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아~ 이런 글도 톡이 될 수 있군요..
리플 대충 읽었는데...오해하시는 분도 계시네요.
친정과 시댁.. 이런 게 문제가 아니고..
또..가기 싫다는 게 아니라, 말하기 어렵다는거죠~
회사는 작든 크든... 개인적인 일로 한 시간도 아니고 한나절을 빼긴 어렵지 않냐는 건데...
(참고로 전 월차, 생휴 이런 거 암것도 없구요. 주6일 근무)
제가 남편에게 서운한 건...
작은 회사니까 충분히 그런 말 할 수 있는데
니가 맘이 없어서 조퇴를 안하는 거 아니냐는 거였어요.
이 글 보고 괜히 여자분들 남자분들이랑 싸우시는 거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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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제사 일년에 7번 있어요. 명절되면 손님이 서른 명 쯤 오시죠.
일년에 한 번이라고해서 더 중요하고 여러번 있어서 안중요한 거 아니예요.
다만.. 직장은 내 편의를 다 봐주는 곳이 아니라는거죠.
제가 사장 입장에서 생각해도 저 같은 아줌마 안 쓸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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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첫 시부 제사입니다.
분가해서 살고 있고, 시댁에는 시모와 시누가 살고 있어요.
시모는 직장 다니시고, 시누가 집에서 쉬는데..
시부 첫 제사가 평일이라 제가 음식을 못하게 됐어요.
회사 다니는 관계로 아가씨한테 많이 미안하다고..
아버님도 며느리 밥 드시고 싶으실테니 늦게라도 가서 일하겠다고 했어요.
정말 마음 쓰면서 살고 싶고 그럴려고 하는데..
신랑이 조퇴를 하고 가서 음식하라네요.
그 전날 음식을 하던지, 늦게 가서 하던지. 뭐 그 정도는 생각했지만.
조퇴까진 전 생각 못했어요.
그 말 듣고 나니.. 솔직히 기분이 좀 안좋더라구요~
예전에 다니던 큰 회사가 아니고 작은 회사라고 해도..
직장은 직장인데.. 제사 지내는데 음식하러 간다고 조퇴한다는 말이 쉽게 나오질 않았어요.
신랑이랑 싸울까봐..또 시댁 일로 서운해하는 거 싫어서.
얼굴 빨개지면서 사장님께 말했습니다.
그리고 남편한테 조용히 그랬어요.
내가 사장이라면 .. 솔직히 기분 별로 안좋을 것 같다고.
아줌마라서 직장에서 이런 일 저런 일로 봐달라고 하면 누가 날 써주겠냐고..
일단 말은 했지만... 민망했다고 했어요.
자긴 이해가 안된다고 해요.
남자는 제사 땜에 조퇴안하면서 여자라서. 또 작은 회사라서 12시에 조퇴한다고 말하라는데..
솔직히 은근히 화가 좀 납니다.
제가 잘 못된건가요?
남편분들.. 혹시 이 글 읽으신다면.. 욕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여자도 직장에서 난 아줌마라서 이런 날 저런 날 빠져야된다.. 고 말하는 거 쉽지 않아요.
그리고...시댁에 잘하려고 하는데 남편이 자꾸만 더 잘하기를 강요하면
오히려 역효과 난다는 걸 좀 알아주셨으면 좋겠네요.
정말 효자랑 사는 거 가끔... 외롭습니다.ㅜ.ㅜ
참고로 저.. 시누랑 시모랑 사이 다 좋구요,
제가 애살이 있는 편이라 표현 안하는 시댁이 제가 시집오고 더 밝아졌답니다.
시누가 자긴 결혼해서 언니처럼 시댁에 못한다고 할 정도로 좀 세심한 편이기도 하니까
제가 시댁에 맘 없는 건 아니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