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말을 해야할지 잘 모르지만.. 제 힘이드는 마음을 이렇게 적습니다.
어떤 말이라도 좋으니 꼭 한마디씩 해주시구요.. 길지만.. 두서없는 제 글 꼭 읽어주세요
저는 올해 26살의 평범한 직장인 여성입니다.. 사는 곳은 시골이예요
차로 3시간 반정도면 설에 갈수있고 1시간 정도면 지방 대도시도 가까운곳에 삽니다
전문대를 졸업한후 바로 다시 수능을 본후 4년제 모대학에 입학했어요
1년정도 잘 다니다가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는 바람에 그만뒀답니다.
학교를 다니면 안해본 아르바이트 없이 다 해보고..
학비도 제 손으로 마련하려고 노력했지만 잘 안되더라구요
하기사 저희 집. 형편은. 늘 안좋았어요.
그렇게 학교 그만둔 뒤 인터넷회사에서 1년 학원강사로 3년
지금은 고등학교 회계직원으로 일하고있어요
행정실에서 일하는데.. 뭐 한다로 비정규직입니다 이것저것 일 다해요..
선생님들 시키는 일은 다 하는 편이랍니다.무시도 많이 당하고 비교도 많이 당하고..
그래도 이 지역에서 이만한 월급 받으는데 거의 없어요..
월급. 그 돈.. 몇푼 안되지만 그래도 저에게는 다시 공부할수있는 희망이랍니다..
부모님은 두분다 계시구요 위로는 1살 많은 오빠가 있어요
오빠는 대학졸업후 멀리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구요
저만 부모님과 생활하고 있습니다. 단 3식구..
저희 아빠는 노가다를 하시는 분이십니다 일이 있으면 일을 하고 없으면 쉬고..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오셨고 지금 역시 열심히 살고계시는 분이세요
가끔 힘들어서 술 먹고 저와 엄마를 괴롭히지만.. 그래도 좋은 분이십니다
엄마 역시 오빠와 저 학교 보낸다고 식당에서도 일하시고 이것저것 다 해보신분이세요..
지금은 몸이 아프셔서 집에서 쉬고계시구요 두분다 가진거 없이 시작하셔서..
참 많이 힘드셨어요 중간중간 친척들 보증 잘못 서줘서 빚도 수없이 갚아주셨고 배운거
없고 가진거 없어서 저희에게 미안하다 하시지만저와 오빠에게는 세상에 한분밖에 없는
부모님이 십니다..
3년 정도 만난 남자친구가 있어요
대기업 건설회사에서 다니고 있구요 32살 먹은 남자친구.. 제가 참 많이 힘들어 했을때
옆에서 도와줬던 사람이예요 그 인연으로 지금까지 사귀게 되었답니다.
전 지방에서 그사람은 서울에서 이렇게 장거리 연애를 2년 반째 오랫동안 만났죠?
건설회사를 다녀서 그런지 주중에는 많이 바쁘고 주말 역시 여기저기 출장 다니고..
늘 일한다고 정신없는 남친입니다. 담배를 좋아하지만 술은 전혀 못 마시고 비싼 음식보다
는 분식류를 좋아하고 보기보다 꼼꼼한 성격의 그사람..
경상도 남자 특유의 무뚝뚝함때문에 속상할때도 있지만 사려깊을땐 얼마나 깊은지
좋을때도 있었고 나쁠때도 있었고그 기간이 길어지니~
저 그사람 정말 좋아해요 사랑한다고 말해야지 옳겠군요..
18.19일 주말에 대학친구 결혼식에 간다고 했어요 다녀오는 길에 전화통화를 했었어요..
슬쩍 결혼이야기를 꺼내더라구요 주변 친구들 동기들 회사사람들 하나둘씩 결혼하니
자기도 하고싶다고 올해 안으로 하고싶다고... 그 말을 듣는 순간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남자친구네 집안. 좋은편이예요
아버지는 서울대 법대 나오셔서 부산지법 검사장 하셨구요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어머니는 집안에서 살림만 하셨어요 위로 누나가 있는데
이대 법대 나와서 미국으로 유학간후 월드뱅크 법무팀 변호사로 일하고있어요.. 친척분들도
어마마한 재력에 아들, 딸들도 꽤 잘 되어 있구요~ 남친 어머니와 만나거나 전화통화를
해 본적은 없지만 가끔 남친에게 듣는 이야기로는 꽤나 깐깐하신 분이신거 같더라구요
안겪어봐서 모르지만.. 보통분은 아니신거 같았어요..
예전에 남친에게 결혼할 여자가 있었는데 그 여자집안이 별루였나봐요.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오빠는 병중에 있고 하여간 상견례자리에 남친어머니꼐서 고모님들
다 데리고 나오셨더래요.. 결과는 여자쪽 어머니가 그자리에서 울음을 터트리셨다구
(어떻게 했음 울음까지 )
.. 그래도 결혼하려고 했었는데 여자쪽에서 싫다고 해서 깨져버렸다고 하더라구요..
남자친구는 늘 이야기해요
너만 든든한 직장있음 우리엄만 허락 하신다고.. 너 학교 그만둔것도 남친이 어른들께
잘 말하면 되고 혼수용품 뭐 이런것도 우리끼리 말만 잘 맞추면 되고..
그렇게 말을 하곤 해요.. 하지만 말만 잘한다고 해서 다 되는건 아니잖아요
근데.. 든든한 직장?... 저 비정규직이예요 언제 그만둘지도 모릅니다
이 사실 남친은 몰라요 그냥 저 학교 행정직 사무원으로 일하는줄 알고있어요
사실대로 말하지 못한건 제 잘못입니다. 그리고 저 치아교정 중이예요 내년 겨울에 끝나요
치료받는다고 모아둔 돈두 없구요 저만 좋다고 결혼하겠다고 뗴쓰고 하면..
저희 집안은 뭐가되요 저희 식구들 의견들 무시할순 없잖아요
하고싶은것도 아직 많이 있어요 ... 그만둔 학교 어떻게든 다시 다니고 싶구요
연수도 다녀오고싶어요..어렸을쩍 꿈도 꼭 이루고싶구요
저 지금 남친과 결혼하면 시집살이 제대로 할꺼라고 눈물로 살꺼라고
제 친구들이 뜯어 말려요 뭐 안해봐서 아직까진 모르지만 제 예상에도 그럴것 같구요..
그사람. 남친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가슴이 무너지는줄 알았습니다 ..
나이가 있는 그사람. 어서 결혼해서 가정을 꾸려야 하지만 전 아무것도 없고
집안도 별로고.. 아직하고싶은것도 많은데..
그사람 위해서 제가 헤어져줘야 하는건 아닌가 그렇다고 결혼해서
그사람 집안에서 인정받으면 살꺼란 보장도 없을꺼고 헤어짐을 생각하잖니.너무 가슴이
아파 눈물 밖에 안나오고
남자친구는 지금 결혼해서 아기 낳아도 늦었다고 생각해요
그 아기가 대학생 되면 자기는 정년퇴직할 나이라고 빨리 날 정했으면~
그리고 어머니도 모셔야하고.. 이것저것 저보다 생각이 많은거 같아 보였답니다.
전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사람을 놔 줘야 할까요? 아까 그 사람이랑 전화통화하면서 눈물이나서 혼났어요
전화를 끊은 후에도 한참동안이나 울었습니다
헤어짐만 생각해도 이렇게 눈물이 나고 가슴이 아픈데...
어떤게 옳은 선택인지 어떤게 저에게 그사람에게
행복해지는 길인지.. 인생의 선배로써.. 삶을 살아온 지혜로써 알려주세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