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대학 1학년 신입생. 스무살입니다.
스무살이라는 나이지만 사회생활 한지는 2년정도 전 일이네요.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 준비해서 시험 보고
대학까지 들어오게 되었는데 ,
검정고시를 준비 하는 동안 좋지 않은 것들에 물들었다고 해야할까요...
스스로 타락의 길을 걸은건지도 모르겠지만,
어찌되었든 정말 막나갔었습니다.
이남자 저남자 만나도 보고,
원래 몸이 많이 좋지 않아서 술도 약한데, 술독에 빠져서 거의 쩔어 살다시피 했었지요..
거기에 담배까지 하고....
대학 들어오면서 담배도 끊고, 그동안 만나왔던 모든 인간관계들 정리하고
새사람으로 태어나려 무던히도 노력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만난 사람이 지금의 남자친구...
대학 OT때 술에 취해서 비틀거리던 저를 들쳐업고 괜찮냐며 기숙사까지 데려다주고...
몇번이고 전화 걸어서 걱정된다고... 푹 쉬라고 ...
술 취해서 경황이 없었던 중에도 뚜렷하게 기억나는 그 사람 목소리가 너무나도 좋아서
이틀 후에 밥을 한끼 살 겸 해서 만났었는데,
그날 우연하게 영화를 보던 중에 키스를 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사랑이 시작됬었답니다.
뭐... 빠르다고 하면 빠를수도 있는데, 서로 감정확인을 그때부터 했었으니....
아, 참고로 남자친구는 정말 순진했었습니다;; 제가 먼저 키스했는데 남자친구는 첫키스라더군요;;
그리고 한달이 넘었네요.
우연하게 남자친구네 집에 인사드리러 갔다가 남자친구 방에서 실수를 해버렸습니다.
그런데 그날이 하필 배란일 이틀 전....
단 한번의 실수로 저는 덜컥 임신을 하게 되어버렸고,
지금은 주수로 따지면 5주가 조금 넘어가네요 ...
남자친구도 저도 아직은 학생이고,
서로 부모님께 인사도 드렸지만, 임신을 했다는 말씀은 못드리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정말 남들이 소위 말하는 날라리 생활을 했던 저이지만,
이 남자만큼은 .. 그리고 제 아이만큼은 정말 지키고 싶은데 ,
부모님께 말씀드리면 지우자는 말이 당장 나올까봐 ...
두려워서 말을 못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입덧을 하느라고 제대로 된 밥 한끼 먹어본적이 없네요...
매일같이 토마토나 사과같은 과일... 그것도 남자친구에게 사달라고 하기 미안해서
생활비 쪼개가면서 사다먹습니다... 친구들에게 농담처럼 먹고싶다고 졸라서 먹기도 하구요..
남자친구도 임신이라는거 알고 있구요,
남자친구 역시 책임지겠다고... 지우지 말자고 하네요 ...
제가 그랬거든요.. 지우자고 할거면 나 다시는 볼생각 하지 말라고.
반 협박, 반 진실인 제 말때문에 어쩔수 없이 그런 말을 한건지도 모르지만...
제가 몸이 전부터 많이 좋지 않아서,
검진은 해봐야 하는데 , 점점 시간이 가면 갈수록 두렵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