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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목욕할 때 갖가지 모습 - 하

김혜란 |2002.03.05 17:16
조회 261 |추천 0
# 강아지형
살살이형이기도 하다. 왜 그리도 자주 왔다 갔다 하는지. 그것도 가만가만, 조심조심하는 게 아니라 온몸을 흔들어 대면서 탕이 제 전용구장이나 되는 양 휘젓고 다닌다. 이런 사람은 두 분류로 다시 나뉜다. 마마보이형과 뺀질이 형이 그것이다. 마마보이형은 절대 더운 물에 못 들어간다. 발목 잠그는 데만도 5분 넘게 결심과 각오도 모자라 주기도문까지 외워야 된다. 찬물도 엄청 싫어하는데 한 방울이라도 튀면 마치 '경끼하듯이' 놀란다. 뺀질이형은 면도기, 이태리 타올, 칫솔을 주우려 온탕을 헤메고 다닌다. 가능하면 남이 한 번박에 안 쓴 칫솔을 주우려 다니고 면도기는 때깔 나는것만 줍는다. 이런 인간에게 등짝 맡기면 그 날은 운이 더럽게 없는 날이다. 딱 38선 부근만 두어 번 슬쩍 밀고 만다. 이런 인간이 또 깨끗한건 되게 찾는다. 머리 팍 숙이고 거기만 열댓 번 씻는 인간도 이 유형에
속한다.

# 댄서형
이 부류의 인간은 샤워기 앞에서 별의별 쇼를 다한다. 겨드랑이를 씻을 때는 요즘 유행하는 춤을 추기도 하며 발뒤꿈치 때를 벗길라치면 트위스트 춤을 추는 등 실로 다양한 쇼를 선보인다. 어떤 사람은 타올 하나만 들고 스트립쇼를 하기도 한다. 글자 그대로 알몸 댄서가 되는 것이다. 꼼꼼한 사람이 이런 짓을 많이 한다. 마지막 행굼은 목욕의 진수라는 걸 아는 사람이다. 타올이 거시기 밑으로 갔다가 궁둥이 나오고 연이어 어깨 위로 올라가는걸 보면 정말 신기에 가깝다.

# 개폼형
어디서 보디빌딩 좀 했나바? 갖은 개폼 다 잡으며 양쪽 어깨와 목에 힘을 팍 주고 뻐기는 인간!! 온몸에 힘이 팍팍 들어가 있다. 여기에 문신 두어 개가 있으면 가급적 눈길을 피하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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