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29세, 수도권지역의 4년제 대학을 나와 연봉 3,000만원을 받고 부천에 있는 회사에서
대리로 근무하고 있고 1년 3개월정도 사귄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여자친구는
나이 27세, 지방대 4년제 출신, 연봉 2,600만원 회사원(대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서로 많이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에 지금까지 1년3개월이란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이제 사랑의 결실로 결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혼이란 그렇게 쉽게 다가오는것이
아닌걸 알았습니다.
"사랑하는 사이라고 꼭 결혼해야만 하는건 아니다"라는 여친의 생각과
"사랑의 결실은 결혼과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일이다"라는 저의 생각은 결혼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여주고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이 우리를 결혼을 하지 못하게끔 하진 못했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이해해가며
서로의 가진 사랑을 지킬려고 많이 애를 썼구요. 서로 미래를 위해 저축까지 챙겨주며
결혼에 대해 한걸음씩 다가가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지금까지 자라온 집안의 환경입니다.
부유하게 자라온 여친과 모자르지는 않고 부유하지 않게 자란 저와의 생활을 많이 달랐습니다.
그렇다고 여친이 돈을 헤프게 쓰고 저축을 하지 않는것은 아닙니다. 다만 돈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들(노후를 위해 얼마를 준비할것인가?,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얼마가 필요한가?)에서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부유하진 않지만 저희 집에서 결혼을 할때 전 재산의 1/3인 3억원의 아파트를 해주시겠다고
합니다. 자식이 많지 않은데(2남중 장남) 그래도 장남이라고 또 우리보다 잘사는 집안과 결혼을
하면 저의 기가죽는다고 남자가 기가죽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고 말씀하시면서 큰 결정을
하셨습니다. 년년생인 제 동생에게 미안하지만(제가 3억을 해가면 동생은 작은 전세를 얻는 수 밖에 없기 때문) 동생보다 그녀를 사랑하기에 저도 그 뜻을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기뻐하는 모습을 한껏 기대한 저는 당황을 하고 말았습니다. 제 여친에게 "부모님께서 3억원의 아파트를 해주신다고 했어"라고 말하자 작은소리로 "부족한데......"라며 말을 흐리는 것입니다.
"내 친구들도 결혼을 할때 다들 그 정도 한다"라는 말과 함께 약간 실망을 하는 눈치였습니다.
그동안 저의 집안 사정을 다 말하지 못한 저의 잘못도 있지만 정말 당황했습니다.
자존심도 많이 상하고 부모님께 죄스러운 마음도 들고 그래서 여친에서 "너가 이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우린 결혼하지 못해"라고 말을 해버렸습니다.
그러자 여친은 "결혼하지 못한다는 말을 하는것이 아니라 너가 원하는 만큼 준비하지 못해서 미안해
우리 더욱더 사랑하자"라고 말을 하는게 아니냐며 싸움을 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사랑으로 감싸오 사랑으로 아껴온 제 여친이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경제적은 환경이
또한 저에 대한 기대치가 많이 차이가 나는것이 사실입니다.
그녀를 내 곁에서 떠나보내야 할까요...아니면 이 모습까지도 사랑으로 감싸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