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파타야에서 신혼부부가 감전된 사고가 있었죠
참으로 안타까운 기사였지만 저는 제 경험이 떠올라 웃고말았습니다-.-;(그분들껜 죄송)
임용고시에 낙방하고 늘 집에 틀어박혀 지내기만 하던 제가 안타까웠는지
아빠는 회사에서 가는 태국여행에 저를 보내셨답니다
추운 겨울..따듯한 나라로 가는 첫 해외여행이라 무지무지 들떴더랬죠 ㅋㅋㅋ
그러던 방콕에서의 어느날 밤..
젊은 직원들과 친해져서 밤에 가이드를 대동하고 호텔근처 호프집에서 게임을 하며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다보니 어라..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는겁니다!!
다들 금방 그칠거라는 생각에 비가 잦아들면 나가기로 하고 서성이고 있는 내눈에 보이는 종 하나!
꼭 파*바게트 앞에 하나씩 달려있는 종 마냥 너무 귀엽더라구요
아... 나대지말고 가만히나 있을것을 ㅡ0ㅡ;
평상시에도 그 종만 보면 꼭 쳐보고싶었던 터라 여기서라도 쳐보자하는 생각에 줄을 잡고 꺄르륵 신나게 흔들어댔습니다
땡때래땡땡~~~~땡땡땡땡~~~~!!
순간 사람들의 어마어마한 함성과 함께 그자리에 굳어버린 제눈에 들어온 표지
" GOLDEN BELL "
....................................갓뎀이였죠 -.-
영화에서나 있는 일인줄 알았습니다
남자주인공이 여자에게 프로포즈를 하다 승락이 떨어지면 테이블에 올라서 종을 흔들며 "오늘 제가 다 쏘겠습니다!" 하고 외치던 모습들...
이런 제길슨, 당황한 가이드.... 그 표정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기대에 설렘가득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는 외국인들의 눈빛을 뒤로한채 가이드가 말했죠
"튀어!!"
열명남짓한 직원분들이 저땜에 그 빗속을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뛰다보니 이런...이젠 쪼리슬리퍼가 말썽입니다 (발가락에 끼어신는 슬리퍼말이죠~)
이것이 물에 젖어 자꾸 미끄러지는거에요
숨도 고를 겸 슬리퍼도 고쳐신을 겸 기둥을 턱~하니 짚는 순간
펑!!!!!!!!!!!!!!!!!!!!
그렇습니다
네모난 그 기둥은 전봇대였던겁니다
비도 오고 몸도 젖고 지대로 감전이 되었던게죠
가로등이며 건물이며 주변은 전부 정전돼버리지 사람들은 소리지르지~~난리도 아니였습니다;
진짜 오른쪽 팔이 붙어 있는게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너무 저려서 타버린줄 알았거든요 -.-
그나마 이렇게 살아있는건, 제 주변에서 같이 멈춰있던 분들과 전기를 나눠먹은게 원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ㅋㅋㅋ
같이 감전됐었거든요^0^
우리는 정전사고의 원인이 되고 말아 또 달려야 했습니다 ㅡ.ㅜ
그 와중에도 얼마나 어이없고 웃기던지 ...
혼자였으면 정말 뉴스에 났을지도 모를일이죠
이자리를 빌어...
전기에 쩔어있던 나를 끌고 열심히 달리느라 애써주신 직원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꾸벅~
아..
태국으로 여행가시는 분들은 절대 그 기둥 만지지마세요
우리나라는 원기둥 전봇대지만 거긴 육면체기둥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