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Betray one's emotion-19

휘오리바람 |2006.03.29 14:54
조회 404 |추천 0

겨우 집까지 왔다.

희주는 들어오자 마자 침대로 들어가 나오지 않았다.

울고 있었지만 동욱은 아무말도 해줄 수 없었다.


저녁때쯤 겨우 거실에 나와 앉아있는 희주를 끌어안아 주었다.

그리고 희주가 동욱의 품을 파고들었다.

입을 맞추고, 서로를 원했다.

그날 밤 희주의 침실에서 같은 밤을 보냈다.

----------------------------------------------


중간고사도 끝나고 조금은 여유롭게 지낼 수 있었다.

동욱과 진오는 오랜만에 친구들고 술 한잔하기로 하고

친구들을 불러 모으고 있었다.

한참 연락을 하는데 동욱이 핸드폰이 울렸다.

“여보세요.”

“동욱아, 엄마야..”

“엄마, 웬일이세요?”

“웬일은 너혼자 서울 보내놓고 어떻게 사나 걱정돼서 했지.”

“저 잘지내요. 걱정마세요.”

“내일 밑반찬 싸서 올라갈테니 주소나 불러봐.”

“헉~~ 에? 올라오신다구요?”

“그래. 빨리 불러봐.”

“안오셔도 돼요. 저 잘지내요.” 진땀이 나기 시작했다.

“남자 둘이 살면서 밥은 잘 챙겨먹겠어?”

“저..되게..잘 먹어요. 걱정마세요. 안오셔도 돼요.”

“얘가 왜이래? 그러지 말고 빨리 불러. 엄마 바빠.”

“그니까...제가 이따가 다시 전화드릴게요. 지금 수업들어가야 돼요.

끊어요. 엄마.”

휴~~동욱은 뛰는 심장을 겨우 붙잡았다.

어쩐다...어쩌지? 침이 꼴딱꼴딱 넘어간다.

“진오야, 나 어쩌냐?”

“왜?”

“우리 엄마 올라오신대.”

“근데?”

“나...같이 사는사람..여자란 말야.”

“뭐???!!!!! 너 미쳤냐?”

“그게..그런거 아니고 그냥 방값이 싸서..”

“그래도 그렇지!!! 그 여자랑 무슨 사이야?”

“그게...처음엔 그냥 집주인이었는데...”

“뭐? 똑바로 말해봐.”

“처음엔 별 사이가 아니었는데..지금은...사랑하고 있어.”

진오가 동욱의 팔을 흔들며 다그친다.

“무슨소리 하는거야!!!!”

“암튼,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야. 어쩌냐? 엉?”

“침착해. 침착해...괜찮아. 아직 올라오신게 아니구..

빨리 우리친구 중에 혼자사는 놈이 누가 있지?”

“알았어. 알았어....아!! 태윤이!! 태윤이한테 전화해바.”

? (여보세요)

“태윤이냐? 나 동욱이형인데 너 아직 거기살지?”

“거기요? 어디?”

“너 아직도 옥탑방에 사냐구~.”

“네. 근데 왜요?”

“야 우리 오늘 좀 만나야 겠다. 기다려라.”

------------------------------------


“-_-;;;;;;; 여기서 셋이서도 잤다구?”

“한 사람 누우면 꽉 찰거 같은데?”

도착한 녀석의 방은 좁아도 너무 좁았다.

“술먹고 겹쳐서 자면 셋이서도 자요. 넷도 가능해요.”

진오가 동욱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한다.

“씨, 지금 그게문제냐? 어쨌든 당장 떼워야 될거 아냐.”

동욱도 정신 번쩍 들었는지 고개를 턴다.

“그래. 형이 내일 엄마가 올라오시는데 여기서 같이 산다고

거짓말 좀 하자. 알았지?

“그러세요.”

“주소 좀 불러봐.”

--------------------------------------------


집으로 한걸음에 돌아온 동욱은 집을 싸기 시작했다.

멀뚱히 쳐다보던 희주가 묻는다.

“너..MT 가니?”

“내일 엄마가 올라오셔서 지금 친구집에 있는 걸로 했는데

암튼, 지금 희주씨 힘든데 이래서 정말 미안해요.

내가 같이 있어줘야 되는데...”

“여기 산다고 말 안했어?”

“여자랑 산다고 어떡해 말해요??!!”

“그런가...?”

혼자서 여유로운 웃음을 짓는 희주다.

“희주씨...나 너무 떨려..엄마가 알면 나 죽어.

당장 통영으로 가야 된다구요.”

“통영?”

말하면서도 연신 두리번거리며 짐을 싸는 동욱.

“우리집 통영 살아요. 가서 그물 손질해야 될지도 몰라요.”

“아...배 타셔?”

“예...”

“그럼 선장이야?”

“선장은 아니고요..거기서..희주씨!!”

“왜?”

“나 좀 도와줘요...암튼 지금 짐 옮기는데 희주씨 차좀 빌려줘요.”

“엄마가 언제 오시는데?”

“내일요. 내일 오실거에요. 아버지도 같이 오시면 안돼는데...”

“어리다. 어려...빨리 실어.”

*************************************************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