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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안에도 군대문화가....ㅠㅠ

ㅠㅠ |2006.05.04 11:44
조회 67 |추천 0

저희 부모님께서 얼마전에 3층집을 하나 사셨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살고 있는 집 보일러배관이 낡아서 거의 리모델링 수준의 공사를 하느라 새로산집에 가재도구들을 비롯해 짐을 옮겨 놓았습니다...

공사를 급하게 한게 아니라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차근차근 짐을 싸서 옮기면 되는데....

문제는....

제가 물류, 유통쪽에서 주로 아르바이트를 해서 그런지....

짐을 쌀때 방별로 같은 종류별로 싸서 박스에 A4용지에 내용물과 번호를 써붙이고 순서대로 옮겨놓으면 공사끝나고 다시 가져올때 역순으로 하나씩 차근차근 풀면 될거 같은데....

아버지.... 군대서 원사로 35년간 근무하시고 작년에 정년퇴직하셨습니다...

어머니.... 아버지보다 더 군인같은 스타일이십니다...

동생..... 현재 중위로 대위진급앞두고 교육받고 있습니다....

저를 제외한 가족들이 군인이거나 군인 스타일....

저요... 위에 말했듯이 계획세워서 그렇게 하는거 선호합니다....

왜냐구요??

계획 세워놓고 일하면서 돌발적인 변수만 처리하면 되니까요....

그렇게하면 일하기도 편하고요....

그런데 우리 가족들....

무조건 짐싸서 옮기랍니다....

답답하죠....

군인스타일....

저도 나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각잡고 정리된... 깔끔함...

그런데 제가 싫어하는것은....

무조건 "일단해", 어머니말씀... "다른말 필요없다 무조건 "예 알겠습니다"만해".....ㅠㅠ

무슨 사람이 로봇이나 동물도 아니고 시키는대로 한답니까??

지시를 내렸을땐 물론 나름대로 생각해서 될것이다라고 판단을 내리셨으니까 그럴꺼라고 이해는 합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어보고 더 나으면 그대로 따라주면 안됩니까??

군대서도 싫어했던게...

사단장이 부대방문했을때...

지나가는 말로 "이 나무는 이쪽보다는 저쪽에 있는게 낫겠는데..."했습니다...

사단장 가고나서 바로 옮겨심었습니다....;;;;

또다른 예로는 간부가 무슨 지시를 합니다...

솔직히 짬밥 어느정도 먹으면 그게 될건지 안될건지 대강 답은 나옵니다...

그래도 상관의 지시라 하죠....

그거까지 좋다 이겁니다...

일 다 끝내니까 하는 말이....

아까 그대로가 나은데 다시 원위치.....컥......ㅠㅠ

이정도면 제가 말씀드리려는거 대강 이해 되시죠??

무조건 일단 저지르고 본다는겁니다....

정말 답답하죠....

조금만 더 생각하고 다른 사람 의견 들어보면 더 좋은 방법 나오는데.....

짐쌀때...

제가 뭐라 얘기했더니...

동생왈 "일단 짐 나르고 봐 언제 다 나를꺼야..."

동생 장교로 군대갈때 그랬거든요...

제발 병사들 입장에서 다른 사람 입장에서 전체적으로 한번만 더 생각하고 지시를 내려라...

일 시켰다가 원위치... 정말 사기떨어진다...

근데 이녀석....

우려하던대로 변했나봅니다....;;;

장농처리를 두고 또 한번....

어머니는 남자들 셋(아버지, 저, 동생)있으니 들고 날르랍니다...;;;

그러나 저는 사다리차 부르자고 했습니다...

물론 돈은 들지요...

그러나 가구들은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망가질 확율이 높죠...

결국 가구 옮기는건 좀 늦어지는 바람에 동생 휴가 끝나서 사다리차 불러서 옮겼습니다..

사다리차로 옮겨도 상하긴 했지만 사람이 들어서 직접 날랐으면 계단으로 옮길때 여기저기 부딛쳐서 상하는거보다는 덜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던 제 의견이 받아들여 졌지요...

어느덧 공사가 끝나고 다시 짐을 옮겨서 정리할때...

위에서 일단 날르고 보자는 대다수의 의견....

제 우려가 현실로....

어느박스에 뭐가 들었는지.... 당최 알수가 없는겁니다...

박스겉에 대강 옷, 주방용품 등등 적어놨지만...

몇개는 아예 안적어놨었고...

옷도 박스만 봐서는 겨울옷인지 여름옷인지 누구옷인지 구분도 안되고...

박스 하나는 양쪽 집을 왔다갔다왔다갔다....;;;

첨에 옮겨놓고 정리하려고 가져왔고 둘곳 없다고 다시 가져가고 거기도 마찬가지 다시 가져오고....;;;;

정말 환장합니다....

어쨌던 짐 박스들을 가져왔는데...

정리하면서 안쓰는거 안쪽에 정리할꺼 자주 쓰는거 정리할거 구분해서 하면 나중에 쓸때 편리할텐데...

그놈의 또 일단 풀어서 정리하고보자는....;;;

제방만 겨우겨우 제가 정리해서 그나마 나은데....

나머지 방은 또다시 뒤죽박죽.....

꺼냈다 넣었다 이방에서 저방으로....;;

짐쌀때 줄인다고 안쓰는거 버리고 쓴다는거만 남겨뒀었는데 다시 가져와서 정리할때 버린것들도 많고....

어제는 화분을 다시 가져오는데...

지금 살고 있는 집... 23평쯤 되나???

제가 봤을땐 4~5평당 화분 하나꼴이면 될꺼 같은데...

여기저기서 아버지 전역하실때도 받은 화분들(란, 선인장, 기타등등...)..

둘 자리가 없는겁니다...

다 가져다 버리던지 나눠주던지 하면 될거 같은데...

받은건데 어떻게 그러냐고 하시면서...;;

거실, 안방, 작은방 둘(그중에 하난 제방)...

그동안 방하나 창고식으로 썼는데 이번엔 그방 살린다고 그러셨는데 제가 봤을땐 그방 절대로 못살립니다...

결국 못살리고 다시 창고로...;;

하여튼... 집에서 저만 돌연변이인건지....

저도 병으로 전역하고 장교가볼라고 3사관학교 시험도 봤었습니다(전역후 2년뒤에봐서 체력이 딸려서 떨어졌지만...;;;)

그때 1차서류 붙고 2차볼때 면접때 면접관이 묻더군요...

군대 갔다온사람이 왜 또 군인하려고 하냐고....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군대 바꿔볼라고 그런다고...

뭘 바꾸려고 그러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앞에 얘기했던거 얘기했죠...

한번만 더 생각하면 다들 편한거 지시해서 사람 힘들게 만드는 그런거 바꿔보려고 한다고....

그랬더니 면접관이 불쾌한듯이 그사람들이 그럼 생각이 없어서 그러겠냐고 그러더라구요.

지금도 이해가 안되는게 그럼 그생각있는 사람들이 왜 그런 지시를 내렸을까요???

글을 잘 못쓰는 편이라 내용이 왔다갔다하는데 제가 무슨 얘기를 하고싶어하는지 아실거라 생각됩니다...

정말 집에서는 말이 안통해서 답답한데....

그냥 끄적여 봅니다....ㅠㅠ

뭐 그렇다고 가족욕하는건 아니니 악플은 삼가해주시길...

그냥 이런 스타일을 어떻게 바꿀수 있는지 의견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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