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유아복 매장에는 수입 제품만 들어와라?’
대형 백화점들이 할인점 사업을 병행하고 있는 유아복 업체에 ‘백화점과 할인점 둘 중 하나만 선택하라’는 강력한 경고성 메시지를 보내 물의를 빚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본점과 잠실점에서 유명 유아복 브랜드 ‘아가방’을 철수시킨 데 이어 할인점 사업을 병행하고 있는 전 유아복 업체들에 ‘할인점 사업을 조정하지 않을 경우 내년 매장 개편 시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경고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측의 아가방 철수 통보는 아가방이 이들 점포에서 점당 월 평균 1억 5,000만 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정상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취한 조치라는 점에서 상당한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유아복 업계의 한 관계자는 “2000년부터 출산율 감소 등으로 유아복의 매출이 감소했는 데 백화점측은 이를 할인점의 시장 잠식으로 파악하고 있는 듯하다”며 “최고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브랜드를 퇴출시킨 것은 업계 전체에 실력 행사를 하겠다는 의사표시”라고 해석했다.
아가방의 퇴출에 대해 롯데측의 한 관계자는 “수수료율이 37%나 되는 매장을 철수시키는 결정이 쉽지는 않았으나 할인점과의 차별화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고 밝혔다.
아가방은 롯데측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자 올해 초 할인점 전용 브랜드인 ‘티니베이’와 ‘베이직엘르’를 런칭했으며, 가을부터는 백화점 전용 브랜드인 ‘아가방에뜨와'를 새로 선보이는 등 나름의 해결 방안을 모색해 왔다.
그러나 롯데측은 이번에도 '아가방'이라는 이름을 빼지 않고 그대로 사용한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할인점 영업을 병행하는 업체에 대한 백화점의 실력행사는 비단 롯데에서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롯데측의 조치가 전해지자 현대와 신세계 등 다른 백화점들도 브랜드 운영 방안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갔다.
유아복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거의 모든 국내 유아복 브랜드가 백화점과 할인점 영업을 병행하고 있다. 백화점들이 현재와 같은 영업 방식을 고집한다면 백화점에는 고가의 수입 유아복만 남게 될 것”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일간스포츠
백화점들의 행태 ~ 진짜 웃기는 군요..
하긴 수입품이라면 무조건 좋아하는 소비자들도 문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