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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한병아리] 설령 내 목숨일지라도 - 01

도도한병아리 |2006.04.29 21:01
조회 1,306 |추천 0

 

 

 

 

 

 

 

 

내 이름은 이세성.

나에겐 목숨과도 같은 친구 녀석이 있다.

그 녀석은 모든 면에서 완벽을 추구하는 놈이다.

소위 말하는 엘리트.


신은 공평 하셨다.

하지만 이녀석에게 만큼은.. 불 공평 했다.

집안 좋고, 외모 좋고, 돈도 많고, 운동까지 잘하고.

사람이 보면 하나쯤은 괴상하거나 모자랄 법도 하건만,

성격까지 좋은 녀석이다.

 

공부 못 하고, 돈 없는 내가 이녀석과 친해지게 된 계기는..

취향이 비슷했다고 할까?


서로에 대한 알 수 없는 미묘한 부러움?-_-;


그런 우상 같은 모습들.

서로가 원하고 바라던 모습이였달까..

 

엘리트녀석은 잘나가는 집안이다보니 행동에 제약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그녀석은 나의 자유분방한 모습에 끌리게 된 것.


나 역시 그녀석의 완벽함에 반하게 된 것이다..

-_-;


아니 그렇다고 사귀고 그러는건 아니라고!

남자끼리 좋아하는 것도 아니야.. -_-+

그냥 우상같은. 우정이였어. 오해하진 말아줘;

 

우리는 중학교 1학년때 같은 반이 되어 얼굴을 아는 사이가 되었고,

2학년때는 가끔 이야기나 나누는 그런 존재에서..

3학년때까지 같은 반이 되면서 서로를 경계하다가

서로에 대해서 알아가기 시작하면서 급속도로 친해지게 되었다.

 

그 녀석은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나와 같은 고교에 진학했다.

아마 녀석이 처음으로 부모님의 말을 어긴 것이 아닐까.. 싶다.

 

허나, 처음이 어렵다고.. 그 다음은 쉽다고 했던가...


나와 어울리며 엘리트의 길은 멀어지는거 같아 보였지만..

성적은 떨어지는 적이 없었다.


같이 노는데 난 왜 이럴까-_-

이게 아마 기초의 문제가 아닐까..한다;;;


역시 기초는 중요하단 말씀이야;

 

그리고 어느덧.. 신나고 발랄한.. 중학생 시절이 지나고..

간지 좔좔 흐르는 무서울 것은 중학생밖에(-_-) 없는 고등학생이 되었다.


그 날은 1학년이 시작되고 5일째 되는 날이였다.

 

 

 

"세성아~ 오늘 뭐 할꺼냐?"


수업 중이였는데 옆에서 작은 목소리로 날 부른다.


차현우.

아까 말한 엘리트 친구다. 현재는 베스트 뿡알-_- 친구.

어쩌다 보니 같은반이 되었다.

운도 지지리도 없지!

이렇게 말은 했지만 정말 좋았다.

같이 놀 수 있어서-_-;;

 

 

그건 그거고..

난 지금 녀석에게 화가 났다..

지금이 무슨 시간인가..? 엄연히 수업 시간 아닌가..

그런데도 이런 잡담이나 하려고 하다니!!

 


잠 자는데 방해 되잖아!!
-_-;;


내 인상은 오만가지가 되어-_-;;

자는데 방해하지 말라며 너스레를 떨다가 다시 잠이 들었다.


Zzz...


...-_-

우이씨.

잠이 안 오잖아 ㅠ0ㅠ


아무튼 현우 이 놈은 도움 되는게 하나도 없다.


"아이씨. 너 때문에 잠 다 깻잖아!"

 

"거기 잡답하는놈 뭐야!!!"


-_-;; 내 목소리가 꽤 컷는지;

선생님이 소리를 질렀다-_-;


"우씨. 너 때문이잖아!-0-"

라고 입 모양을 뻥긋 거리며 주먹을 불끈 쥐고 현우를 보며 인상을 썼다.

현우는 내가 혼난 꼴이 재미있는지 배를 잡고 웃고 있었다.


-_-..개놈.


"이게 마지막 시간인데. 학교 마치고 뭐 할래?"


속삭이듯 물어오는 현우.

뭘 물어보냐는 식으로 바이크를 모는 포즈를 취했다.

 

1학년을 마치고 겨울 방학때.

미친듯이 노가다를 해서 최근에 장만한 애마.

얼마나 이쁜지~

으악. 또 나의 애마가 보고 싶다 ㅠ_ㅠ.

나의 애마 알렉산더~~흑흑.

-_-

 


현우는 피식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다 사고나겠다. 임마~"


"니가 아직 날 모르나 본데..? 이 시대의 베스트 도라이버.
이세성을 아직 모른단 말이냐!?"

"도라이버?? 빈시야..그건 드라이버라고 하는거야.
도라이버는 임마.. 나사 쪼을때 쓰는거고-_-."


그랬던가-_-;;

그건 그렇고 여기까진 좋았다.

-_-.

 

난 녀석의 잘난척(?)에 나도 모르게 화가나서 소리를 질러버렸다.


"도라이버나 드라이어기나 그게 그거지!!!"


절대 지지 않는 현우.


"드라이어기는 또 왜 나와!!!"

 

그뒤에 바로 들리는 선생님의 목소리.


"뭐야 이 개세리들아!!! 나가 새키야~!!"

 

아참...!

수업 중이였지 참..-_-;

 

모든 아이들이 우리를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부끄럽게시리..*-_-*

;;


현우와 내가 노는게 부러웠던 것일까...-_-

선생님은 우리를 복도 밖으로 내 쫓았다-_-;;

...-_-..

 

"아씨. 뭐 같네. 소리 좀 질렀다고 쫓아내냐..추워 죽겠구만."


두 손을 교복 주머니에 쑤셔 넣고서는 침을 찍~! 뱉는 현우.

누가 양아치 아니랄까봐..-_-..


날씨는 현우 말대로 조금 쌀쌀했다.

아직 3월 초라서 그런가....


복도에 나와서 까지 우리의 말 다툼은 멈추지 않았다.
-_-


"이게 다 너 때문이야!"

"무슨 소리야 너 때문이지!!"

"어쭈?"

"얼씨구?"

"어쭈구리~?"

"어절씨구리~?"

-_-;;

 

이렇게 싸우다간 끝이 없다-_-;

항상 이런 식으로 논다..;


한 5분 정도 흘렀을까...?

너무 지루한 나머니 현우에게 시간을 물어 봤다.


"야 수업 끝날려면 얼마 남았어?"

"20분 정도?"


수업 시작하자 마자 잠이 들었으니까..


"뭐야? 그럼 나 20분도 못 잔거야? 아씨 어쩐지 피곤하더라."


현우는 이제 당황하지도 않는다-_-;

이런 내 모습이 익숙하기 때문이리라.


"집에서 잠 안자고 뭐하냐..?"


"어린이는 몰라도 되는 뭔가가 있어 임마!"

"내가 뭐가 어린이냐! 너보다 곧츄도 큰데!"

 

"지롤! 재 볼래!!?"

"그래. 시바~ 꺼내바! 재보자!"

 

나는 지퍼를 열고 곧츄를 꺼낼려고 하는데..

옆 교실에서 가방을 맨 어떤 여학생이 기어나오고 있었다.

-_-;;;

 

"쟤 뭐냐..-_-.."

"때..땡땡이 까는 모양인데..?"

 

우리와 눈이 딱 마주친 그녀.


'-'?


손을 들어 그녀에게 인사해주었다.

-_-)/ 하이~~ 라고.


-_-;;


당황해하며 어쩔 줄 몰라하는 그녀.

잠시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_-..


그.. 쪽팔리고 어색한 분위기를 깬건 현우였다.


"땡땡이 까냐?"


끄덕끄덕..


아직까지 엎드려 있는 자세에서 고개를 끄덕이는 그녀.
-_-;;

어딘지 모르게 귀엽게 느껴진다;

뭐야 나 변태야?  미쳤나봐-_-;;


중학교때까진 여자에 관심이 없었다.

남자애들끼리 몰려 다니며 시비나 걸고 싸움이나 했지..

가끔 여자애들이랑 술 마셔도 나는 조용히 혼자 술 마시고는 그랬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필요하고 참을 수 없는 4가지.

식욕, 수면욕, 성욕, 그리고...

 


목욕.

-_-미안;

농담이다. 이런건 그냥 안 웃겨도 웃고 넘어가주는거다-_-;;


나는 이중에서 식욕과 수면욕은 강한데..

성욕은 그다지 강하지 않은 듯 했다.

왜 그런지는 나도 모르지~

 


아직도 어색한 공기가 흐르는 가운데..

우리의 엘리트 현우의 한마디..

 

"야 쟤랑 같이 가자."

"우리 2학년 수업시작한지 일주일도 안됐어. -_- 벌써 땡땡이 까자고?"

"어제 3교시 마치고 집에 간건?"


헙.. 그러고보니 어제 땡땡이 깟었구나...-_-;

난 애써 변명을 하려고 배를 움켜지고 말했다.


"그..그거야.. 아 그래 배가 아팠어! 배가~! 아이고 배야~ "


여전히 못 마땅한 표정으로 날 노려보는 차현우.

 

"그럼 엊그제 밥 먹으러 간놈이 학교 안 온건?"

"...아니..내가 치킨버거를 시켰는데..

그게 아직 병아리래잖아. 그래서 키워서 잡아야 된다고 하더라고

그거 기다리다 보니까...시간이..."

 

"말도 안되는 소리 그만하고. 우리도 집에 가자."


-_-;


"가방은-_-?"


"가방에 뭐 들어 있다고..-_-.."

"절단기랑..몽키..기타 등등 절도용 용구셋트가 들어있지."


"-_-....."


현우가 나의 말에 어이 없어하고 있을때.

 

어느덧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나 무릎을 털고 있었다.

그러고는 우리를 바라보더니 하는 말.

 

"같이 갈래!?"

 

 

 

 


by 도도한병아리

 

 

도배를 너무 많이 하는거 아닌가..?

에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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