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등 신랑
술이 똥이 되서 들어오는 마누라..
뭐가 이쁘다고 신발까지 사오셨다..
술이 똥이 된 마누라..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자기야~늦어서 미안행,,,, 큰소리 치면서 문을 열었다.
일등 신랑
거실 탁자 위에 고스란히 올려진 운동화...
새심하게 끈까지 끼워났다.
신나게 고기뜯으면서 술마시고 있었을 시간에
우리 일등신랑 신발사고 신발끈끼고 있었을 생각하니
가슴이 찡해온다... 눈물이 나온다..
안방에서 들려오는 너무나 사랑스런
드르렁 드르렁 코고는 소리 속으로
성큼성큼 다가갔다.
곁에 앉아 한참을 잠자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하이바처럼 큰얼굴을 가진 우리 신랑 얼굴을 한번 쓰다듬어보고
나는 다시 조잘조잘 말을 시켜본다..
"여보여보 벌써자냥??? 나 왔어.. 나왔다고,, 눈좀떠봐봐..."
우리 일등 신랑
세상에서 제일 좋다는 마누라 왔는데도
정신없이 어린아이처럼 웅얼웅얼 거리더니
다시 코골면서 마냥 잔다..
나의 일등 신랑 항상 감동이다...
다짐한게 있다..
우리 일등신랑 이쁜 마누라 주려고 사온 운동화..
끈까지 끼워서 고스란히 올려논 운동화..
이 운동화 신고 어떤 험하고 힘든길일지라도
평생 우리 신랑 옆에서 살아가는 존재의 이유가 되리라 ...
나.. 일등 부인은 못되어줘도,,
티비같은 마누라가 되어주고 침대같은 마누라가 되어주리라,,,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