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현재 건물 내/외부 청소 사업을 하고 있는 젊은 총각 입니다.
한때 누구나 갖을 수 있었던 카드라는걸 숱하게 만들어서 빚이라는 녀석에게 무척 시달림을 당했을때도 있었지요. 그리고, 낮과 밤을 가리지않고 (정말..하루에 3~4시간 정도 잠을 잤다는..) 카드빚 갚느라 온몸이 부서져라 닥치는 데로 일을 했답니다. 그리고 어떻게 어떻게 가족에게 도움을 청해서 모든 빚을 청산 했지요. 아마.. 짧은 내 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 였던 만큼 그렇게 열심히 살아가는 날 보고 솔직히 감동도 먹었더랬습니다.
이젠 빚이 없구나 .. 아.. 다행이다.. 라는 생각으로 하던 막일과 아르바이트를 그만 두고 쉬고 있는데 문득 나의 능력 이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변변한 기술도 없고, 여태 해 왔던 일이라곤 Club DJ에 .. 연옌 한답시고 그 좋은 20대를 허송세월로 보내버리고.. 아!저요? 네 맞습니다. 저 30대 총각입니다. (살짝 고른... --;) 근데 연옌 이거 .. 쉽게 아무나 되는게 아니더라구요 ㅎ ㅏㅎ ㅏㅎ ㅏ ..;;; 그리고, 사람답게 살아 보려고.. 정말 일다운 일을 하면서 살아 보려고 이런 저런 회사에 이력서도 제출해 보고 면접이라는것도 봐 보고 그랬는데.. 나이가 많은 나를 필요로 하는덴 없더만요 .. 솔직히 진짜 완전 잘할수 있는 자신감도 있었는데 말이죠 .. 그러다가 전단지 알바를 잠깐 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많이도 묻더군요. "혹시 청소업체 아시는데 있으면 소개좀 시켜 주세요."라고 그때부터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과 인연이 닿게 되었답니다. 한달 꼬박 일해서 받은 93만원.. 그중에 이거저거 낼거 내고 주머닐 보니 딸랑 50만원이 남더군요. 무조건 다 썼습니다. 건물청소 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것들 먼저 사고, 프린터로 전단지 직접 만들어서 뽑고, 1개월간 죽어라 전단지 부치고 핸드폰으로 접수받고 선불로 계산하고 나머지 필요한 것들 사고 .. 그리고 2년4개월이란시간이 지난 지금 .
2개의 지점과 6명의 정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어엿한 사장이 되었습니다. 이러니까 멋지게 어느정도 성공할려고 하는 분위기가 폴폴 나나요? ... 아니요. 직원들 월급주고 장비사고 약품사고 이거 저거 떼고 떼이다보면 남는거 솔직히 없습니다. ^^;;
이런 저런 바쁘단 핑계로 가까운 지인들에게 연락도 못 하고 지내다 최근들어 몇몇 선배님들과 친구, 후배녀석들을 만날수 있었더랬습니다.
왜 남자들 간만에 만나면 물어보는 말들 순서가 정해져 있잖아요.
"야~!반갑다."
"어그래 반갑다."
"잘지냈냐?"
"그렇지뭐^^"
"결혼은? "
"아직, 넌했냐?"
"아직 못 했다.부모님모두 건강하시고?"
"응^^"
"그래 지금 하는일이 뭐냐?"
"나? 응 건물 청소일해."
"....내가 잘 못 들은거냐? 건물청소?"
" 응! 건물청소"
" ....생활이 많이 어렵구나. 근데 니가 어쩌다가 그런일 하게 됐냐?"
".... 내가 하는일이 어때서?"
"아니뭐... "
"....난 왜 이런일 하면 안되는거냐?"
"너 예전에 연옌 한다고 하지 않았냐?"
"....그건 예전이고."
"어... 오~! 그래도 돈은 많이 버나보다?"
"응?.. 왜?"
"깔때금장탱크에.. 티파니목거리에.. 듀퐁까지..야~힘들게 벌어서 그렇게 다 쓰냐?"
"하하하하. 이거? 다 가짜야 ^^;"
"봐봐.. 야.~ 내거랑 비교해도 진짜 모르겠다. 근데 넌 인생자체가 짝퉁이냐?ㅋㅋㅋㅋ"
.
.
Oh... My... God... (-ㅇ ㅡ +)
(속으로 외쳤습니다. 이런 수박새뀌, 신발라먹을넘...바르르르르르 이거나 쳐 드셔 凸)
은근히 무시 당하는듯한 이런 기분.. (-- ) 솔직히 저런 말 하는 녀석들 뭐.. 직업좀 괜찮았던거 사실입니다. 근데 막.. 재수가 없어 지더군요.. 자격지심인지는 모르겠지만 좋은차에 좋은옷에 좋은악세사리에 ..솔직히 부러웠습니다. 헤얼질때 불쌍한 걸인 보는듯한 눈에..이런내가 창피 하다는듯 딱딱 끊어지는 말투.. 에휴..
... 그런데 여자분들도 마찬가지더군요. 처음엔 겉모습이 그럴듯 하니까. 좀 만나 주고 호감도 갖어 줍니다. 그리고 직업. 물어봅니다. 대답합니다. 그뒤로 연락 잘 안옵니다. (-ㄴ ㅡ )
명색이 나도 사장인데. 지점도 있는데 ..
그러다가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이해해 주는 좋은 여자친구를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귀었지요. 집에서 반대 합니다. 청소 일 하는 녀석이 무슨 미래가 있다고 그런 놈을 만나.! 이랬더랬답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이해해주실거야 라며 그친구 날 도닥여 줍니다. 그렇게 나름데로 행복모드로 가고 있었지요. 근데 전화 옵니다. '오빠.. 우리 그만 만나자.. ' "왜?" ' 나.. 좋은 사람이 생겨 버린것 같아. 솔직히 엄마가 하시는 얘기 계속 듣다보니 .. 흔들린것도 사실이야..미안해' "... 꼭, 헤어져야겠어?" '미안해오빠.. 차라리 몸을 줬더라면 이러지 않겠는데 .. 이미 마음을 줘버린것 같아..' "....."
저말... 직접들어보지 못하신분들은 그데미지의 깊이에 대해 알지 못 하실겁니다. 정말.. 깊이 박힙니다. (T^T ) 뭐... 간다는데 어쩌겠어요. 멋지게 Cool~! 하게 보내 줬습니다. (좀 매달리긴했다..;)
그리고 몇개월이나 지났을까. 싸이홈피에 그친구 후배가 비밀방명록에 글을 남겼더군요.
'오빠, 저 000후배 000이예요. 오빤 왜 그렇게 바보 같아요?왜그렇게 못 나셨어요? 오빠정도면 당당하게 맞설수도 있었을텐데 왜 그러셨어요? 정말 실망이예요."
(-- ) 아니... 뒈췌가 뭔소리야 ... 그리곤 답장 보냈습니다. '뭔소리? 전화요망 011-96*-****' 글남기기가 무섭게 전화 왔습니다. 그리고 여보세.. 하는동시에 따따따따따따따따따 말이 시작됩니다.
(대충요약해서)"오빠 000언니 한테 난 보잘것 없는 일을 하고, 위험하기도 한 일을 하고 있으니까. 돈잘버는 그친구 한테 가라.! 이랬다면서요? 그게 남자예요?정말 실망했어요."
.
.
.
잉? 이건 또 무슨 트름하다 찌꺼기 올라오는 소리야.... (-- )
저.. (여보세...)요!자도 못하고 한방 이렇게 맞고 전화 끊었습니다. 화가막 나길래 전화해서 따지려고 했지요. 근데 ... 오죽 했으면..주변 사람들한테 그렇게 얘길 했을까..하는생각에 꾸 ~ ~ ~ 욱 !!! 참았습니다. 제가 주량이 소주 한잔 반이거든요? 그날 저 칠잔 마셨습니다. 죽는줄 알았습니다 .. (-- )
이글을 읽고 있는 (죄송 하지만 미성년잔 일단 제외.. 할께요 ^^;; ) 모든 사회인여러분.. 여러분들도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생각 하시죠?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정당하게 버는 일이라면 괜찮다고 생각 하고 계시죠? 근데 말입니다...왜 그런 현실 앞에선 따지고, 무시하고, 그러....3?
이글쓰기 전에 '연봉1억인 나는...' 이글을 먼저 읽었더랬답니다. 솔직히 그분이 쓴 글을 보고 확 와 닿지 않은거 사실입니다. 물론 저에 이런 글도 와닿진 않겠죠. 하지만 제가 확실하게 말씀드리고 싶은건
[세상은 불공평 합니다. 모두가 불공평 하다는걸 인정 합니다. 하지만, 사랑 이란 이름앞에서 까지 공평과 불공평을 따지지 말아주시라는것과, 오늘 가난한 사람이 내일도 어김없이 가난 할것이다라는 선입견과 편견을 갖지 말아달라는것, 그리고 당신의 말과 행동 하나로 상대방의 얼굴에 미소가 사라지고, 자신감이 사라질수 있다는점 명심해 달라는겁니다. 당신이 무슨 일을 하건 잘났건 못났건 당신은 누구에게도 그럴 자격이 없습니다.]
크헙...! 벌써 1시다 ㅡㅡ;;;; 잣 됐다.... 씨... ㅜㅜ 괜히 흥분해가꼬 일도 못 했네 ..이게 모니 이게 ....
여러분. 열심히 일하세요 ~~~ 화이또!!!!!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