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등학교때 겪었던 얘기하나 해 줄께..
그당시 주변사람들에게 이 얘기를 하면 무슨 미친놈 보듯이 보고 이해를 못해줘서
근 10년간 가슴속에 품고 살았던 얘기야.
믿고 싶지 않은 사람은 그냥 나가도 좋아
내가 고딩 그러니까 1992년경.
우리고향(충청도 : 자세히 밝히지 못함을 이해해주시길) 뒷마을에 저수지가 하나 있었어.
"소지"라고 웃기는 이름이지만 꽤 규모가 크고 깊어서 볼만한 곳이야.
하도 사고가 많은 곳이어서 해지면 애들은 가지 못하게 어른들이 단속했었지.
방학때 고향에 내려온 나는(청주에서 하숙하면서 고등학교 다님) 친구들과 소지에 놀러가기로 했어.
그냥 평범한 아이였던 "김oo", 깡패시끼였던 "박oo", 그리고 그당시에는 튀는 스타일이었던 노란색 염색
머리에 190cm의 큰키로 주목받았던 "최oo", 나... 이렇게 4명이 소주를 사들고 올라갔어.
한 30-40분정도 술을 먹고 있었어.
그런데 이상하게 몸이 으슬으슬하는거야 "야 너네들도 좀 오싹한 기분느껴지냐?"
그러자 애들이 기다렸다는듯 자기도 그렇다는 거야.
그래도 싸나이 체면이 있지. 그냥 술김이라고 그런가보다 하고 계속 술을 먹었어.
그런데 유난히 "최oo"가 엄청 쫄아있는거야. 행동도 부자연스러워지고..(왜 그런거 있잖아 영화에서 보면
귀신들렸을때 관절이 굳는다던지 아니면 이상한 동작을 취한다던지 하는거 말야)
키가 190cm이 되는 놈이 그러고 있으니 좀 웃기더군..
좌우간 계속 먹다가 보니 오줌이 마려워서 저멀리 가서 오줌을 싸고 왔지.
오줌싸면서도 계속 저수지쪽에서 "찰랑 찰랑" 물소리가 나서 좀 신경쓰였지. 게다가 밤이 깊어지니까 안개까지
끼기 시작해서 기분이 묘했어. 이제 술도 좀 취한것 같으니 이만 판 접고 집에서 잠이나 자야겠다는.. 아니
이곳을 빨리 벗어나자는 생각을 하면서 다시 술자리로 돌아왔어.
그런데 "박oo"와 "김oo"가 쫄아있는거야. 엄청 크게 눈뜨고 "최oo"쪽을 바라보면서..
나도 좀 쫄아서 재빨리 "최oo"쪽을 돌아봤어.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잊을수가 없어....
"최oo"는 그 큰 덩치를 일으켜 이상한 자세(마치 춤추는 듯한)를 취하고
목구멍에서 울리는 듯한 이상한 목소리(영화에서 나오는 악마의 음성같은것)로 다음과 같이 말하는 거야
"말랑 말랑 츄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