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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의 관계..인형에게 진심이라 외치는것과 같다!!!

..... |2006.04.02 15:27
조회 2,055 |추천 0

그 사람을 처음 만난 그날 우리는 원나잇을 했다.

참 재밌고 당당했으며..

자기 의사표현에 솔직했던 그 사람이 싫지 않았다.

평소 털털하고 사람들하고 어울리길 좋아하는 나로써는

이런 사람이 좋았다.

결국 술에 힘입어..우리는 원나잇을 하게 되었고

그 뒤로 꾸준히 연락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흔히들 말하는 엔조이라하는 관계로 가게 됬다..

그 사람..친구 좋아하고 자기가 하는 일에 열성적이며..

매우 지독히도 이기적이다.

누군가랑 사귀면서 챙겨줄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것은

일찍이 알게 됬다.

그래서인지 먼저 사귀자는 말을 쉽게 하지 못했다.

나 또한 그래도 자기 감정에 솔직하다 자부했었는데..

웬지 그 사람앞에선 한 없이 작아지며 숨기기에만 급급했다.

이런 만남이 지속될수록 나는 좋아하는 감정이 아닌..

사랑이 되어버렸고..

그 사람이 누굴 만날까 하는 궁금증과

다른 여자를 만난다는 생각만 해도 몸서리치게 싫었다.

나한테 했던 말들과 행동들...

다른 여자들에게도 똑같이 하겠지..? 라고 생각하면

온 몸에 닭살이 돋을만큼 싫었다.

그렇다고 나 말고 다른 여자 만나지마!! 이렇게 말할 여건이 되지 않았고..

그 사람 성격이 워낙 누가 자기를 구속하는것 또한 싫어했다.

그런 성격을 너무 잘 알았기에..나는 행여나 지금 우리 사이에 해가 될까..그저 숨기기만 했다.

그러다 어느 날 그 사람이 나에게 묻길..

"너는 한번도 나를 남자로 생각해 본 적 없어?"

라고 묻는다..놀라운 질문이였다..그리고 가슴떨리게 벅차오는 질문이였다.

나는 잠시 망설였고..웃으며 말했다

"한때는..남자로 느겼었지."

한때...한때라 대답했다..

이때다 싶어 그 사람에게 물었다.

"오빠는? 나를 여자로 생각해본적 있어?"

"응 그랬던 적 있었지.."

그랬던 적............그랬던 적.............................

그래..아니구나..지금은 아니구나 ..

이 사람은 충분히 쉽게 정리 할수 있는 사람이니깐..

이 사람의 감정은 바람처럼 스치고 또 스칠수 있는 사람이니깐..

라고 생각하니..참 가슴이 아팠다.. 나 또한 이 사람이 여직껏 만났던 수 많은 여자들중에

그저 스칠 한 여자라고 생각하니 억울해지기도 했다.

나는 이렇게 아프고 떨리고 봐도 봐도 보고싶은데..

 

하룻밤의 관계..엔조이의 끝은

참 절망적이기만 했다.

나에게도 이렇게 행동했던 사람인데..

다른 여자들한테도 이러겠지..

여자가 참 많겠지..

나는 그저 수 많은 그 여자들중에 한명이겠지..

결국엔 의심의 의심을 낳고..

더는 만나서는 안될 사람이였기에..

내가 너무 더더 힘이 들것만 같아서 그만두어야 할것 같았다.

그 사람에게 인제 그만 만나자 라고 말을 했고

지금 나는 매우 강렬했던 불장난의 휴우증으로

여전히 아프고 ..위태위태하지만..

나를 위해..앞으로의 나를 위해..참고 또 참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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