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살의 6개월된 아들을 가진 직장맘입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컴퓨터공학 전공의 석사과정중인 학생이기도 하구요.
컴퓨터 관련 업종에서 일하면서 전문성을 키우기위해 석사과정을 시작했고
아이를 낳느라 일년정도 휴학했었고 지금은 졸업논문 준비중입니다.
여기는 지방이고 제 연봉은 2300정도입니다.
지방에서의 급여치고는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직종이 쉴새없이 연구하고 개발해야 하는 곳이고
적당한 시기에 직장을 옮겨가며 몸값을 키워가야 합니다.
향후 10년이상은 일하고싶고 제 영역내에서 전문가로 계속 성장하고 싶습니다.
그러자면 석사도 마쳐야하고 서울로 활동반경을 넓혀야하고 - 지방에서는 한계가 있으므로 -
공부도 끊임없이 계속해야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아이를 낳고나서 마음이 점점 달라집니다.
우리 남편이랑 저는 친정집에서 출퇴근을 하며
친정엄마의 도움을 받고있습니다.
출산휴가가 끝나고 다시 출근하면서부터
6개월된 아들이 보고싶어 퇴근시간만 되면 땡순이가 되어 집에가기 바쁩니다.
영어공부, 전공공부 짬내서 쪼금씩 하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앞날을 생각하면..
아이 엄마가 되면서
한남자의 아내가 되면서
저의 전문성을 키우기위해 계획했던일들을 자꾸 미루기만 합니다.
특히 남편도 같은 직종이라 늘 바쁘고
그만큼 또 장래가 보장되어있지 않은 직업입니다.
우리 부부의 경제적인 면이나 불안정한 미래를 위해서는
제 일을 계속 놓지않아야 하는데..
아이는 엄마가 필요하고
돌전에는 쪼금이라도 더 엄마, 아빠와 함께 살 부대끼며
자라게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돌이 지나면 애를 떼놓을수 있을까요?
해야할 일과 공부를 위해 아이를 친정집에 맡기고 주말에만 보고 그렇게 할수 있을까요?
그렇게 해도 될까요?
아이를 생각하면 적어도 3년정도 아이를 돌보는데 더 치중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3년이면 제나이 36
그 3년이란 시간동안 제자리걸음을 하면 뒤쳐질것이고
다시 적응하려면 많은 어려움이 있을것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좋은 방법이 생각나질 않습니다.
남편과 나, 이외에 누군가가 아이를 돌봐준다 하더라도
아이에겐 엄마가 필요하겠지요?
5개월된 어린 아이를 친정엄마에게 맡기고 유학까지 다녀온 모 여성인사가 생각납니다.
정말 대단하기만 합니다.
얼마나 독한마음을 먹어야 그렇게 할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