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 예선 1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몰디브와 득점 없이 비기면서 독일로 가는 길 초입부터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그로 인해 포르투갈 출신의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해임되었고 네덜란드의 조 본프레레가 임명되어 대표팀은 더 이상의 실수 없이 8팀이 치르는 아시아 지역 예선에 진출하게 되었다. 하지만 2005년에 지역 예선 마지막 라운드에서 한국 팀은 자신감으로 인해 몇 번 더 흠집을 남겼다. 2월에 쿠웨이트와의 홈 경기를 승리로 이끈 본 프레레의 대표팀은 3월 25일 담맘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치른 두 번째 경기에서 2-0으로 완패했다. 그 후 서울에서 우즈베키스탄을 2-1로 물리치기는 했지만 6월 3일 타슈켄트에서 치른 리턴 매치에서는 처음 A 매치에 출전한 박주영이 경기 연장 시간에 터트린 동점골로 간신히 승점 1점을 챙겼다. 5일 후 쿠웨이트를 4-0으로 크게 이기면서 2006 독일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되었지만 8월에 예선 마지막 경기인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홈 경기에서 1-0으로 패하면서 본프레레는 대표팀의 맥없는 성적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사임했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FIFA 월드컵 본선에 가장 자주 진출한 팀이며, 1954년에 처음으로 세계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었다. 하지만 2002년 이전에는 14번의 본선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 모든 것은 네덜란드 출신의 거스 히딩크 감독의 지휘 하에 바뀌었다. 히딩크는 대표팀이 유럽에서 온 네 팀, 즉 폴란드, 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고 스페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진출하도록 팀을 이끌었다. 그 놀라운 질주는 준결승에 맞닥뜨린 독일에게 1-0으로 패하고 나서야 끝이 났다. 그 이후 한국 대표팀에 변화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도 여전히 2002년의 영웅들이 전부 주역으로 뛰고 있다.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은 미드필드에서 정말 위협적인 공격을 퍼부으며, 레프트 백인 이영표는 노련한 골키퍼 이운재가 버티고 있는 골문 앞에서 철벽 수비를 펼치는 주요 선수이다. 뿐만 아니라, 공격진에는 이탈리아 전에서 골든골을 터뜨리고 승리를 안겨준 안정환, 차두리, 그리고 2000년 AFC 아시안컵에서 최다 득점자가 된 이동국 등 기용할 수 있는 선수가 많이 있다. 한국에서 지휘봉을 잡은 세 번째 네덜란드 사람인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기용할 수 있는 선수를 감안하여 세 명의 포워드를 세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지역 예선의 3 경기에서 두 번이나 골을 터뜨리면서 동물적인 감각을 보여준 어린 박주영의 뛰어난 기량도 분명히 고려할 것이다. 어떤 것을 선택하든지 간에, 아드보카트는 같은 네덜란드인인 히딩크가 이루어 놓은 업적에 필적할 만한 성적을 올리는 것이 쉽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