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드라마 동시에 할 수 있다.” vs “둘 중 하나를 택해라.”
김혜수가 KBS 2TV 대하사극 ‘장희빈’의 주인공으로 결정되자 22일 먼저 그녀를 캐스팅한 영화 ‘바람난 가족’(감독 임상수)의 제작사 명필름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혜수는 지난 9월3일 명필름과 출연료 2억5,000만원에 ‘바람난 가족’ 출연 계약을 맺었으며 11월4일 첫 촬영일정이 잡혀 있었다. 하지만 김혜수가 100회나 되는 대하사극의 여주인공을 맡게 되면서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스케줄이 겹치게 됐다.
명필름은 “12월 말까지 ‘바람난 가족’의 촬영을 마치고 후반작업을 거쳐 내년 4월께 개봉할 계획인데 제작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고 말했다. 명필름측은 “김혜수가 일주일에 최소한 4∼5일 이상 영화촬영에 전념하기로 제작진과 일정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혜수가 ‘장희빈’에 출연할 경우 대본연습과 스튜디오 녹화,야외촬영을 합해 최소한 일주일에 4일 정도를 드라마에 매달려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두 작품을 동시에 촬영할 수 없다는 것이 명필름의 주장이다. 명필름은 김혜수가 자사가 제작한 영화 ‘YMCA 야구단’에 출연하는 등 각별한 관계를 맺은 데다 ‘바람난 가족’의 출연료 가운데 50%를 이미 지급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에 대해 불쾌함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김혜수는 22일 오후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장희빈’ 출연 관련 기자회견에서 “평생 한 번밖에 도전해볼 수 없는 것이어서 모든 것을 포기해서라도 ‘장희빈’에 출연하고 싶었다”며 “최종 결정은 영화사에서 할 일이다”고 말했다. 명필름은 김혜수측에 9월 초 지급한 50%의 출연료를 돌려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람난 가족’은 영화 ‘처녀들의 저녁식사’ ‘눈물’을 연출한 임상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작품으로 김혜수가 파격적인 노출신을 보인다고 해서 일찌감치 화제가 됐다. 김혜수는 변호사인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 걸 알면서도 그 사랑을 인정하며 살아가는 전직 무용수 출신 주부로 출연할 예정이었다.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