 대하여 사랑하는 마음은 전혀 줄어들지 않고, 처음부터 커져만 가는 사랑도

변함이 없었습니다. 싸울 때는 그 순간 뿐,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녀가 몸이 피곤하고, 여러가지 걱정도 되고, 요즘 그녀의 주머니 사정도 안좋아서

제가 돈을 조금씩 가지고 가서는 요즘 그녀의 동네에서 매일 데이트 하거나 그럽니다.

저희 집에서 그녀의 집까지는 대략 1시간 30분 거리입니다..

 

퇴근 시간에 갈 때면 퇴근하는 사람들 사이에 낑겨서 땀 뻘뻘 흘리고 숨막히고 괴롭지만-

참으면 내가 사랑하는 그녀를 본다는 일념으로 늘 참았죠.

 

집에 갈 때면 보통 반 정도는 녹초가 되어서 깊이 잠들고 해요.

 

그녀를 만나러 가면서 늘 들었던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던 모든 음악이

다 내 얘기 같았고, 혼자서 많이 웃기도 했어요.

 

둘이 얼마 없는 돈으로 오랫동안 껴안고 있고 싶고, 입도 맞추고 싶고,

사랑 확인도 하고싶을 날에는 그녀의 동네에 있는 모텔에 자주 갑니다.

 

그러면 그녀는 정말 늘 귀찮고 그럴텐데 저를 위해서 맛있는 도시락을 싸와요.

그리고 둘이 가서 같이 맛있게 먹고 그럽니다.

 

어떤 날은 도시락 밥 위에 검은 깨로 하트 모양을 넣어서 왔더군요.

에고, 제가 자랑을 하는 건지;; 너무 행복했습니다. ^-^

 

힘들지만 지나고 나면 괴로웠던 전철에서의 그 순간들도, 행복한 추억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데이트를 다 하고..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고 싶은 마음에 그녀는 시간만 되면 중간 정도까지 같이 지하철 타고

데려다 준다고 하지만, 조금 시간이 늦거나 그녀가 피곤해 하는 날엔 그냥 역에서

들어가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환승역에서 막차를 기다리면서 금방 헤어져도 또 그녀의

얼굴을 보고싶어하는 저란 놈을 돌아보면서 제 자신도 씁쓸한 미소를 지어버립니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그런 마음으로 10개월째 접어들었네요.

 

다 좋습니다. 어차피 그녀나 저나 서로 결혼하겠다는 생각은 이미 굳건히 믿고있고-

 

이제서야 저의 고민이 나오는 군요. 서론이 너무 길어서 죄송합니다.

 

저의 가장 큰 고민은 그녀는 싸우거나, 저의 마음을 상하게 하면 모른체를 한다는 것 입니다.

살아온 환경이 틀리기 때문에 풀어주려는 방식이 틀린 거라는 그녀의 말을 늘 떠올리면서

수긍을 하려 노력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려 노력합니다.

 

늘 싸우거나, 그녀가 저를 배려하지 못해서 감정을 상하게 하거나, 상처받게 하거나 하면

미안하다는 얘기는 거의 꺼내지도 않고, 그냥 모른 척 넘어가려 합니다.

 

그러다가 저 혼자서 울분을 참지 못하고 막 화내다가 제가 울어버리면 그제서야 그녀도

미안했다고 얘기를 합니다. 자존심 때문에 울기도 싫고, 내 자존심에 멍이 가는

얘기를 하기 싫기도 하지만, 전 이 여자한테만큼은 자존심을 안챙기겠다고 굳게 결심을

하여서 자존심은 이미 문제가 아니였습니다.

 

미안하다는 얘기를 할 때도 그녀는 늘 퉁명스러운 말투로 '알았어, 미안해' 이런 게 전부입니다.

이렇게 미안하다고 얘기한다고 기분이 좋게 풀릴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요..

 

물론 그녀가 화나있거나, 토라져 있으면 저는 애교도 부리면서 이야기도 했었고,

안될 때는 때때로는 자존심까지 버려가면서 사과도 하고 그랬습니다.

 

싸우거나 토라져 있으면, 그녀는 제가 무엇 때문에 화가 난 줄 알고 제가 왜 전화도

안하고 그렇게 있는지도 알텐데, 그녀는 전화도 안하고 제가 화나있으면 풀어주려고는

하지않고 늘 내버려둡니다. 그래서 혼자서 속상해서 앓고있다가, 술도 마셔보고

너무 화가나서 전화를 해서 버럭버럭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고 화를 내다가

결국엔 제가 또 울음이 터져버리거나, 자존심을 버리는 말을 합니다.

 

그리고는 싸움이 끝나고, 그녀도 같이 울면서 사과를 하고 그런 식이죠.

저는 그녀에게 왜 같이 싸우거나 속상해도 나만 이렇게 힘들어 해야 하냐는 식으로

얘기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어느 새벽, 너무나 서글프게 엉엉 울면서

힘든 거 내색을 안했을 뿐이지 너무 힘들었다고 얘기를 하는 그녀를 보면서

저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더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또 싸우거나 감정상하는 일이 생기면, 아무렇지도 않게 절 내버려둡니다.

저는 화가나거나 속상하면 다른 거 다 안바라고 따듯하게 사과만 해주면 잘

풀릴텐데, 그런 저의 성격을 알면서도 왜 그러는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싸울 때면, 저는 속상하고 그래서 손에 아무 것도 안잡히고 그러는 성격인데,

그녀는 예전부터 그런 일이 있어도 게임도 하고, 티비도 잘 보고, 자기 할 것은 반드시

챙겨서 다 합니다. 어떤 일이 있고 얼마나 속상해도 말이죠.

그렇다고 나처럼 속상해만 하면서 아무 것도 안하고 있으라는 그런 말은 전혀 아니지만,

가끔 너무 무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평소에는 한시간이 멀다 하고 문자 주고받고, 메신저도 하고 그러지만

이럴 때는 5시간이 지나도록 연락도 안하고 내버려 둡니다.

 

그리고 전화를 하여도 그녀는 내 마음을 상하게 했던 얘기나, 상처 받게 했던

얘기를 꺼내지도 않습니다. 그냥 넘어가려는 걸까요?

 

힘들고, 생각하기 싫을테니깐 얘기를 안하려 드는 건 알겠지만, 서로 싸울 때 뿐만이 아니라

저를 힘들게 하고 상처받는 말 같은 걸 하고도 매번 그러니 미칠 지경입니다.

 

제 애인을 비하시키거나, 나쁜 여자로 만들려고 쓰는 글은 절대 아닙니다.

이렇게 싸우고, 너무나 힘든데 모르는 척 내버려두는 그녀를 볼 때면 너무나 힘들고

미치겠고 어떻게 해야 할 줄을 모르겠어서 쓰는 글입니다.

 

그녀가 몸이 피곤하고, 여러가지 걱정도 되고, 요즘 그녀의 주머니 사정도 안좋아서

제가 돈을 조금씩 가지고 가서는 요즘 그녀의 동네에서 매일 데이트 하거나 그럽니다.

저희 집에서 그녀의 집까지는 대략 1시간 30분 거리입니다..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고 싶은 마음에 그녀는 시간만 되면 중간 정도까지 같이 지하철 타고

데려다 준다고 하지만, 조금 시간이 늦거나 그녀가 피곤해 하는 날엔 그냥 역에서

들어가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환승역에서 막차를 기다리면서 금방 헤어져도 또 그녀의

얼굴을 보고싶어하는 저란 놈도 이해가 안갑니다.

 

어떤 상황인지를 알려드리고 싶어서 어쩌다 보니 만나게 된 이야기부터 너무 길게

다 주저리 써 놓았네요;;

 

헤어지거나 그럴 생각은 절대 없습니다. 전 누구보다 제 애인 사랑하고요 결혼할 껍니다.

제 애인도 분명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 입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힘든 순간이 반복 될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좋은 조언 부탁드리구요..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대단히 감사합니다.

오늘 한일전 야구는 완패했지만.. 기운들 차리시고 즐거운 마음으로 월요일을

시작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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