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권태기에 빠진 그녀...우울증에 빠진 나...

초코칩소보루 |2006.05.16 18:54
조회 534 |추천 0

글이 얼마나 길어질지는 모르겠지만 관심갖고 끝까지 읽어주시면 감사드릴께요

 

먼저 제 소개를 하자면

저는 28살 남자구요, 군 제대를 하고 대학을 다니다가

운이 좋아서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해서 지금은 H중공업에 다니고 있습니다.

 

제 여친은 상고출신으로 회사를 다니다가 공부를 더 하고싶어서

뒤늦게 대학을 들어가서 지금은 졸업반입니다.

 

현재 여자친구랑은 3년가까지 만난 사이구요

그 동안 잦은 말다툼 싸움이 있었지만... 이런적은 처음이래서

저 정말 당황스럽고 힘듭니다.

 

우리는 사귀면서 서로가 정말 잘 맞는다고 생각을 해서

서로를 부모님께 소개시켜 드리기로 했죠...그게 대략 작년 12월 경입니다.

그리고 돈이 어느정도 모이는대로 내년이나 내후년 쯤에 결혼을 한다고 말씀드렸지요

 

별다른 문제점 없이

각자 부모님도 맘에 들어하시고, 궁합도 참 좋다고 하시고

이제는 양가 부모님께서도

저와 여친을 사위처럼 며느리처럼 부르곤 합니다.

그렇게 좋았던 우리사이가 갑작스레 위기를 맞게됬습니다.

 

현재상태는 이렇습니다.

여친이 자기는 권태기가 온것 같다면서 모든게 귀찮고 짜증난다고 합니다.

바로 며칠전이었어요...

넌 왜그러냐면서...난 아무렇지도 않은데...니가 자꾸 이러면 나 더 짜증나고 싫어질거야...

날 좀 가만히 내버려둬 달라고...

3년을 사귀어온 여자친구 인지라 무슨일이라도 났는가 싶어서

걱정되서 물어봐도 왜그러냐고? 오늘 무슨일 있었어? 라고 물어봐도

없었어...그러니깐 자꾸 짜증나게 하지마...라고 말합니다.

 

회사에 들어가면서 우울증이 왔습니다.

기분이 울적하고 매사에 의욕도 안생기고 그래서 친구들한테 고민을 털어놓으면

배부른 소리한다는 말만 돌아오지요...

친구들이 보기에는 무난하게 졸업하고 취업해서...남부러울것이 없다고 생각해서 인것 같습니다.

 

예전에 대학다니면서 자취할때는

심심하고 우울할때면 근처사는 친구 자취방에 놀러가서 풀었는데

지금은 그런게 안되니까요...

처음에는 그냥 심심함으로 시작됬던것이...

어쩌다가 몸이 아플때라던가...누구랑 막 수다도 떨고 싶은데

마땅히 그럴 사람이 없을때 다가오는 쓸쓸함이 심했습니다.

 

그럴때마다 저는 여자친구한테 의지를 한것 같아요

하루에도 몇번씩 전화해서 고민을 털어놨죠

여친은 처음에는 잘 받아주다가

그게 지속이 되자 점차 지쳐가는 것 같았습니다.

그때부터는 제가 전화를 하면 "왜 또~?" 가 일상이었습니다.

너무 자주 우울해한다고 너무 길게 우울해 한다고...

 

회사가 회사인지라 야근이 많습니다. 요즘 대기업들 다 마찬가지지요

6시에 일어나서 출근하고 퇴근하고 집에오면 거의12시가 다됩니다.

가끔씩 일찍 퇴근하는 날도 있지만요...

여친이 가깝게 있지 않아서 요즘은 더더욱 자주 못봅니다.

저는 행여 여친이 심심해 할 것 같아서 자주 전화를 했습니다.

아니 어쩌면 제가 우울함과 심심함을 달래기 위함이였는지도 몰라요

 

날씨는 좋은데...봄인데...여친이랑 같이 있지 못하고

경쟁하는 동기들과 또한 집에돌아오면 항상 있는 적막함...

그것은 여친도 마찬가지였던것 같아요

봄바람은 살랑살랑 부는데 남친은 있으나 마나하고...

그래서 그 기분을 달래려 친구들을 많이 만났던것 같습니다.

워낙에 어울려 노는 걸 좋아하는 여친이래서요...

 

하루는 이런 연락이 왔습니다.

과 오빠랑 같이 심야영화 보러간다고...

그때 시간이 대략 10시경? 저는 한창 야근에 몰두하고 있을때였죠

좀 화가났습니다.

고작해야 한달에 한번 두번 보는게 전부이고 하루에 통화하는 량도

몇번 되지않는데...다른 남자가 제 여친이랑 같이 심야영화를 보러간다는게

화가 났어요...그래서 가지말라고 했습니다.

 

만약 예전같았다면...내가 대학다닐 시절이었다면...그러지 않았을꺼에요

전화통화도 자주했고...그때는 지금보다는 많이 가까워서 자주 만났으니깐

그애도 그애의 사생활과 학교생활이 있는거니깐...

 

그치만 그때는 그렇지 않았어요...저는 매우 우울증에 시달린채로

매일같이 업무에 매달리고 있었어요...저도 여자친구랑 영화보고 싶은데

멀다는 이유로...못만나는데...그 남자한테 너무 속이 상했답니다.

왠지 내가 해야할 것을 뺏아간것처럼...

 

그렇다고 지금 제 여친이 바람피거나 그런것은 아닙니다.

만약 바람을 피는 것이라면 그렇게 당당하게 이야기를 하진 않았겠죠

그리고 3년동안 지켜봐왔기때문에 그런 여자가 아니란걸 잘 알고있습니다.

 

하여튼 그것 때문에 많이 다퉜습니다.

나보고 요즘 이상하다면서 의처증이 생긴거냐면서...

자기도 자기 학교생활이 있고 사생활이 있는건데...왜 그러냐고...

이런걸로 자꾸 뭐라고 하면 결국에는 못만난다고...

조용히 생각해보면 틀린말 아닙니다.

맞습니다. ㅠ.ㅠ 그치만 그때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심하게 우울해져있는 저에게는...왠지 내가 해주지 못한걸 남이 가져가는 것 같아서

그게 서운했던 겁니다.

 

저는 일하는데...여친은 다른 남자랑 놀아서가 아니라

내가 할 것을 다른 사람이 가져가서 그게 더 서운했던 겁니다.

그리고...나도 여자친구랑 심야영화를 보고싶은 마음도 간절했기때문에 더 그런겁니다.

 

저는 우울증에 시달리면서 얼굴이 폭 삭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어깨도 축쳐졌고...그렇게 자신감 넘치넌 너는 어디갔냐면서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은 저에게 걱정스런 말을 던집니다.

 

위에 말했던 저런 일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친구집에 놀러가있는 여친을 내가 너무 심심하고 우울하고 같이 있고싶어서(그래봤자 통화지만)

여친은 저때문에 어쩔수없이 일찍 집으로 돌아오곤 했습니다.

 

제가 너무 구속을 심하게 했다구요?

네...그렇게 말씀하시면 할말없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그런것 같으니깐요

그렇지만 이렇게 힘들고 우울한 마음을 부모님한테 해결해 달랄까요?

저는 그러지 못하고...다른 친구들한테 말해도...돌아오는건

넌 지금 걱정거리가 없어서...우울증에 걸린거야...라고 말을 합니다.

긴장이 풀어져서 그렇다고....

여자친구한테 기댈려고만 했던거죠

3년동안 서로 알고 느끼고 기대왔던 여자친구에게...

 

그래서 여자친구는 지쳐버린 것 같습니다.

톡을 읽다보면 누구는 일주일에 몇번 만나고 몇번 만나고...

달려있는 리플처럼 몇번만나고가 중요한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만날때 얼마나 좋았고 얼마나 그 순간이 즐거웠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작 그것을 못해줬네요...

쫌 있으면 3년이 됩니다. 회사에 들어가면서 받은 스트레스를

여자친구가 행여 짜증이라도 낼라치면 받아주지 못하고

나또한 스트레스가 쌓여있는 상태라서 서로 폭발하기만 했죠

지금생각하면...내가 조금더 양보했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적어도 남자인 제가 말입니다.

 

마지막통화는 자기한테 자꾸 들이대지말라는 말이었습니다.

자기를 그냥 가만히 놔두면...자기가 알아서 수습하겠다고...

지금이 위기라고... 잘 넘기면 계속 만나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죽으나사나 헤어지는 수밖에는 없다고...

여친이 그럽니다. 지금 니가 무슨짓을 해도 지겹고 싫증나고 짜증난다고

자길 좀 가만해 내버려두랍니다.

조용히 물어봤죠...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는 거냐고...

버럭 화를 냅니다. 나도 모른다고...나도 지금 내 맘을 모르겠다고

그러니깐 더이상 신경쓰이게 하지말라고...니가 이러면 난 더 싫어질 뿐이라고...

 

여친의 권태기를 어떻게 해야할까요?

섣부르게 이벤트나 달래려고 했다가는...오히려 더 큰 싸움만 날 것 같습니다.

지금도 통화해서 오늘 기분은 어때? 저녁은 맛있게 먹었어?

달래듯이 묻고싶습니다.

 

그치만 여러사람이 충고합니다.

여자친구 지금 많이 지쳐있다고...그동안 나한테 너무 잘해주니라

많이 지쳐있고 이유야 어찌되었건

여자친구가 보기에 저는 저만 바라봐 주길 바라는

바보같은 구속덩어리라고 생각할 껍니다.

 

단지...힘들어서 기댈려고 한것 뿐인데...

좀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그 시간들이 나는 없는데

다른 사람 다른 남자하고 생겨서 그런건데...

 

저는 여친을 배려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여친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어요...그냥 제 스스로요

여친과 다시 좋은 사이로 즐겁고 재미있는 사이로 지내고 싶습니다.

다시 좋은 관계로 지내고 싶습니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니까요...

너무 사랑해서...그 사랑이 부담처럼 보일 정도였으니까요...

너무 사랑해서...여친만 바라보는 바보같은 남자니까요...

 

여친이 기분이 가라앉을때까지...그냥 기다리면...

자기가 다시 연락을 해올까요?

자꾸 나쁜 생각이 듭니다.

행여 이렇게 멀어지는 건 아닌가 하구요...

일도 손에 잘 잡히지 않고 잠도 설치고...느는 것은 담배만 늡니다.

 

저에게 많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