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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동안 당신뒤에 서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당신에게드... |2006.06.10 02:32
조회 426 |추천 0

유년시절 철없이 좋아했던 여자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 사람만 있다면 다 될줄 알았던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참으로 어려운 사랑을 했지요 .. 헌데 그 사람과 헤어짐을 가지게 된 이후로 다른 이성을 만나기가 두려웠습니다.. 내 모습이 다시 또 그렇게 처량해 질까봐.. 헌데 사람 마음이란게 자꾸 한사람만 보게 되더군요... 다시 또 바보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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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군 입대를 기다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건장한, '먹고 대학생' 명찰을 단지 4년이 된 녀석입니다.

 

유년 시절 힘든 경험으로 4년 내내 여자한번 사귀어 보지 못하고 지내 왔죠 (뭐 얼굴도 안되고 돈도 없지만 말입니다..-_-;;)

 

헌데 한 2 년전부터인가 계속 제 눈에 띄는 이가 한명있더군요.. 신은 정말 공평하신지 얼굴이

 

안되서인지 성격은 좋아서 그 쪽 사람들하고도 잘 지내 왔습니다.

 

가까이서 그사람을 계속 볼 수 있었죠.. 남자친구가 있는 저보다 한살 연상의 여인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가까이 있다보니 자기 남자친구에 대한 불평 불만도 털어놓고, 어느순간에는 헤어질꺼라는 얘기도 하는등 너무 터울없는 누나 그리고 동생이었습니다.

 

남자 친구가 있었기에 저는 그 사람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하지 못했습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을 빼앗기는 심정이 얼마나 쓰리고 아픈지 알았기 때문이기도 했지요

그냥 그 사람 뒤에 서 있었습니다. 그가 학교 오는 날이면 항상 뒤에서 서 주었습니다. 학교에 무슨일이있다고 하면 언제나 제일 먼저 연락해서 무슨일이 있으니 한번 확인해 보라고도 해 주고, 방학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당신이 그리워도 혼자 달려가면 이상하게 여길까봐 다른 친구들을 대동해서 같이 만남을 가지며 당신 얼굴 한번 더 보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게 당신 뒷모습만 바라보며 당신이 알게 모르게 당신을 챙겨온 바보였습니다.

 

어느날.. 두둥!!

메신저에 간만에 로긴하는 당신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는듯 대화를 했지요~

 

(===불필요한 내용삭제===)

50일이다.

모가?

남자친구랑 헤어진지..

헉..

 

기회인가 싶었습니다! 헌데 다른사람이 눈에 들어온다고 그러더군요. 잘 해보라고 응원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 여자 친구가 있는지 없는지 궁금하다고 하길래 여자친구 없다는 정보도 알아 내 주었습니다. 그래도 당신이 좋아하는 모습 보면 마냥 좋은 저였습니다.

 

어느날인가 다시 메신저에서 만난 당신은 나에게 묻습니다.

(===여기도 불필요한 내용 삭제===)

너는 좋아하는 사람 없어?

있어도 말 몬해 내가 말하믄 민폐야 민폐~ 조용히 군대나 가야지..ㅋㅋ

 

당신에게만 말해 달라고 그럽니다. 그러나 어찌 당신이라고 말을 할까요?  말을 못하겠다고 박박 우겨대니 자기가 나에게 그정도 밖에 안되는 사람이었다며 실망이랍니다~ 야속한 사람!!

학교에서 당신하고 몰려다니는 사람들 중 하나라고 살짝 힌트를 던저 주었습니다.

근데 왜 말을 못하고 있냐고 바보냐고 땍땍 대네요~  그래서 고등학교 시절 얘기를 살짝 들려주며 그 이후로는 내 자신이 다시 그런 모습이 될까봐 두려워서 말못하고 있다고 얘기 했습니다.

정말 바보라고,, 널보니 난 그 사람한테 꼭 말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땍땍땍땍 거립니다~

그래서인지 용기 아닌 오기가 발동했나봅니다. 내일 나오라고, 나오면 얘기 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12시가 지났으니 어제 6/9일 입니다.)

당신을 만났습니다. 만나서 한동안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말문을 열었습니다.

 

나 : 당신이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누군데?

"ㅇㅇ" (익명처리)아니야?

   후훗-_-; 웄었습니다..

그사람 맞구나~ 하하하하하~

다시 한동안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나 : 눈치가 없는거요 아니면 알면서도 모르는체 하는거요?

응? ..............

 

그사람은 왜 자기냐고.. 자기는 나를 동생이상으로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너무나도 미안하다고 합니다. 그에 저는 나와 사귀어 달라고 한게 아니지 않느냐.. 그저 내 모습이 너무 바보 같고.. 답답해서 얘기 한거다 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에 당신은 당신일줄은 정말 몰랐다고.. 그래서 나에게 더욱 미안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당분간은 서먹 서먹 할것 같다는 말을 하네요..

 

2년동안 뒤에서 바라만 보며 가슴앓이 했던것이.. 서울로 올라가는 차안에서 어떤말을 어떻게 해야할까 생각했던 모든것이 기억이 나질 않았습니다... 저의 2년은 그렇게 한 두 시간 사이에 끝나 버리고 말았습니다.. 한편으로는 너무나도 안타까웠고.. 다른 한편으로는 너무나도 미안했습니다.

 

나 혼자 짊어지고 가야할 짐을 당신에게도 넘겨준것 같아서.. 이제 1년만 더 버티면 계속 좋은 누이 동생으로 만날 수 있었던것을 그새를 참아내지 못하고 당신에게 이야기 해 버린겁니다..

당신이 눈치 채지 못한 이유가 있다면 내마음 드러내지 않은 탓이고..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 정보도 알아다 주고 잘 해 보라고 응원해준 이유가 있다면 그냥 당신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당신 덕분에 다시 한번 굳게 마음먹었습니다. 멋진놈이 되자고. 능력있는 놈이 되자고.

당신 덕분에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사랑은 쉬운게 아니란걸.

당신 덕분에 저는 이렇게 많은것을 얻었는데  저는 당신에게 무거운 짐만 안겨드리네요.

미안해요,

 

이토록 얻은것이 많아서 2년의 시간을 담배 연기와 이글로 정리 하겠습니다. 당신과의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당신과 멀리 떨어져 있게 되어도, 내가 그 어느 누구와 좋은 인연을 갖게 되도.. 언제나 난 당신편입니다.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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