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이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 참 피곤하다..
밀린 레포트와 교수님과 씨름을 하다보니 몸이 정말 피곤했다.
집에 한발짝 딱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건 썰렁함....
오늘 집 분위기 왜이러지?
아버지가 큰방에서 힘없이 나오는게 보였다.
"아빠 저 왔어요.."
"그래.."
서은이는 아버지의 표정을 보고 적당히 피해 주어야 겠다는 생각에 말없이 방으로 올라갔다.
동생의 방으로 들어갔다.
동생이 컴퓨터를 하고 있었다.
학교에 있어야 할 시간에...
"너 왜... 학교안갔어?"
"오늘 개교기념일이잖아.."
약간은 짜증이 난다듯이 툴툴거리면서 얘기를 했다.
"이자식이 누나한테 짜증이네~"
저 자식이 뒤도 안돌아보고...
서은이는 삐죽 튀어나온 입으로 방에서 나가려고 하자..
"엄마, 아빠랑 싸우고 나갔어.."
"싸워?"
"이제 안올모양이야.... 외국갔어."
얘가 지금 무슨 말하는 거야...
"야 너 술먹었어? 냄새는 안나는데... 아님 약먹었냐?"
서현이는 답답하다는 듯 한숨을 쉬고는...
"그럼 공항이라도 가보던가"
서은이는 어벙벙한 얼굴로 방에서 나왔다.
말이 되냐고...
평생에 한번 싸우실까 마실까하는 분들인데...
서은이는 불안한 마음을 다 잡고 방으로 들어갔다.
책상위에 있는 하얀 종이..
쪽지였다.
+서은아.. 엄마 찾지마....
엄마 인생에 있어서 두번째 고비인 것 같애..
후회할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너무 감당하기 힘들어서 도망간다.
미안해 서은아.. 네가 누나니까 서현이 잘챙겨줘야한다.
한참을 뜻을 헤아려보려고 노력했다.
정말일까... 싸웠다는 말......
서은이는 쪽지를 버려둔채로 밑으로 달려내려갔다.
아버지가 들어오시는 게 보였다.
"아빠! 엄마는?"
"...."
"엄마 안찾을거야?!!"
아버지도 상당히 화가 안풀리신 듯 보였다.
말없이 방으로 들어가버리시는 서은이 아버지다.
서은이는 밖으로 뛰어나가 택시라도 잡아보려고 뛰면서 연신 차도로를 바라보았다.
오늘따라 차도로에 택시는 씨가 말랐는지 보이지도 않았다.
짜증이 났다.
분에 못이겨서 눈물이라도 흐를 것처럼 눈이 저려왔다.
그렇게 한참을 뛰었다.
이 놈의 택시들이 다 어디로 간거야!!!
빵빵!!!
어디서 많이 본 낯선차가 창문이 열고 있었다.
"어디가냐?"
기주였다.
무작정 타버리는 서은이..
"어! 야.. 나 약속있어~"
하지만 막무가내인 서은이..
갑자기 타버리는 서은이 때문에 꽤 놀란 기주였다.
"출발해.."
"어딜?"
"김포공항"
서은이의 진지한 얼굴에 더이상 물을 수 없는 기주였다.
일단 출발했다.
서은이는 불안한지 창밖을 보면서 계속 손톱을 물어뜯었다.
"무슨일인지는 알고 가자.."
차가 좀 밀리는 듯했다.
"샛길없어?"
자신이 묻는 말이 싸그리 무시가 되자 기주도 할말을 잃은 듯 했다.
조금만 기다려...
내가 갈게...
바보같은 짓 하지말고 기다려 엄마....
후회할지도 모른다고 했잖아..
후회할거야....
그러니까 조금만... 조금만 기다려라... 응?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뛰어내리듯 내리는 서은이..
기주는 서은이를 부르다가 따라 내렸다.
서은이는 공항 전체를 헤매기 시작했다.
엄마... 엄마 도대체 어디 있는 거야?
사람들과 부딪히기도 하고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다.
순간 어머니의 뒷모습과 많이 닮은 사람이 출국장으로 들어가는 게 보였다.
"어..엄마!!!!!!!!!"
그 여자가 순간 뒤를 돌아보았다.
서은이 엄마였다.
서은이는 빠르게 달려가서 소리를 질렀다.
"가지마...가지마!!"
서은이 엄마는 살짝 미소를 짓더니 고개를 흔들었다.
그리고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서은이는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힘들었어?
바보같이... 혼자 말도 없이 끙끙댔던 거지??
서은이는 한참을 그렇게 보면서 손으로 눈물을 닦아댔다.
미안해... 엄마 미안해.........
그렇게 힘든줄 몰랐어....
그렇다고 아빠 원망하면 안되는 거잖아...
힘내서 꼭 돌아와야해... 꼭...
그녀는 가까운 의자에 앉아서 눈물을 멈추려고 애를 쓰며 닦았다.
"한참을 찾았네..."
그녀는 동그란 눈으로 올려다보았다.
아 맞다!!
기주 녀석 차를 타고 왔지..
기주는 그녀의 얼굴을 보더니 아무런 말도 없이 한숨만 쉬었다.
"미안하다.."
그녀는 평소의 목소리로 뒤늦은 사과를 했다.
기주는 피식 웃으면서..
"니 일이라면 미애도 이해 해주겠지.."
"..."
"가자 집에 데려다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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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랜만에 올렸죠?^^
이번에는 오래 기다리시지 않게 내일 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해요..ㅠㅠ
좋은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