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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너무 소중한 그녀

그남자 |2006.04.17 14:01
조회 757 |추천 0

오늘도 그애 생각이 나네요...

화요일엔 우울증으로 카운셀링 받으러 가야 하고...

저는 서울의 어느 고시원에서 살면서 호프집에서 직원으로 일하는 22살의 청년인데요.

부모님이 두분다 재혼하시고 두분다 자식 낳으셔서 이리가도 채이고 저리가도 채여서 차라리 고시원이 편해서 고시원에서 사는겁니다. 돈도 절약되고요 ㅋㅋㅋ (왜 고시원에 사냐고 물어 보실까봐 ㅡㅡ)

흐음 말이 약간 벗어났는데 제가 오늘 쓸 이야기는 제가 겪은 드라마같은 사랑 이야기 입니다.

시시하다고 말씀하시는분들도 많은데 매일 그애 생각에 하루도 빠짐없이 같은 노래를 들으며 눈물을 흘린게 1년이라면 제 심정을 어느정도 헤아려 주실거라 믿습니다.

저랑 그애는 생일 나이 혈액형 모두 같았어요. 남들은 천생연분이라 그랬고 우리도 그렇게 믿었죠.

저희는 양쪽 집안의 반대가 심해서 제가 저희 부모님을 온갖 노력끝에 설득해서 그애를 데리고 전남에서 서울로 도망와서 살림을 차렸답니다.

살림차리기 전까지 정말 로미오 줄리엣을 찍었지요.

전 자살하겠다고 별 쌩쑈를 다 하고 -_-

여친은 머리 빡빡 밀려서 대머리 되고 감금되고 ㅡㅡ;;;;;;;;

울 아버지 저 데리고 여친집에 선물 사들고 가고 ㅡㅡ;;;;;;;

이제 생각해 보면 불효죠;;;

전남엔 아버지가 계셨고 서울엔 어머니가 계셨기에 어머니댁 근처에 그애랑 저랑 첫출발을 하게 되었죠. 맨처음엔 그애 대학 보내야 한다는 맘에 일을 빡세게 했습니다.

12시간14시간씩...많으면 17시간씩...쉬는날 없이...

첨엔 그애랑 저랑 그 집에 짐을 풀고 둘다 디쳐서 난방 온도만 올려놓고 이사하면서 방바닥 닦지도 않고 부둥켜 안고 자고...배고픈데 돈이 없어 굶어 보기도 하고 ㅡㅡ;;; 궁상이죠 ㅋㅋㅋㅋ

근데...불행은 머지않아 찾아 왔어요...

집에서는 거의 잠만 자고 일어나면 일나가고...여친이랑 꿈꾸던 늘 붙어있는 일상은 산산히 무너져 버렸죠...

한2년 같이 살았나...?

둘다 바빴어요...정말 하지만 사랑했어요...

밤12시에 시장에서 봤던 잠옷을 꼭 입고 자고 싶다며 12시에 반바지 차림으로 달려가 가게문을 두들겨서 주인 잠도 깨우고 ^^;; (큭...안습)

서로 소중했다는걸 알면서도 왜그랬을까...?

일을 다녀 오니 여친이 컴퓨터를 후다닥 끄더군요...

흐음...우연이겠지 아님 야동이라도 봤나? +ㅁ+?

라는 생각에 지나쳤는데

제가 일만 다녀오면 컴퓨터를 후다닥 쓰는겁니다. 강제종료;;;

그래서 어느날 컴퓨터를 켜고 버디버디에 들어가서 지난쪽지함을 봤는데

놀랠 노자 였습니다.

어떤 남자를 버디에서 만나서 비디오방까지 가고;;; 야한 이야기까지 쓰여 있는겁니다 ㅠㅠ...

추적했죠...네 이놈을!!!

건국대 생이더군요...

근데 저에게서 그쳤으면 될텐데 저희 어머니가 버디를 하셔서 ㅡㅡ;;;;;;

우연히 제 여친 버디로 들어가셨나 봅니다 솔직히 잘못될짓인데;;; 아무리 며느리감의 아이디와 비번이라지만;;; 그건 잘못된거 인정합니다.

근데 결국 어머니도 알게 되신겁니다 ㅡㅡ;;;;;;;

성기됐죠...

그 건대생이랑 통화고 해보니

자기는 남친 있다는 소리 듣지도 못했고 술먹고 집에 가기 귀찮다며 비디오방 가자고 졸라서 간것뿐이라고...

억장이 무너졌습니다...ㅠ_ㅠ

결국 제 어머니 보는 앞에서 여친 제 다리 붙잡고 늘어지고 울고 무릎꿇고 빌고...동네 떠나가라 소리 지르고...우는 모습보니 가슴이 아프더군요.

어리지만 한 가정의 가장인데...(가족은 그애와 저뿐;)

집안일에 무심해서...결국은 원인은 내탓이라는 생각에

어머니랑 싸우고...호적 파고 -_-;

여친이랑 다시 알콩달콩 지냈습니다.

근데 어느날 일을 다녀와 보니 여친이 이프온리라는 영화를 다운받아놨는데 같이 보자고 졸랐는데

하루가 너무 피곤했던지라 그냥 잠들어 버렸습니다. -_-; 양말신은채로

그리고 몇일이 지나가 결국 자기 혼자 봤다고 하더군요;;;

혼자 봤는데도 재밋다고 꼭 나한테 보여주고 싶다는데...또...잠들어 버렸습니다 ㅠㅠ 그까이꺼 잠 몇시간 덜자면 세상 무너지는것도 아닌데 말이죠 ㅠㅠ

결국 헤어지고 나서 혼자서 비디오방가서 이프온리 보며 눈물 질질짜며 지난날을 후회하는 계기가 되었죠.

그리고 첨으로 외식이란걸 해볼려고 그애랑 저랑 아웃백에 갔더니 1시간30분을 기다리라는겁니다.

평소에 스테이크가 먹고 싶었던 그녀...당당히 기다린다고 말하고 메뉴판을 미리봤지요...

근데 -_-; 금액이 너무 비쌌죠...근데 사먹을돈은 있었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 문제라는거죠...밥상이 부실해 진다는 ㅡㅡ;

결국 그애는 고민끝에 자기는 스테이크 별루라며 아웃백을 그대로 나오고 어느 횟집에 갔습니다.

물수건으로 손도 닦고 물도 마시고...

근데 메뉴판을 보니...세상에 최소4인분 이상 주문을 하는곳이더군요...아웃백보다 더했습니다 ㅡㅡ;

결국 그애는 손을 번쩍들고!

"아줌마!"

"네 주문하시겠어요?"

"여기 초밥 없어요?"

"초밥은 없는데;;;"

"아 우린 초밥먹으러 왔는데...어쩌지? 그냥 나가야 하나?"

하더니 저보고 따라 나오라더군요

결국 집에서 그냥 밥먹었습니다...-ㅅ -

그날 새벽에 저는 집에서 몰래 빠져나와서 공원에 혼자서 소주 병나발을 불고 찢어진 남자의 자존심을 달랬습니다 ㅡㅡ;

솔직히 그렇잖아요 이 여자 책임지겠다고 자신있게 서울까지 데려와 놓고 쪽이란 쪽은 다 주고...스스로 얼마나 비참했을까 라는 ㅡㅡ;

결국 다음날 아웃백에 면접을 보러 가고...이직하고...(아웃백은 직원 할인해서 50%가격으로 먹을수 있습니다)

맨날 그애 데려다가 아웃백에서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고...

일끝나면 할인매장가서 한명 카트에 올라가고 저는 카트 밀고 다니면서 이것저거 사고 ^^;

정말 꿈같은 일상이었죠...

근데 점점 또 사이가 멀어지고 일끝나고 택시비 아낄려고 그 먼 거리를 비닐봉지에 두손가득 집에 혼자 들고 오면 여친은 집에 없고...

나이트랑 클럽에 맛들여서 맨날 안들어 오고...

막차타고 온다는 전화를 받고 술먹고 집에 들어오면 속이 얼마나 쓰릴까 라는 생각에 냄비를 들고 음식점에 가서 뚝배기 불고기 조금만 담아서 팔면 안되냐고 부탁해서 겨울이라 식을까봐...뚜껑을 닫고 조심히 집에 오는데 멀리서 여친의 뒷모습이 보여서 장난칠려고 살금살금 다가가...

"왁!"

소리쳤는데 화들짝 놀래더니 몇걸음 도망을 쳤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해서 먼 발치를 바라보니 어떤 남자가 먼리서 손흔들며 뒷걸음질치고 있었죠...

비참했습니다......................

그뒤로도 일다녀 오면 (일이 새벽4시쯤에 끝납니다) 항상 여친은 집에 없었고...

결국 서로 멀어지다가...헤어지게 되었죠...

여친은 짐을 싸고...저는 일하면서 하나하나 늘어나는 문자 메세지함을 살펴봤죠.

"잘살어..."

"열쇠는 숨겨놓고 갈께"

설마 했는데 정말 집을 나갔습니다.

결국 그애 자취방에 찾아가서 매일 빌었죠;;;

이것저것 먹을것도 사들고 가고 결국 그애는 저랑 길을 따로 갔고

이번에...결혼한답니다 ^^;;

그때 그 남자랑...

28살인가 그러고...집안이 갑부래요...

얼마전에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니...그 남자 집안에서 별거 다해주더군요 티비도 사주고 용돈도 주고...

근데 단 하나...

저와는 다르게 감동을 주지 않는다며 욕을 하더군요...

사귄지 몇일 되지도 않아 여관에 데리고 가서 잤다는둥...

남자가 너무 무뚝뚝해서 어느날 갑자기 찾아와 보고싶어서 찾아왔다는 감동도 없고

쇼핑을 가도 저는 그애가 좋아하는거 한개씩은 꼭 사왔는데

그남자는 살것만 사고 나와 버리고

옷을 사고 저는 그애 옷한벌씩은 꼭 사왔는데

그남자는 자기 취향도 모르고 옷선물 한번 해준적이 없다며...

울화가 치밀었습니다...그남자의 무심함에...나한테는 이토록 소중한 여자인데...

만나기 전에는 항상 쁘띠첼 한개나 비요뜨 한개씩 짠~ 하고 보여주면 기뻐 날뛰는 단순한 여자인데

(스푼은 센스!)

어느날 깜짝선물 하면 맘에 안들어도 너무 고마워 하고

꽃선물 한번 하면 곰팡이가 필때까지 집안에 고이 모셔두는 예쁜 여자인데...

근데 어쩔수 없잖아요............

도로 찾아 오고 싶지만 그애랑 다시 시작해봤자

또 다시 가난함으로 돌아가고 그애도 힘들어 하고............

그애가 행복하길 빌 뿐입니다........

또 초등학교5학년때부터 성장기때 무리하게 돈을 벌어서 다리에 무리가 왔는지 아킬레스건이 끊어지기 일보직전이라 거동이 불편해 그아이가 제 고통을 가까이서 지켜보는게 두렵습니다.

그리고.........또 하나의 빈 술잔이 늘어갈 뿐이고요........

돈 많이 벌어서 열심히 살아서 혹시나 그 여자가 다시 혼자가 될때만 기다릴렵니다.

눈물이 계속 나와서 글을 더 못쓰겠네요.

길고 지루한 제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요

여러분 사랑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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