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위에 더욱 높은 신이 존재하였습니다.
그의 이름은 르젤(Legel)
그는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어 내는 창조(創造)의 능력을 갖고 있었고, 또 모든 것을 원점으로 돌리는 정화(淨化)의 능력도 갖고 있었습니다.
그의 이런 신비의 능력을 시기하던 다른 신들은 서로 힘을 합쳐 르젤을 영원한 암흑 속에 가둬버렸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봉인되는 순간, 분노의 울부짖음과 함께 자신의 모든 힘을 담은 신비의 물체(샤인비쥬: Shine Bijou)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는 그 물체를 통해 자신의 억울한 영혼을 달래 주고 마지막으로 자신을 어둠 속에 봉인한 신들에게 반드시 복수할 것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영원으로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그의 복수에 대한 한 맺힌 메시지에 두려움을 느낀 신들은 샤인비쥬의 힘을 어떻게든 막아 보려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샤인비쥬를 소멸시키기 위해 힘을 합쳤지만 그것은 소멸되지 않고, 다만 수많은 조각들로 나뉘어 세상 곳곳에 뿔뿔이 흩어져 버렸습니다.
신들은 산산이 부서져 버린 샤인비쥬로 일단 안심하였지만, 시간이 흐르고 샤인비쥬의 조각(소울스톤)하나가 지상에서 엘프 종족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엘프 종족이 비쥬의 조각(소울스톤)을 발견하자 천상계의 신들은 샤인비쥬의 전설이 사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새로운 창조물 몬스터를 내려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하늘에서 내려오자 마자 아이샤(ISYA)대륙에 자신의 터전을 만들었고, 비쥬의 조각(소울스톤)을 찾기 위해 미친 듯이 땅을 파고 강물을 들어내고 산을 뒤집었습니다.
몬스터들의 그러한 행동은 환경 파괴를 비롯하여 아이샤 대륙의 질서마저 엉망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자연을 벗 삼아 욕심 없이 살아가는 것이 가장 큰 미덕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숲 속의 엘프족은 새롭게 등장한 몬스터들로 인해 아이샤 대륙이 황폐해져 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다른 종족과 전쟁을 하지 않는다는 절대규율(絶代規律)을 깨트리고 그들과 힘겨운 싸움을 시작하였습니다.
고된 몬스터와의 싸움에서도 엘프 종족은 지배자 엘더린(Elderin)을 앞세워 거의 모든 싸움을 승리로 이끌었고 그들의 사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승리하는 엘프의 한편에는 조금씩 후퇴하고 있는 자신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그 전쟁 자체가 몬스터들을 아무리 쓰러트려도 신들에 의하여 끝이 없이 계속 생성되는 무한의 소모전이었기 때문입니다. 점점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엘프들에게 내분을 일으키고자 신들은 그들을 회유하기 시작했습니다. 엘프 지배자 엘더린은 신들의 요청을 완강히 거절하였으나, 평소부터 엘프 지배자 야욕을 품고 있던 그의 남동생 에피스는 결국 그의 부하들을 포섭하여 신의 편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리하여 엘프종족은 안으로 많은 피를 흘릴 수밖에 없었고, 결국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천년 넘게 간직해 온 엘프의 숲(Elf Forest)을 떠나 긴 피난길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보금자리를 잃고 떠돌던 엘프들은 400일간의 긴 여행 끝에 아이샤(ISYA) 남동쪽의 거대한 평지에 보금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사방이 숲으로 둘려 쌓여 있는 곳, 나무 위에 집을 짓고 땅을 파서 호수를 만들고 언제 일어날 지 모르는 싸움에 대비한 무기들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엘더린 남서쪽에 모여 무엇인가를 열심히 만들며 살아가고 있는 인간 종족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신들과 몬스터의 온갖 음모에 당했던 엘프들은 전혀 새로운 종족인 인간을 믿을 수 없었지만 점차 마음을 열게 되었고, 인간 역시 같은 대륙에서 함께 해야 존재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서로 힘을 합쳐 영원한 맹세와 믿음의 도시 엘더린을 건립하게 됩니다.
엘프와 인간이 협력하여 엘더린을 튼튼하게 할 무렵 거대한 몬스터 대군은 다시 한 번 쳐들어 왔습니다.
그리하여 인간, 엘프 종족은 다시 그들을 향한 힘겨운 싸움을 벌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쓰러트려도 끝이 없는 몬스터 대군에 의해 성문이 부서지고 수많은 병사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졌습니다.
이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엘프 종족을 배신하였던 에피스와 그의 부하들마저 몬스터에게 합세 하여 절대절명의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쓰러져 가는 엘프들과 동족 간의 피를 볼 수 없었던 엘더린은 자신의 동생 에피스에게 단신으로 찾아가 다시 화합하기 간청하였으나 오히려 에피스는 그녀를 컴컴한 어둠의 감옥에 가둬 버렸습니다.
이에 인간 용사 루멘(Roumen)은 에피스의 손아귀에서 그녀를 구해 내고, 배신한 엘프 종족들을 향해 아이샤의 평화를 위한 눈물의 호소를 합니다.
그리고 엘더린으로 돌아와 인간과 엘프, 마지막 한 명까지 목숨 바쳐 싸울 것을 맹세하고 몬스터와의 마지막 일전을 준비하였습니다.
이윽고 어둠이 깔리고 몬스터 군대의 총공격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전쟁은 일어난 지 단 하루 만에 그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었습니다.
배신한 엘프들이 갑자기 행동을 바꿔 인간과 엘프에게 달려드는 몬스터를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인간과 엘프는 처음 그들의 행동에 의아해 했지만, 다시 용기를 얻어 결국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배신한 엘프들은 루멘과 엘더린의 헌신적인 모습에 예전의 엘프 본성을 찾을 수 있었다는 얘기와 함께 그동안의 잘못을 반성하고 예전같이 엘프의 일원으로 받아 들여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합니다.
이에 인간과 엘프는 배신한 엘프들을 검은 피부의 엘프, 다크엘프(Dark Elf)라고 부르고, 그들 또한 두 종족과 영원한 친구로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다크엘프의 지배자 에피스의 존재는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고, 그의 누나 엘더린만이 그의 평안과 안위를 기도할 뿐이었습니다.
각 종족의 지배자(엘프: 엘더린, 인간: 루멘, 다크엘프: 수장 없음)들은 엘더린에 강력한 도시 국가를 세우자는 의견을 통일하고 세 종족의 영원한 헤니스 맹세(Oath Of HEDNIS)를 아이샤 대륙 곳곳에 드높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을 곧 천상의 신들을 더욱 분노케 하였고, 신들은 헤니스 동맹을 파멸시키기 위한 저주를 내리기 시작합니다.
신들의 저주는 정말 매서웠습니다. 한여름 하늘에서 칼날 같은 우박이 떨어졌고, 불덩어리와 같은 운석이 하늘 곳곳을 수 놓았습니다.
견딜 수 없는 추위와 혹설이 계속 되었지만, 헤니스 동맹은 절대로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고통 속에서 비쥬의 조각(소울스톤)은 서서히 그 힘을 발휘하였습니다.
엘더린에 보관되어 있는 비쥬의 조각(소울스톤)을 비롯하여 아이샤 곳곳에 숨겨져 있는 비쥬의 조각(소울스톤)들은 일제히 거대한 큰 빛 기둥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렇게 수십, 수백 개의 빛 기둥은 알 수 없는 시간 동안 계속 되었고, 그동안 아이샤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던 무질서와 환경 파괴도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엘프와 인간들은 이 현상을 빛의 정화라고 불렀습니다.
거대한 빛에 의해 다시금 옛 모습을 찾은 아이샤 대륙은 오랜 시간 동안 한없이 평화로웠습니다.
신에 의해 창조된 많은 생물체도 스스로 문명을 이루며 살기 시작하였고, 그들의 머릿속에도 비쥬의 조각(소울스톤)에 대한 생각은 서서히 잊혀져 갔습니다.
신들 또한 자신들의 과오를 반성하며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 가기 시작하였지만 (죽음과 파괴의 신: 마르키스)만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는 (탐욕의 신: 파겔스), (어둠의 신: 니크), (좌절의 신: 어폴라인)을 설득하여 샤인비쥬와 아이샤의 모든 생명의 씨앗을 제거하는 무의 세계(카오스)로 만들어 버리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나머지 신들은 이를 반대하였지만 마르키스와 세 명의 신들은 다른 신들이 모두 잠들어 있는 틈을 타 그들의 능력을 제거하고 모두 지상으로 내던져 버렸습니다.
자신의 능력을 잃은 채 지상으로 내동댕이쳐진 신들은 자신들의 과오를 반성한 채 쓸쓸히 아이샤 대륙 곳곳을 떠돌았습니다.
(자연의 신: 네이처)는 쓸쓸히 숲 속을 걷다가 아무도 모르게 사라졌고, (동물의 신: 싸피언)은 깊은 숲 속에서 동물들과 함께 지낸다는 소문이 무성했습니다.
(전쟁의 신: 애니드)는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는 긴 고행의 길을 떠났고, 마지막으로 (희망의 신: 테바)는 피로에 지쳐 쓰러져 있는 것을 헤니스 동맹에 의해 구해져 같이 그들 결에서 힘이 되어 주기를 약속합니다.
천상계에 남아 있는 신들은 자신의 뜻을 거스르는 세계가 마음에 들지 않았고 결국 무의 세계 카오스(Chaos)를 통한 재창조를 결심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 지상으로 내려온 그들은 아이샤 대륙을 걸을 때마다 지진을 만들었고, 분노를 토할 때마다 온 산과 들판을 불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아이샤 대륙은 더 이상 질서도 어떠한 규율도 없었으며, 수많은 아인족들은 신의 노여움을 피해 도망만 칠 뿐이었습니다.
그들은 지상으로 내려온 지 만 3일 만에 아이샤 대륙의 절반을 불모의 땅으로 만들어 버렸고, 헤니스 동맹이 머물고 있는 남동쪽마저 삼켜버리기 위해 무서운 속도로 돌진해 왔습니다. 신과 헤니스와의 격돌은 가장 먼저 그림자 대지(Shadow Field)에서 시작되었고, 그 전쟁에서 헤니스 용사 1/3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희망의 신 테바)의 축복에 의해 용사들은 포기하지 않았고, 그렇게 신과 헤니스의 전쟁은 수 백 일간을 멈추지 않고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나 힘에 부치기 시작한 헤니스 용사들은 후퇴하여 우루가(Uruga)지역에 다다르게 되고 그곳에서 홀로 고행을 하고 있는 (전쟁의 신 에니드)를 만나게 됩니다.
애니드는 헤니스 용사들에게 승리의 기운과 자신이 찾은 3개의 비쥬 조각(소울스톤)을 손에 쥐어 주고는 홀로 네 명의 신을 향해 뛰어들었습니다.
테바와 헤니스 용사들 또한 에니드의 뒤를 따랐고 그렇게 그들은 희망과 신념의 빛줄기가 되어 네 신의 분노를 잠재웠습니다.
그리고 남겨진 헤니스 용사들은 전열을 가다듬고 서로 안부를 확인하였습니다.
하지만 루멘과 엘더린은 싸늘한 모습으로 누워 있었고, (전쟁의 신 애니드)는 어느 곳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희망의 신 테바)만이 깊은숨을 몰아 쉬며 쓰러져 있었습니다.
남겨진 용사들은 죽은 두 용사와 테바를 데리고 엘더린으로 복귀하였고, 그곳에서 테바는 정신을 차리고
"네 명의 신은 샤인비쥬의 조각(소울스톤)으로 잠시 잠들어 있을 뿐 비쥬의 힘이 약해지면 언제든지 다시 깨어나 예전보다 더욱 포악한 모습으로 세상을 파괴할 것이라는 말과, 그들을 물리칠 수 있는 방법은 무수히 조각난 샤인비쥬를 찾는 길뿐이다"
라는 말을 남기고 다시금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그리하여 남겨진 헤니스의 용사들은 스스로 흩어져 버린 샤인비쥬를 찾기 위한 모험단(헤니스 샤인비쥬 모험단)이 되어 길고 긴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