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유발할 수 있는 중금속인 수은이 기준치의 2천 배나 많이 함유된 화장품을 만들어 팔아 온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이 화장품이 피부 미백과 아토피 질환에 효과가 좋다며 비싼 값에 팔아 왔습니다.
바쉬티 크림이라는 화장품입니다.
바르면 아토피와 여드름이 사라지고 피부가 희어진다는 선전과 함께 35ml 한 통에 16만 원씩 비싸게 팔렸습니다.
하지만 화장품을 구입해 사용한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는 오히려 피부가 상했습니다.
피부 발진과 가려움증 심지어 피부에 고름이 생기는 증상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인터뷰:이 모 씨, 불법 화장품 피해자]
"피부과를 7~8개월 다니고 있는데 아직까지 좋아지는 기미도 안 보이고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식품의약품안전청 검사 결과 적발된 화장품에는 암을 일으킬 수 있는 중금속이 들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화장품에서는 기준치를 최고 2천 배까지 넘는 양의 수은이 검출됐습니다.
또 화장품에 넣을 수 없는 항생제나 스테로이드 성분도 나왔습니다.
[인터뷰:곽 호, 피부과 전문의]
"수은을 쓰면 처음에는 피부가 하얘질 수 있지만 피부염이 생길 수 있고 오히려 피부가 검게 착색되고 나아가 전신이 수은에 중독될 수 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박 모 씨 등 5명은 중국에서 원료 물질을 몰래 들여온 뒤 서울 성수동의 사무실에서 무허가로 화장품을 만들었습니다.
이들이 만든 유해 화장품은 지난 2004년부터 최근까지 전국의 병·의원과 피부관리실 등 200여 곳에서 만 3천여 통이나 팔렸습니다.
[인터뷰:박 모 씨, 수은 화장품 제조업자]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해야 되는데 신고하지 않고 한 것에 대해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경찰은 박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병원 원장 이 모 씨 등 판매를 했던 5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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