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출근하는데 운전하다가 신호에 걸려 횡단보도 앞에 서있었죠~
제 차 앞에 승합차 한대가 서있었죠~ 승합차에 노인분들이 타고 계시더군요
처음엔 경로당도 요즘 차량운행하나~ 이런 우스운 생각하다가..재작년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가 생각나더군요..뜬금없이..그리고 참 어이없게도 눈물이 나더군요..
할머니 살아계실때 저 참 나쁜손녀였는데 그 순간에 눈물이 났다는게 참..창피하더라구요~
나는 울 자격도 없는데...
저희 할머니 살아계실때 당뇨 합병증으로 한쪽 다리를 절단하셨었습니다. 그래서 외출이 어려우셔서 거의 집에만 ......아니..항상 집에..갇혀서 지낸거나 다름 없이 생활하셨습니다.
그때 휠체어 밀어드리면서 동네 산책이라도 다닐껄....
저희 할머닌 화톳장이 유일한 친구였죠..
할머니가 이것저것 심부름 시키면 귀찮아서 짜증도 많이 내고..화도 내고...
할머니께서 좋은 얘기 해주실때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고...
늘집에 계시는 할머니 말동무 한번 되드린적 없는거 같네요~
저는 할머니가 돌아가실지도 모른다는 생각따윈 없었던 듯 합니다.
남동생만 예뻐한다고 샘내고..다시 생각해도 ....참 바보같습니다.
할머니 마지막날 저녁...병원에서도 손 놓고 산소호흡기도 떼고...
저는 그때 학교를 다니고 있어서...할머니가 돌아가실꺼 같단 소릴듣고 집으로 왔었죠
방한켠에 할머니께서 누워계시는데..숨은 헐떡거리시고..의식은 없으시고...
고모가 할머니..마지막이 될꺼 같다며 손 한번 잡아드리라는데...
그때 감히 할머니 손 잡아드리기도 죄송해서 눈물만 나더군요..
그때 부터 후회했습니다. 좀더 잘할껄....조금이라도 잘해드릴껄........
할머니 손을 잡아드렸지만..그때 이미..할머닌 의식이 없었고..저..그냥 눈물만 나더라구요..
그리고 그날 새벽 할머닌 그곳으로 가셨습니다...
발인하던 날 엄마랑 저랑 부둥켜 안고 할머니께 너무 잘못해서 우리 어쩌니~ 정말 잘못했어요~할머니..
한참을 울었습니다. 오늘따라..지지리도 못된 손녀가 할머니가 보고 싶네요..
곁에 있을땐 잘 모릅니다. 그저 귀찮다고...짜증난다고 그렇게 생각했는데...
문득 지나쳐가는 풍경이 할머닐 떠오르게 하네요~
얼마전 할머니 생신이라..어머니께서 할머니께 다녀오셨는데..저도 꽃들고 할머니 뵙고 와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