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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의 집이, 국민을 봉으로 압니다.

헌혈자 |2006.09.18 10:43
조회 10,108 |추천 0

고등학교때부터 10년 넘게, 헌혈을 20번 가까이 했습니다.

 

(몇년간 병때문에 못한거 빼면, 두달에 한번은 꼬박꼬박 했죠. 많이 한건 아니지만...)

 

처음에는 누구나 그렇듯 학교에서 '동원'되어서 한 헌혈인데,

 

집에 아픈 사람도 있었고 해서 헌혈증을 쓰다보니, 나누고 사는게 참 좋은거구나....

 

하고 헌혈 열심히 했습니다.

 

군대에서 요긴하게 썼던 헌혈기념 전화카드보다도, 헌혈증이 더 좋았으니까....

 

요즘 한동안 회사 일 때문에 바빠서 몇달 못갔는데....

 

지난주 금요일이던가요, 이런 문자가 오더군요. 이게 뭔가 싶어서 찾아보니,

 

참으로 기가 막힙니다.

 









 

 

'자기들 파업해야 해서 준법투쟁한다. 그런데 피는 모자르거든?

 

그러니까 어쩌겠냐. 국민들이 좀 오셔서 헌혈해라. 근무시간에.."

 

근무시간에 근무시간에 근무시간에....

 

그리고 그래놓고는 당장 피가 모자르니까 휴일에 문자를 보냅니다.

 

헌혈 좀 와서 해 달라고....

 

그 문자보고 다들 헌혈을 했나보죠. 저는 A형이라 O형은 도움이 안되었겠습니다만,

 

끝나고 나니까 이제 됐다고 문자 보냅니다.

 

(감사하다는 표현 보이지만, 저는 저렇게 안 보입니다. 끝났으니 집에 가겠다는 소리로만....)

 

 

원래, 헌혈의 집이 시간이 얼마 안되는거 압니다.

 

그래서 저같은 직장인들은 열의가 있으면, 점심시간에 나가서 하거나

 

칼퇴근하고 빡빡하게 가도 모자른 시간입니다.

 

그래서 제가 가던 곳은 직장인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

 

헌혈의 집 직원분들이 몇십분 더 계시고 이랬던 것 같은데....

 

파업해야 하는데 그것때문에 '피가 모자른' 것은 국민들 탓이 될거니

 

빨리빨리 와서 헌혈들 하시죠...? 전 이 소리로밖에 안 들립니다.

 

 

그들도 노조가 있고 투쟁할게 있고...좋다 이겁니다. 누가 그거 모르는거 아닙니다.

 

그래도, 국민의 생명을 다루는 사람들이, 파업을 명분으로 내세워서

 

그 책임을 국민들에게, 등록헌혈까지 한 사람들에게

 

이런 문자나 보내서 거의 반 협박 하는건.... 좀 참기 힘들군요.

 

그렇게 급한데, 파업을 할거면 근무조를 교대로 해서 헌혈하겠다고

 

팔 걷어붙이고 나선 사람들은 생각해야 할 거 아닙니까...?

 

 

헌혈 한번이라도 해 보신 분...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좀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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