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안합니다.....詩人/유 한나
가깝다고 함부로 말해서 미안합니다.
사랑한다는 이유로
너를 위해서라는 이유로
옳은 말이라는 이유로
내기분대로 말하면서 상처를 주고
마음을 상하게 해서 정말 미안합니다.
좋은 약은 입에 쓰고
몸엔 좋다고하지만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말은
몸도 마음도 아프게 할 뿐입니다.
예쁜 꽃을 고르 듯
곱고 향긋한 언어들을 골라서
말해 줄 걸 그랬나 봅니다.
아이에게 생선가시는 발라 주면서
말의 가시는 그냥 주었습니다.
채소를 씻어서 음식을 만들 듯이
언어도 닦아서 이웃들의 귀에,
마음에 넣어 주어야 했습니다.
시간이 흐른 뒤에 미안하지 않도록
가깝다고 화난다고 내가 옳다고
함부러 말하지 않으렵니다.
지금까지는 진짜 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