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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표 피습 상처 부위 / 피습 용의자는??

김대희 |2006.05.21 23:48
조회 121 |추천 0

[한겨레] 20일 서울 신촌 거리유세 도중 피습을 당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21일 신촌 세브란스 병원 20층 귀빈(VIP) 입원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의료진들은 박 대표의 수술 결과가 좋은 편이라고 밝혔지만, 적어도 1주일은 입원해야 하는 상태다.

박 대표는 21일 아침과 점심 모두 빨대로 유동식 몇 모금을 먹었다. 박창일 세브란스 병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제보다 마음이 많이 안정됐고, 상태는 굉장히 좋은 편”이라며 “말을 하면 상처가 아무는 데 방해가 돼 면회는 당분간 금지했다”고 말했다.

박 병원장은 “23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꿰맨 실을 완전히 뽑아낼 예정”이라며 “1주일 정도 입원을 해야 하고, 퇴원 뒤에도 한동안 1주일에 한두 차례 반드시 통원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의 상처는 애초 알려진 것보다 심각한 상태다. 20일 밤 세브란스 병원에서 긴급 수술을 받은 그는 오른쪽 얼굴 귓바퀴 앞부터 입 옆까지 11㎝ 가량 찢어져 60여 바늘을 꿰맸다. 수술은 밤 9시15분부터 11시10분까지 두 시간 가량 국소마취 상태로 진행됐다. 의료진은 생리 식염수로 혈종과 이물질을 빼내고, 피하조직과 피부를 정교하게 꿰맸다.

수술을 집도한 탁관철 성형외과 교수는 “(오른쪽 얼굴) 귀 옆부터 입 옆까지 곡선형으로 11㎝ 가량 예리한 칼에 1~3㎝ 정도 심각한 수준의 열상이 깊은 곳까지 있었다”며 “특히 상처가 깊은 볼 주변은 흉기가 파고들어 침샘과 턱 근육 일부가 손상됐다”고 밝혔다. 탁 교수는 “다행히 경정맥과 경동맥은 비켜나가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안면신경도 손상되지 않아 얼굴에 다른 기형은 남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박 원장은 “상처가 0.5㎝만 깊었어도 안면근육을 크게 다쳐 매우 위험한 상태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 대표의 얼굴에는 일부 흉터가 남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장은 “어제 1차 성형수술을 했는데, 최소 6개월 정도는 육안으로 흉터가 보일 것이며, 아무리 잘 봉합하더라도 흉터가 전혀 없을 수는 없다”며 “이 기간이 지난 뒤 상태를 보고 2차 성형수술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의료진들은 퇴원 뒤 6개월 정도는 상처 부위에 지속적인 마사지, 실리콘 젤 압박, 스테로이드 국소 요법 등을 통해 흉터를 줄여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박 대표는 향후 정치 일정을 소화하는 데 적지 않은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당장 5·31 지방선거 유세는 불가능해졌다. 7월로 예정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지원유세를 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의료진들은 평상시처럼 말하는 데는 2주일 정도, 연설을 하려면 몇 달이 걸릴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또 7월 치르는 당내 대표경선에서도 행보에 차질이 예상된다. 박 대표의 한 측근은 “퇴원해도 말을 거의 못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당무를 보기가 불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대표 자신은 당무 복귀에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정복 비서실장은 “박 대표가 어제 저녁과 오늘 두 차례나 ‘계획된 선거유세 일정을 잘 추진하라’고 지시했다”며 “대외행사는 못 한다 해도 퇴원 뒤 대표로서 다른 당무는 챙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지씨 술 안마셔… 한나라 의원 폭행 전력도

"감방 많이 갔다와서 사회 불만" 범행 동기 진술

박씨는 만취상태… 경찰, 두 사람 공모여부 수사

◇ 20일 저녁 신촌현대백화점 앞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에게 흉기 테러를 가한 50대 남성이 범행 직후 현장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붙잡혔다.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을 위해 긴급 구성된 경찰 수사본부가 현장에서 검거된 가해자 지모씨와 박모씨를 조사 중이다.

 박 대표의 얼굴에 흉기를 휘두른 지씨(50)는 "감방에 많이 갔다 와서 사회에 불만이 많았다"고 범행동기를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난동을 부린 박모씨(54)는 "민주주의를 살리자, 대한민국 만세" 등을 외치며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

 특히 지씨는 지난해 12월 15일 이번 사건이 일어난 현장과 같은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연설을 하고 있던 한나라당 K의원의 멱살을 잡아 서대문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지만 K의원 측이 처벌을 원하지 않아 귀가한 적이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음주측정 결과는 당초 경찰의 긴급 기자회견 때와는 다르게 나왔다.

 측정 결과 지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00%로 전혀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박씨는 0.137%의 만취상태였다. 이 정도면 운전면허 취소수치에 해당한다.

 조사 중인 경찰 관계자는 "지씨는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전과가 많이 있고, 박씨의 전과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사전에 범행을 공모했는지 여부와 추가적인 공범이 있는지도 수사 중이다. 그러나 두 사람의 출생지와 현 거주지가 전혀 다르고 직업상 유사성도 없어 서로 아는 사이일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택순 경찰청장은 "수사본부가 서대문경찰서에서 조사 중인 범인 2명의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며 "당 대표 등 주요인사의 현장 경호와 선거유세장 경비를 강화해 지방선거 관련 폭력사건에 예방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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