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거의 매일 네이트 톡에 와서 많은 이야기들을 접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들에 배우는 것도 많구요... 늘 남의 이야기만 보다가 저도 용기를 내어서 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저는 이십대 중반의 여성으로 지금은 애인이자 곧 결혼할 사람과 같이 살고 있는데요...
여러가지 계기로 같이 살게 되었는데 살기전엔 몰랐던 점들을 살면서 알게되고 그에 대해 실망도 많이 하고 마음 고생도 좀 하고 그러고 지내고 있습니다.
이런 제 마음들이 어쩌면 너무 이기적이진 않은지 여쭤보고 싶어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일단 그사람에 대해 말씀을 드리면... 그 사람 참 좋은 사람입니다. 저한테...
제가 대학을 못 마친 관계로 학교 졸업하라고 등록금까지 내주며 (물론 융통한거지만) 학교 다니라고 합니다.
결코 넉넉한 사람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죠. 그런데 그렇게까지 했으면 저한텐 정말 고마운 사람이죠. 다닐지 말지 고민하고 있을때 저는 대학졸업장이 대수냐 싶은 생각으로 큰 미련은 없었는데 그 사람이 꼭 다니라고 해서 몇년만에 학교를 다시 다니고 있습니다. 지금 학교 다니면서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는데 나중에 합격하면 그 사람 일 그만두고 집에서 살림할거라고 그래서 지금 공부 시켜주는 거랍니다. 어쨌든 얼마나 고맙습니까. 못다닐뻔한 학교 다니게도 해주고....
그 사람... 제 등록금 대주느라 회사끝나면 아르바이트까지 합니다. 너무너무 고마운 사람입니다.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한은 잘해주고 싶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고마운 사람인데......그런데 가끔 둘이 의견이 안 맞을땐 참 불같이 싸웁니다. 다들 그러시겠지만...
특히 저희는 싸울땐 성격이 똑같아서 끝까지 싸우게 됩니다. 어느 누구도 양보를 안 하지요. 뭐 제 입장에서 말하자면 제가 많이 참는다고 생각하는데 그 사람은 그렇게 생각 안한다니까 둘다 양보를 안한다고 말할 수 밖에 없겠죠.
문제는... 의견 트러블이 있을때마다 그 사람은 늘 저에게 참으라고 합니다. 늘 제가 져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야 가정이 편안하답니다. 그리고 자기는 늘 옳고 잘하니까 너만 잘 하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 그게 더 화가 납니다. 왜 문제가 있을때마다 왜 나만 참아야 하고 순종하고 나보고만 잘하라고 하는지....
그리고 화가 날때는 욕을 한다는 거... 전 무슨 상황에서도 폭력과 욕은 안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화가 나도 욕은 하지 말자고, 특히 서로 사랑하는 사이에 욕을 하면 어떡하냐고 하면, 화나면 욕 좀 할 수 있지 라고 합니다.
또 어쩜 그렇게 화를 잘 내는지.... 사소한 일에도, 화 안내고 말 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화부터 먼저 내고 말을 합니다. 그러면 듣는 나도 기분이 나빠져서 곱게 말이 안 나가게 되고...
그렇게 싸우다가 의견 조율이 어렵게 되면 끝엔 늘 "좋은 사람 만나라" "그렇게 할거면 나가라" "일주일 안에 나갈 데 알아봐라" 이런 식입니다. 그런말 들으면 정말...억장이 무너집니다. 도대체 사람이 만나고 헤어지는게 그 사람한테 쉬운 일인지, 결혼까지 생각하고 지금 현재 같이 살고 있는 사람이면서....
이젠 버릇처럼 꼬일데로 꼬였을때 늘 끝에 저런 말을 합니다.
제가 그 사람 때문에 기분이 안 좋은거 같으면 얘기를 해보라고 합니다. 대화를 하자고.
그래서 얘기를 하면 막 화를 냅니다. 한번도 날 이해해주려고 한적이 없죠. 늘 내 생각만 한다면서... 왜 자기 생각은 안하냐고... 물론 그 사람 나때문에 일도 많이 하고 나때문에 고생하는거 알지만 그것때문에 이렇게 살아야 하는건지 그게 맞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전 단지... 아플때나 맘이 힘들때 따뜻한 말 한마디 해주길 바라는건데
자기는 이미 나에게 많은걸 해줬으니 그런것까지 바라지 말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젠 그 사람에게서 다정한 말 한마디나 위로나 살가운 애정표현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이젠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대화를 하려고 하면 절대 대화가 안 된다는걸 알기에 아무말도 하지 않고 그냥 저 혼자 참고 삭힙니다.
지금은 그냥저냥 참고 저혼자 혼자 눈물 닦으면서 지내는데 결혼해서까지 이럴까 싶어 지금은 결혼이 많이 망설여집니다. 딱히 해결 방법은 없겠지만 이렇게라도 넋두리 하고 싶어서 이렇게 끄적여봅니다.
절 위해 애쓰고 있다는거 알고 그래서 너무 고맙고 미안하지만 좀 외롭고 쓸쓸하네요. 사람이 누군가 옆에 있다고 해서 외롭지 않은게 아닙니다. 옆에 누군가 있는데 외롭다면 그건 혼자일때의 외로움보다 더 지독한 것 같군요. 차라리 혼자여서 외로웠던 시간들이 마음은 편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재밌는 얘긴 아니겠지만 저에게 도움 되는 말 한마디씩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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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한바탕 하고 말았습니다.
오늘은 같이 사는 그 사람 쉬는 날입니다. 일주일에 하루 쉬는 날인데 저번주까지만해도 서로 시간대가 안 맞아서 쉬는날이라고 해도 같이 맞춰서 그냥 맘 편하게 데이트 하는 날이 드물었지요... 물론 같이 살기에 매일 보는 얼굴이기야 하지만 쉬는날엔 또 같이 있고 싶고 바람도 좀 쐬고 같이 뭔가를 하고 싶은 마음이었지요. 늘 서로의 시간대가 안 맞아서 잠자는 시간 말고는 여유롭게 얘기 할 시간도 없었거든요...
오늘은 시간이 맞아서 각자 일 보고 점심 좀 지나서 만나기로 했었지요. 같이 점심먹고 영화도 보기로 했었지요... 영화보고 뭐할까, 오늘 날씨 정말 좋다... 기분도 좋구... 오빠랑 오랜만에 데이트도 하고...
뭐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약속장소로 나갔습니다. 냉면집으로 오라더군요. 둘이 냉면을 좋아해서 가던 곳이 있었는데 그리로 오라구요... 날아갈 듯한 마음에 부랴부랴 식당으로 갔죠. 눈 마주치고 싱긋 웃고 그떄까지만해도 기분이 참 좋았더랬지요...
그런데 그 사람 볼일이 있어서 어디 가야 한답니다. 영화는 담에 보자고 합니다. 집에서 쉬는 날이면 어디 좀 갔다오라고 했답니다. 집안일인가봅니다. 자세히는 말 안 하더군요... 머리로는 이해가 다 되고 그깟 영화 안 봐도 되는데 마음이 너무너무 서운하더군요. 미안하단 말 한마디 없이 통보식으로 그렇게 됐으니 밥먹고 가라는 듯한 투.....
그런데 서운하다고 말을 하면 그 사람 또 날 이해 못하고 화를 낼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아무 말 안 했습니다. 그런데 표정은 숨길 수가 없더군요... 냉면이 나오고 같이 먹는데 험악한 표정으로 "표정 관리 안할거야? 밥 맛 떨어지게...." 라고 합니다. 그 말에 상처 받아서 더욱 음식이 목에 넘어가질 않더군요... 그래도 억지로 억지로 넘기고 있는데 또 그럽니다. "뭐하는거야! 확 엎어버리기 전에 표정관리 안해?!"
그 말을 듣고 더이상 먹을 수가 없어서 젓가락을 놓아버렸습니다. 막 뭐라고 뭐라고 하면서 이거 안 먹으면 어쩐다저쩐다 그러길래 또 좀 먹긴 먹었습니다.
집에 데려다 주면서 온갖 소리소리 다 지르고 난 말없이 눈물만 흘렸습니다. 울기 싫은데 눈물이 그냥 주룩주룩 나더군요...
집앞에 주차해놓고 우린 정말 안 맞는것 같다고도 하고, 너 계속 이런 식이면 같이 못산다고, 결혼도 하기 전에 이러면 결혼해서도 오죽하겠느냐고....
온갖 욕에 나쁜말은 다합니다. 그동안 하도 그래서 이젠 뭐라고 말할 힘도 없습니다. 그냥 무기력하게 다 듣고 일보러 가라고 하고 내려서 집에 왔습니다.
그 사람의 배려... 받는 일은 포기하고 살아야 하겠죠.... 그 사람과 같이 지내려면 말예요... 아까 그러더군요. 난 너가 바라는 이해 못해주니까 그런 놈 찾아가라고... 난 절대 그렇게 못한다고. 되려 왜 자신을 이해 못해주냐고 합니다. 이해를 못해서가 아니었는데... 그리고 자기는 그런 말 하는데 왜 자신이 미안해 해야 하냐고 합니다. 자기 쉬는 날인데 내 스케쥴에 맞춰야 되냐고... 내 스케줄에 맞추라는 말이 아니라 같이 오붓하게 있는 시간이 거의 없으니까 쉬는 날이라고 같이 지내고 싶은 그 맘 뿐이었는데... 자기 시간 자기 맘대로 왜 못하냐고. 왜 내가 그 말 하면서 미안해하길 바라냐고 합니다.
그런가요... 그런 일에 서운해 하면 안되고 밥 먹는데 표정관리 안되고 맘 숨길 수 없던 제 잘못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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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을 11시부터 해서 5시까지 하고
나는 잠도 못 자고 기다리고 있는데 온다는 사람은 오지도 않고 전화도 없고...
이제 출발한다는 사람이 한시간이 다되도 안 들어와서 전화하니 또 뭘 해야 한다 그러고...
열받아서 뭐라했더니 누가 기다리라고 했냐고 자라고 하지 않았냐고.
기다리지 말란다고 안 기다리게 되냐 사람이? 집에 들어와서 자야 할 사람이
아침이 다 되도록 술 마시고 있는데 집에 있는 사람이 마음이 편하냐?
누가 잠 못자게 했냐고 이러면서 돌아오는건 욕.
"씨팔..."
"씨팔년"
"썅년"
"사시미로 찔러 죽여버려"
"거기 꼼짝말고 있어 너 찔러 죽이러 갈거니까"
"내 눈에 띄었으면 죽였을거야"
"내가 왜 미안해야 되는데?"
내 살다살다 이런 욕 생전 처음 이다............억장이 무너진다........
잠 한 숨 못자고 수업 갔다가 집에 왔다.
심신이 지친다.....
저녁 일곱시.... 전화왔다.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
"매번 사람을 이렇게 뒤집어 놓고"
여전히 그는 변하지 않았다. 그의 생각이 털끝도 변함이 없고 여전히 나만 잘못한 사람이란다.
말할 기운이 쭉 빠진다.
"어떻게 할건데? 날 더이상 최악의 인간으로 만들지마"
끝까지...............................
정말 지친다.... 한번이라도 내입장에서 생각해보고 하는 소리인지...
어쩜 자기만 늘 옳고 나는 그른건지........
이런 사람이랑 도저히 못 살겠다.
문제가 생길때마다 늘 똑같은 패턴........ 이젠 넌덜머리가 난다.
돈 400만 어디서 생기면 좋겠다. 이 인간한테 빚갚고 당장 이집 나가고 싶다.......
맨날 꾸는 꿈....
돈 뿌려주고 미련없이 짐싸서 나가는 꿈............
나도 받은 정신적 피해 상당한데 이런것 어디서 보상 받아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