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 막히는게..순간 할말을 잃어버렸다.
이게 또 왜이러나 싶고..나를 시험해 볼려고 이러는지.. 아무말도 안하고 있으려니..
"연우야.."
"말해..도대체 왜 그러는지 말하라구!"
"잠깐만 쉬자...그러는게 좋겠어."
"너 이때까지 쉬었잖아! 그랬으면 됐지..뭘 더 쉬겠다는거야!!"
".........그냥 내 말대로 해줘.."
"시끄러! 내일 집으로 갈테니깐 만나서 얘기해..끊어!"
"연.."
무작정 끊어버렸다. 도대체 이자식..왜 또 이러는거야??
내가 뭘 어쨌다고 ..아니 무슨일이 있기에 쉬자고 하는거야??
도통...
"언니..왜그래?? 오빠가 뭐라 그러는데?"
"과외 관두재..아니 잠깐 쉬자고 그러는데..왜 그러는지 모르겠어.."
"잘됐네...하기 싫어하면 관둬...어차피 언니도 오빠성격 못견뎌해서 괴로워했잖아."
"그래 연우야.. 이참에 관둬..너 맨날 그 어린놈하고 싸워가지고 혼자 열받고
그러는거 좀 그렇더라..관둬버려.."
둘은 아주 신이 났는지..쿵짝이 잘맞아서 나를 과외 못그만두게 해서 안달이었다.
그동안 내가 준서 과외하던게 못마땅했던건지..뭔지..
온갖 말들로 나를 세뇌시키는 그들..
"너 어차피..이제 시후도 니꺼 만들었겠다 준서는 뭐..이제..필요없잖아.."
"야!! 이수경!! 무슨 말을 그렇게 해?? 준서가 뭐 어쩌고 어째??"
"아니 난 ..."
"너!! 아무리 친구지만 말 그렇게 하는거 아냐..준서가 씹다버리는 껌이냐??
그리고 내가 언제 시후오빠 만나려고 준서 과외하는줄 알아??"
"언니..왜 이렇게 흥분하는건데?? 수경이 언니는 그냥 한말가지고.."
이것들...정말...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세상에 어떻게 나를 그렇게 생각할수가 있단 말인가!
고작 내가 시후오빠를 만나기 위해 감당하기 힘든 준서를 맡았다 그말이야 지금???
"아무튼!! 너네 쓸떼없는 소리하지마! 준서는 내 제자니깐 내가 알아서 할꺼야!
내가 준서얘길 들어보기 전까진 준호오빠가 와서 관두라고 해도 못 그만둬..
그러니 아무도 나나..준서에 대해서 얘기하지마!! 알았어??"
둘은 내 기에 눌렸는지 ..조용해졌다.
아..정말 열받는다..
오빠전화 받고 실컷 기분좋았다가..완전..바닥으로 내려 앉았다.
다음날 강의가 끝나기 무섭게 무조건 준서네 집으로 달려갔다.
아파트를 막 들어서려는 순간 울리는 전화..
준서 어머니셨다..
"안녕하세요 어머니..왠일이세요?"
"바뻐요? 할 얘기가 있어서 말이지.."
"그러세요? 안그래도 오늘 준서만나려고 아파트에 막 도착했는데.."
"오..그래요?? 그럼 일단 나좀 보고 가요.."
왜지?? 왜 날 보자고 하는거지?? 준서때문에?? 아님 준호오빠??
"어서와요.."
"안녕하셨어요..옆에 계시는데도 별로 찾아뵙질 못했어요.."
"별걸 다.. 우리 준서만 잘 지도해주면 되지.."
어정쩡하게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았다.
은근히 긴장되는 분위기였다.
"우리 준서가...과외를 그만둘꺼라고 그러던데....무슨 문제가 있었나요?"
이자식!! 기어이 어머니께 말을 했군!!
"아..아뇨..안그래도 저도 어제 갑자기 통보를 받은지라 오늘 얘기좀 해보려고 오는길이었어요"
"그래요? 안그래도 내가 왜그러냐고 물어봐도 그냥 그렇게만 알고 있으라고 그러더라구요..
문제가 전혀 없었단 말이죠?"
성격상 툭탁거리긴 했지만..사실 문제는 없지 않은가!
"네..저도 그게 너무 궁금해서요..제가 한번 얘기해 볼께요.."
"연우학생 만나서 맘 좀 잡고공부 하나 했더니..걱정이예요..
지금 애 아버지가 외국에 출장가셨다가 몸이 조금 안좋으셔서 병원해 입원해 있어요."
"어머..정말요? 많이 안좋으세요?"
"아니아니..그냥 조금...그래서 내가 가봐야할꺼 같아서..연우학생에게 우리 준서..
부탁좀 할께요.."
"부탁이요?"
내가 뭘 어떻게..
"우리 준서가 별로 사람을 잘 안따르는데..유일하게 연우학생에게 마음을 여는거 같아서
이렇게 부탁하는거예요.."
나에게 마음을 열었다는게 고작 이런식이야??
"......네..제가 신경쓸께요..걱정마세요."
"그럼 연우학생만 믿을께요."
"네.."
어머니께 인사를 드리고 집을 나서려는데..
"그런데..우리 준호랑 신문에 났던 아가씨가 연우학생 맞죠?"
"네??"
이런...어쩌지...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하나?
"긴장할꺼 없어요..나야 연우학생이라면 우리 준호 만나는거 환영하죠..
다만 바쁜 준호때문에 연우학생이 힘들어질까봐 그게..걱정이네."
캬..너무 자상하시다...
준서 공부 가르치랬더니 연애질이나며 호통을 치실줄 알았는데...어휴~
"고맙습니다..제가 잘 알아서 할께요.."
근데 도대체 뭘 알아서 한다는거야?? 말해놓고도 이상하다..
서둘러 그 집을 나오니..그제사 숨이 쉬어지는듯 했다.
얼마나 긴장을 했던지.. 핸드폰이 또 울린다..
"우리 연우..어디야??"
오빠였다.
"오빠 집요..어머니 만나뵙고 나오는 길이에요.."
"거긴 왜?? 혹시 엄마가 나 만난다고 뭐라 그래??"
"아뇨..준서 때문에 만나뵌거예요.."
"준서가 왜?"
"그녀석이 갑자기 공부를 안하겠다고 땡깡을 부리잖아요..그래서요.."
"그래?? 잘 버티는거 같더니..왜 그러지?
차라리 잘됐네..너 준서때문에 신경많이 썼잖아..관두고..너 공부에만 전념해.."
아니..이 오빠까지?? 도대체..내 주변사람들은 왜 준서과외를 못하게 하는거지??
"아니예요..어머니께 약속까지 드린걸요..제가 알아서 할께요. 준서는 제가 책임질꺼에요.."
"책임?? 난 어쩌고??"
"어휴..오빠.."
"왜 나 책임 안질꺼야?? 니가 내 입술 훔쳐갔잖아..책임져!!"
어머?? 이사람 보게?? 자기가 그래놓고 오데다 떠넘기는거야??
"오빠!!!"
"하하! 농담이야 농담! 그럼 나중에 우리 집에 있을꺼네?"
"네..준서랑 얘기 좀 하려면 그래야 할꺼 같아요.."
"그래 알았어..오빠 지금 들어가봐야 하니깐 나중에 전화할께.."
"네..수고해요 오빠..."
귀엽다..크크
정말 이 오빤 알면 알수록 오빠같지고 않고 내 동생같이 너무 귀여운 구석이 있다.
오히려 준서가 더 오빠같듯이..줴길!!
기분좋게 준서집앞에 도착하고 벨을 누르니..있을리가 없지..!
열쇠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뭐야..? 이제 공부안한다니깐! 왜 맘대루 오고 그래??"
허걱! 아무도 없는줄 알았는데 떡하니 준서가 거실 소파에 앉아서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마치 기다리기나 했던 것처럼..
"뭐야?? 있으면서 문도 안열어주고..!"
"오랜만이다? 안본사이에 많이 이뻐졌네...사랑을 해서 그러냐?"
쪼그만게!! 뭐라그러는거야 지금!!
그래도 이쁘다니 기분은 뭐..나쁘지는 않네...
소파에 앉으면서 맞으편의 준서 얼굴을 보자니..까칠한게 많이 피곤해 보이는 얼굴이었다.
"근데..안본사이에 그 좋던 얼굴이 왜 그래?? 많이 상했어...무슨 일 있어?"
"무슨일은..."
그자식..그러곤 머리를 뒤로 기대곤 눈을 감아버렸다.
쉬고싶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우리 얘기해야 하는데 저대로 잠들어 버릴려나?
"준서야.."
대답이 없다..
"준서.."
"나 힘들어.."
눈을 감은채..얘길하고 있었다.
"뭐?"
"나 힘들다고! 너랑 이렇게 마주보고 있는거...넌 아무렇지 않겠지만...난...힘들어..
그러니...당분간 너...안....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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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센쑤 발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