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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목한 가정을 원하신다구요?? 그럼 당신의 아내를 가정의 CEO로 임명해주십시오.

아빠곰 |2006.04.20 18:22
조회 964 |추천 0

많은 분들이 메일로 어떻게 하면 화목한 가정을 만들 수 있느냐

그렇게 오랜 시간동안 아내와의 사랑을 유지할수 있었느냐 비법이 뭐냐고 물어보시는데

생각해 보니까 어떤 방법을 쓴것이 아니었습니다.

처음에 아내를 만났을때 느낌이 왔었습니다. 서로가 쳐다보는 시선이 있었고

아내는 완전히 저의 이상형이었습니다. 예쁘고 착하고 조신함까지 갖추었죠.

그렇지만 부담같은게 전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만 일방적으로 좋아한게 아니라 아내도 저를 좋아하고 있다는게 느낌이 왔거든요.

요새 젊은이들이 흔히 하는 말로 사랑은 두 사람이 가슴으로 함께 느낀다라고 하잔아요.

그것이었습니다.

둘이 만나기만 하면 즐겁고 편하고 떨어지면 그립고 만날땐 설레고 그랬었죠.

그리고 그 때는 사회가 함부로 자신을 표현할수 없었던 무서운(?) 시대 상황이었기 때문에

연애도 몰래 했고 일기장을 뒤져보니 저희들의 비밀(?)을 아는 친한 친구들끼리 제가 사는 동네

언덕에 올라가서 같이 공부도 하고 당시 사회에 대한 토론도 벌이고 기타도 치고 노래도 부르고

그러다가 날씨 어두워지면 아내를 집에 데려다주고 그외에 같이 다방가서 노래도 듣고 경치좋은데

손 잡고 같이 걸어다니고 민망하지만 제가 그 때 아내에게 바치는 시도 썼군요....

그 때는 지금처럼 연인들끼리 할만한게 많지 않아서인지 주로 감성적인 대화를 많이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무슨 말을 할까 고민한적이 없을 정도로 둘이 같이 있으면 많은 얘기를 했죠.

지금 들으면 유치해서 웃음이 나오지만 그 때는 정말 진지하게 책에 적혀있는 사랑 이야기들을

서로 막 읽어주고 시도 낭송해주고 그러고 한동안 껴안고 있다가 집에 데려다주었죠.

지금의 20대들은 공공장소에서 입도 맞추고 과감하게 사랑을 표현하지만 우리는 손도 사람없는데서

남몰래 잡고 입술에 뽀뽀한것도 기록에 의하면 연애한지 3년정도 지났던 제가 군대 휴가나와서 였군요

물론 당시에는 그 이상 단계로 넘어가면 큰일이 나는 줄 알았기 때문이었는지 몰라도 육체적인 접촉

보다는 상호간의 감성을 자극했기에 저와 아내의 마음에서 서로를 지울수가 없고 다른 사람은

들어올수 없는 가슴을 가지게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결혼을 하고 나서야 그 외의 것들인 부부생활이 이런 즐거움을 주는구나 하고 알았기에

결혼 후에 더 아내를 좋아하게 된것 같네요.

그후에 예쁜 여자아기가 태어나서 가족이 한 명더 생기니 할 일도 많아지고 자식이 있으니까 책임감도

더 생기고 그리고 신혼때부터 가사일을 비롯해서 장보는것까지 같이 하고 다니고 하니까 대화가

끊길틈이 없고 워낙 제가 장난치는것을 좋아하기 때문인지 몰라도 집이 항상 시끄럽습니다.

말을 할때도 아무리 편한 사이라도 막말을 한다거나 그랬던적은 없었던것 같네요.

저희 부부가 싸울때는 제가 장난을 심하게 쳐서 주위를 지저분하게 만든다거나 둘이 게임을 했을때

진 사람이 삐져서 한동안 말을 안한다거나 등등 사소한것 가지고는 싸우지만 심각하게

욕설을 퍼부으며 폭언이 오고가면서 싸운적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오래 가지도 않았구요.

아이를 키울때도 그 나이에 맞는 시선으로 맞춰주고 또 저는 그 나이에 무슨 생각을 했나 돌아보면서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주고 틀린것은 지도해주는 친구같은 아빠가 될려고 노력은 많이 했죠.

덕분에 저만큼 동화책 많이 읽고 놀이터에서 놀고 만화를 많이 본 어른은 없을 겁니다.

예전에 달려라부메랑이라는 만화가 유행했을때는 딸애에게 조그만 장난감 자동차 한대 사주고

저도 하나 사서 둘이 동네 문구점 앞에있는 트랙에서 어두워질때까지 경주하고 내기하고 그랬었고

중,고등학교때는 순정만화도 같이 보고 둘이 편지도 써서 주고받고 공부도 같이 하고 여자아이니까

꾸미고 싶고 놀고 싶은 욕구가 있을테니 그런것도 충족 시켜주면서 자기가 할 일은 무엇인지 깨닫게

하고 실천에 옮길수 있게끔 지도해주는 그렇게 어려운일도 아니네요.

그리고 혹시 이런 말을 하면 비난을 들을수도 있겠지만 남편들이 가장이 되어 권위를 내세우는것보다

전체적인 가정의 운영은 아내가 지휘를 하는게 경제적으로나 여러모로 효율적입니다.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돈을 더 잘모으죠. 이건 한 기업의 재무를 담당하는 일을 하는 저로서도

확실히 말씀 드릴수 있는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많은 기업들이 여성 CEO를 모시고 있습니다.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감성경영 그것이 바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비단 기업에만 국한된것이 아닙니다.

가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 한번 생각해보세요.

그동안 자라오면서 어머니가 어떤 역할을 해오셨는지를요.

진정 당신의 가정이 화목하길 바라십니까?

그렇다면 당신의 아내를 가정의 CEO로 임명해주십시오.

그렇게만 된다면 대한민국 가정에서 가정폭력으로 인한 가정불화나 그에 따른 많은 사회문제들이

사라질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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