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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하게 이민을 고려 중입니다.

AvA l Rookiss |2006.06.17 13:31
조회 1,193 |추천 0

안녕하세요- 그지 유쾌한 주제는 아니지만
정말 정말 심각하게 이민을 고려중입니다. 아마도 프랑스나 스위스 (그쪽에서 학업을 하였기에)
제가 특별히 한국을 싫어하던 것은 아니고,
오히려 반대로 한국인으로 태어난 것을 항상 긍지를 느끼며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20대가 되고 나니 정말 실망스러운 점들만 보입니다.
항상 일부를 보고 전체화하는 오류는 하면 안된다는 것은 알지만
요즘 보면 정말 한국 사회가 미쳐가는 것 같습니다.

말할 것도 없겠지만 한강의 기적을 단기간에 이룬 나라 답게 부를 얻었을지언정
시민 의식은 그렇게 갑작스럽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은 알고는 있습니다. 그렇다 해도
그것이 버젓이 다음 세대들에게 이어져 요즘 젊은 층, 특히 초등학생-중학생 들을 보면
문제가 심각하다 못해 걱정스러울 정도라 봅니다. 욕과 담배 정도야 프랑스를 비롯한 선진국에서도
흔히 있는 일이니 그렇다 쳐도, 요즘 젊은 층들의 행동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죠. 물론 인터넷의
영향도 많이 있다 봅니다.

뿌리 깊은 유교 사상의 영향으로 집안일 절대 까닥 안하는 남자들, 나이 먹은 것을 벼슬로 여기며 누구든 함부로 대하는 노인분들, 그들의 행동에 반발한 나머지 도를 초월한 여성부의 페미니즘, 나라 경제는 안중에도 없고 무조건 임금만 올려달라는 노동부, 진작 있어야 할 중소기업에는 없고 대기업에서 횡포를 부리는 귀족 노조원들, 교육을 장난으로 아는지 몇 년을 주기로 수시로 바뀌는 시험 제도, 사촌이 땅을 사면 배아픈 지나친 경쟁 의식, 또한 이로 비롯한 미친 과외 열풍과 학교에서의 선생-부모 갈등, 다혈질적 특색 때문에 그런지, 뭐 하나에 빠지면 언제나 지나치게 과도한 한국인들, 특히 한기총, 시민단체, 반일감정 등.

여기 까지는 그래도 심하더라도 다른 나라에서도 있을 수 있으려니 하고 넘겼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정말 실망한 것은 역시 훌리건의 등장이죠.
설마 한국에서도 그 악명 높은 무뇌 훌리건들이 등장할 것이라고는 차마 생각을 안해봤습니다만,
길거리 응원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차 부수고 쓰레기 버리는 것은 예사, 얼마 전 기사에도 뜬
여자 및 임산부 집단 성추행 (일부라면 말도 안함. 주위 사람들이 다 괜.찮.아! 라더군요) 등을 보고
상당한 정신적인 쇼크를 받았습니다. 겨우 월드컵 가지고 사람들이 이렇게 미쳐버리는 나라에서,
진정으로 심각한 위기가 닥치면 사람들이 과연 어떻게 변할지 정말 무섭더라구요.
빠르면 3년 후에 이민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어쨋든 태어난 나라이니 군 문제까지만 해결하고,
정말 더 이상 머무르기 싫어지는군요. 어쩌면 기대가 너무 커서 실망도 큰건지, 그 동안 항상
한국 편에 서서 외국 친구들한테 한국 문화 알리려던 그 노력이 정말 멍청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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