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달력을 무심코 바라보다 어린이 날이 눈에 띄었습니다.
어린이 날이 며칠 후면 다가오겠네요.
이제 고2아들 녀석은 어린이 날 선물 운운하는 것이 조금은 어색할 것 같고,
네살박이 딸은 아직 엄마, 아빠가 가장 큰 선물일테니 궂이 고민할 것도 없을텐데
왜 이리 가슴 한 구석이 답답할까요...
얼마 전, 세상을 고통 스럽게 뜬 아이가 생각났습니다.
마포 용산 , 성폭력을 당하고 죽임을 당하고 불에 태워지기까지 한 그 예쁜 아이...
그 예쁜 딸아이가... 그 부모와 할머니 친척들은 얼마나 눈에 밟힐까요...
49제때 아이 아빠가 하셨다는 말이 어렴풋이 생각났습니다.
"언제나 너 만 사랑한다."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닐, 그 아이의 부모님과 할머님....
제 가슴이 이리도 미어지고 원통하고 분하고 이가 바득바득 갈리는데
그 아이의 부모님과 할머님은 그 한을 어떻게 달래고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실까 생각하니
함께 아이를 키우고 살아가는 동시대의 같은 부모로써 감히 남의 일이라 치부할 수가 없습니다.
이일이 어찌 남의 일입니까?
달려가서 손 잡고 함께 울고 함께 가슴치며 함께 아파하고 싶지만
제가 잠들기 전에 제 딸아이 얼굴을 쓰다듬으면서 비명에 하늘나라에 간 그 아이의
명복을 비는 것으로 대신합니다.
비단 그 아이 뿐만 아닙니다.
도와 달라는 어른들을 도와 드리려는 착한 마음씨가 오히려 화가되어
그 착한 아이들을 끌고가 저항도 하지 못하게 만들어 놓고, 무지막지하게 성폭력을 저지른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지른, 찢어서 까마귀 밥으로 던져버려도 시원찮을 인면수심의 인간들이
뉴스에 나올 때마다 전 비명을 저지릅니다.
괴성과 함께 비명을 지릅니다.
저 역시 그와 유사한 잔인한 경험을 유년시절에 겪었기에 그 고통이 죽을 때까지 말뚝이 되어
가슴에 머릿속에 박혀있음을 알기에 치유되지 않는 끔찍한 아픔이기에 저도 함께 비명을 지릅니다.
아......
그 가엾은 아이들을 치료해주세요.
그 짐승보다 못한 남자들의 성기를 잘라서 목에걸고 사지를 못으로 박아 천천히 죽게해주세요.
그들이 비정상적인 욕정으로 저지른 아동 성폭력이 얼마나 한 인간을 철저히 영원히 평생
파괴하는지 알도록 .....
차마, 그들의 자식들을 욕보이라는 말을 하지 못하겠습니다.
그 자식들도 똑같이 아름답고 예쁜 아이들이니까요....
아이들아...
사랑스런 아이들아...
얼마나 힘들었니...
얼마나 아프고, 무서웠니...
하지만 너희들 잘못이 아니란다.
절대로 너희가 아저씨들을 유혹한 것도 아니고, 성행위를 좋아한 것도 아니란다.
그것은 너희들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기에 절대로 너희들을 골방에 가두고 너희들을
더럽다고 자해하면 안된다.
너희들은 여전히 맑고 깨끗하고 순수하며 아름답단다.
다만, 이 아픔을 이 고통을 너희잘못이 아니라고 인정하고 단단하게 강인하게 일어서야한다.
결코 물러서거나 도망치거나 외면하면 안된다.
하늘 나라에 간 예쁜 아이들아...
어른의 잘못으로 피어보지도 못하고 하늘 나라로 먼저 간 아이들아...
정말 미안하구나.
엄마 아빠가 얼마나 보고싶니.
동생, 언니, 오빠가 얼마나 보고싶니.
하지만 가족들은 결코 너희들을 잊지 않는단다.
한 번 가족은 영원한 가족이거든.
그 곳에서 가족들을 다시 만날 그날까지 부디 행복만 하여라.
이제 곧 어린이 날이구나.
하늘 나라에서도 행복한 어린이 날 맞이하고 건강하거라.
사랑한다, 얘들아.
먼 곳에서 어떤 아줌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