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직장 11년차, 결혼 4년차, 세살짜리 아이를 첫째로 두고 있고 현재 임신 7개월 되는
직딩 임산부 입니다.
오늘 드릴 말씀은 지하철안에서 그리고 버스 안에서 겪은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첫째때도 그랬지만 둘째때도 너무너무 속이 상하기도 화가 나기도 해서 뭐 해결될 건 없지만
속풀이라도 하려고 이렇게 몇자 적습니다.
저는 현재는 지하철을 주로 이용해서 출퇴근을 합니다.
일반석앞에는 가서 잘 서질 않습니다.
왜냐구요? 절대로 양보란 없기 때문입니다.
젊은 남자, 여자 경험해 보지 않은 임신이기에 잘 모르나 봅니다.
학생들 그러니 절대로 양보란 있을턱이 없지요.
아니! 노약자석이 따로 있는데 왜 일반석 앞에서 저 임산부가 서 있나 싶어서인지 절대
양보 없습니다. 그렇다면 40대 50대 아주머니들.. 이분들은 정말 경험해 보신 분들이지만
우린 논밭 갈면서 애 낳았어! 이 세대도 아닌데 모른척 하십니다.
아예 양보를 기대하지 않고 일반석 앞에 선 다지만 정말 심할때는 언제 이신줄 아십니까?
분명히 배가 만땅 나와 있는 ( 둘째이고 노산(?)이다 보니 배도 더 많이 나오고 다리도 많이
아프네요) 내 모습을 옆에서 몇번 흘끔흘끔 쳐다보던 아주머니가 옆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마침 앞자리의 젊은 남자가 계속 꾸벅꾸벅 졸고 있더니 내릴곳이 되었는지
서둘러 급히 내립니다. 빨리 움직일 수 없어 천천히 앉을라고 마음 가다듬는 순간 그 아줌마
잽싸게 앉더군요. 와! 정말 열받더라구요. 그러더니 나 힐끔 쳐다보곤 바로 눈감아 버립니다.
그 옆으로도 자리가 몇자리가 나왔는데 다들 젊은 사람들 양보 하나 없이 그냥 앉아 버립디다
그래도 노약자석이 좀 낫길래 거기앞에 자주 섭니다. 거긴 공간도 좀 있어서 복잡할때는
서 있기도 좋고 해서랍니다. 그런데 요즘 아시다시피 일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많으셔서
그 자리도 앉는다는 것이 그리 여의치는 않습니다.
할머니 할아버님은 당연히 앉으셔야 하는 자리지만 그 자리에 꼭 꼭 꼭 40대 아줌마들이
앉아 있습니다. 양보! 절대로 안합니다. 그분들 보고 제가 만약 할머니라고 부른다면 펄쩍
뛰실 분들이지요?
그리고 대단한 할아버님들!
제가 배를 내밀고 앉아 있는데 꼭 일어서라고 지적하시는 할아버님들 있습니다.
저요. 물론 연세 많이 드신 노인분들 타시면 아무리 힘들어도 제가 벌떡 일어납니다.
왜냐면 저보담 그분들이 훨씬 힘들것 같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꼭 일어나라고 지적하시는
할아버님들의 공통 특징은 아주 건장한 아저씨 같은 할아버지라는데 문제가 있는것이지요
어떡합니까? 일어나라면 일어나야지요.
아침에 50분 내내 서서 출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직딩임산부가 겪어야하는 일이라 어쩔 수 없이 감내해 내고 있습니다.
길지도 않은 몇개월만 지나면 되니깐요...
요즘 임산부들이 귀하고 이들을 여왕 취급해 줘야 한다는 말이 방송에서 나오는 걸
자주 듣습니다. 여왕 취급까지는 바라지 않습니다.
그저 젊은 분들 특히 연인 여러분( 연인들이 앉아 있으면 절대로 절대로 양보 안하더이다)
임산부 정말 배가 무겁고 힘들거든요. 허리도 아프구요. 오래 서있으면 다리가 붓기도
하고 많이 아프답니다. 차라리 걷고 있는 것이라면 덜 아프지만..
자리좀 양보해 주시면 안되겠습니까?
그리고 젊은 아주머니들! 제발 제발 노약자석에 앉지 않으시면 안될까나요?
임산부 뿐만 아니라 할머니 할아버지 정말 많이 타시잖아요.
저 애기 낳구요. 임산부들, 할머니, 할아버지들 정말 자리 양보 잘해 드릴
예정이예요. 첫째 낳구도 그랬거든요
정말 많은 에피소드도 있고 드리고 싶은 말씀도 많은데 글 솜씨가 미천하여
올리지 못합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 다 했는지 모르겠는데요.. 정말 많은 분들
공감하시고 조금만이라도 변화가 있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