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마들의 특성 (Characteristics of Serial Killers in general)
.. 병든 심리 상태, 반사회적 성격, 끔찍할 정도로 궤도를 벗어난 병적인 욕구... 물론 연쇄 살인마들은 모두 다 이러한 특징들을 공유하고 있다. 그렇지만 1984년에 FBI의 Robert K. Ressler와 그의 동료들이 국제 과학 수사 협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의하면, 연쇄살인마 중에서 특히 섹스에 그 동기를 두고있는 연쇄살인마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공유하고 있다고 한다.
연쇄살인마란 명칭을 처음 만들어 낸 사람이 바로 Robert K. Ressler 이다
90% 이상이 백인 남자다.
영리한 편이고 IQ도 중상이다. 하지만 머리가 좋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성적이 형편없고 직장 생활도 잘 하지 못하며, 대개의 경우 결국엔 단순 노동직으로 밀려나고 만다.
불건전한 가정 출신이며, 대개 어렸을 때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독선적인 어머니 밑에서 성장한다.
범죄나 정신병, 알콜 중독이 흔한 집안 출신이다.
아버지, 어머니 모두를 증오한다.
어렸을 때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성적으로 폭행을 당한 경력이 있다. 성 폭행의 경우, 낯선 사람에게 당한 경우도 있지만, 대개의 경우 가족이거나 아는 사람들에게 당한다.
여기서 폭행이란 육체적인 가학행위 뿐 아니라 폭행을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 아이를 꼬드겨서 성행위를 하는 것 자체를 말하며, 심지어는 아이가 좋아했다고 하더라도 이것 역시 성 폭행으로 간주한다.
어렸을 때 정신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다.
여러 번 자살을 기도한 경험이 있다.
어렸을 때 부터 훔쳐보기나 도착증(fetish), 가학/ 피학적 성향이 강한 포르노를 즐겨보았다.
★연쇄살인마들의 어린 시절 특성 세 가지
(Characteristics of Serial Killers in the Making)
어린애를 보고 그 아이가 커서 정상인이 될지, 도둑이 될지 혹은 불행하게도 무시무시한 연쇄살인마가 될지 그걸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다. 하지만 어떤 할 일 없는 범죄심리학자가 그동안 모은 자료들을 토대로 종합 분석해 본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한다.
연쇄살인마들은 대부분 어린시절에 다음과 같은 공통적인 특성 세 가지를 드러낸다고 한다. 다시 말해서, 어린 시절에 다음에 열거하는 세 가지 특성이 한꺼번에 나타나면, 그것은 미래의 연쇄살인마의 출현을 알리는 위험 신호라는 얘기다.
1. 오줌싸개
의사들이 늘상 그러듯 어렵게 꼬아서 표현하면 야뇨증(夜尿症)인데, 물론 자다가 오줌을 싸는 아이들이 어디 한둘인가? 하지만 미래의 연쇄 살인마로 자라날 만한 그런 "특출한" 자질을 갖춘 아이라면, 반드시 12살이 넘어서까지 이불에 오줌을 싸야한다. 참고로, 이들 범죄심리학자들이 제시한 통계를 보면, 기존 연쇄살인마의 60% 이상이 청소년기에 접어들 때 까지 이불에 오줌을 쌌다고 한다.
이를 좀 쉽게 얘기한다면, 미래에 연쇄살인마로 자라날 자질을 갖춘 아이들은 어려서 부터 남들에 비해 꿈이나 환상과 현실을 구별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얘기도 된다.
2. 방화(放火)
애들은 누구나 불장난 하는걸 좋아한다. 불은 밝고 아름답고 또 현란해서 우리를 푹 빠지게 하며, 심지어는 가만히 쳐다만 보고 있어도 뿅 간다는 사실은 아마 누구나 인정할 수 밖에 없을 것 이다. 그러나 미래의 연쇄살인마는 이런 불장난 역시 남 다르게 극한으로 까지 몰고간다. 들의 불에 대한 열정은 자극적인 파괴본능의 현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른다. 100명 이상을 살해했을지도 모른다는 쇄살인마 리 리 루카스의 머리 나쁜 파트너 오티스 툴은 여섯 살 때 이웃 집에 불을 질렀고, 조지 아도노는 네살 때 여동생의 몸에 불을 질렀다고 한다. 또한 열 한살 때 소년원으로 들어간 Carl Panzram은 입소한지 몇달 후에 소년원에 불을 질렀고, 미국 정부는 10만 달러 상당의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3. 가학적 성향 - 동물 학대
미래의 연쇄살인마들은 대부분 인간을 상대로 가학적인 행위를 시작하기 전에, 힘없는 작은 동물들을 상대로 충분한 연습 기간을 거치면서 각종 노우하우(know-how)를 얻는 것으로 드러났다. 물론 앞의 두 가지 경우와 마찬가지로, 아이가 메뚜기의 다리를 하나씩 하나씩 뜯어냈다고 해서 그 아이가 자라서 반드시 연쇄살인마가 되어, 간간이 짜장면 시켜먹고 라면 끓여 먹어가면서 사람 팔 하나 자르고 다리 하나 뜯어낸다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 파리를 스무 마리나 잡아놓고 날개를 다 떼어낸 다음에, 그게 그렇게 재미있고 좋아서 깔깔 웃던 친구가 멀쩡하게 잘 나가는 변호사가 되어 기가 막히게 잘 사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으니까. 하지만 반 쪽이 난 채, 잘린 두쪽이 동시에 꿈틀거리는 것이 재미있어서 지렁이를 반으로 자르는 것하고, 옆집 고양이를 잡아다가 배를 가르고 내장을 꺼내 뒷집 나무를 크리스마스트리 처럼 빨갛게 곱게 장식하는 것 (Jeffrey Dahmer) 하고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해야 할 것이다.
헨리 리 루카스의 경우, 동물을 가둬놓고 고통을 주어 죽인 다음에 죽은 동물과 성행위를 했다고도 전하며, "뒤셀도르프의 괴물"이란 별명을 가진 페터 퀴르텐은 열 세살 때 이미 (메에에~ 하고 우는) 양과 성행위를 하면서 (강간 당하고있는 불쌍한) 양을 칼로 죽을 때 까지 찔러서 엄청난 쾌감을 얻는 법을 터득(?)했다고 고백했다. 어렸을 때, 유명한 호모 연쇄살인마 Jeffrey Dahmer는 동네 친구들이 열심히 야구 딱지를 모으는 동안, 사고로 차에 치어 죽은 동물들의 시체를 모았다고 하는데, 배를 갈라 내장을 들여다보는 것을 특히 즐겼다고 한다.
"연쇄살인마"라는 새 어휘를 만들어 낸 장본인인 FBI의 로버트 K 레슬러의 얘기에 따르면, 어떤 연쇄살인마는 칼로 고양이의 배를 길게 벤 다음, 땅에 놓아줘서 죽자사자 뛰게 했는데, 죽기 전에 도대체 얼마나 멀리까지 도망을 가는지를 보면서 아주 즐거워했다고 한다.
각계에서 일하고 있는 범죄심리학자들의 의견에 따르면, 이들 세 가지 특성이 한꺼번에 나타났다고 해서 아이가 자라서 반드시 연쇄살인마가 되는 것은 절대로 아니며, 그럴 확률은 극히 희박하다고 한다. 하지만 이 세 가지 특성이 동시에, 그것도 조금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나타난다면 그건 분명히 좋지 않은 징조임에는 틀림이 없다는 것이다.
연쇄 살인마는 비단 범행 (살인) 자체에만 중독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살인 행위는 곧 절차를 중시하는 일종의 종교 의식으로 자리 잡고, 조만간 삶 그 자체가 되어버린다. 살인 행위는 곧 자기 자신의 생존을 지탱해 주는 중심축이 되고, 면밀한 사전 조사와 준비, 납치와 고문, 살해와 시체 유기로 이어지는 일련의 행위들은 신에게 제물을 바치는 종교 의식 처럼 똑같은 방식으로 끊임임없이 반복된다. 바로 이러한 종교의식적 행위가 연쇄 살인마를 규정하는 근거가 되고, 연쇄 살인마가 무작정 사람만 죽이는 여타 살인범과 구분되는 중요한 특징이다.
이들은 살인을 하는 바로 그 순간 극히 폭발적인 성적 오르가즘을 느낀다고 하는데, 우리들이 성적 욕구를 만족하기 위해 대상을 물색하고 구애하여 침실로 끌어들이고 전희를 거친 다음 삽입하고 성적 만족에 이르는 것 처럼, 이들에게도 이와 비슷한 "연쇄 살인 7단계"라는 일련의 정해진 수순이 있다.
1. 몽상기 (The Aura Phase)
연쇄 살인마는 살인에 앞서 우선 일상과 현실에서 이탈하여 고립되고, 곧 행동 패턴에도 변화가 나타난다. 시간 개념이 흐려지고, 소리와 색깔이 점점 더 선명해지고 두드러지며, 후각이 극히 예민해지는데, 피부가 너무나도 민감해진 나머지 극히 미약한 압박도 상당히 자극적인 것으로 느끼게 된다.
일상과 현실에서의 존재는 상실되고, 살인적, 원초적 본능을 채워주기 위한 동반자 (희생자)를 갈구하게 되는데, 이는 맨 먼저 환상의 형태로 출발한다.
기간은 단 몇초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몇 개월씩이나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몽상기 동안 살인마의 현실적 의식은 완전히 잠이 들고, 환각과 환상의 세계, 즉 자기 자신이 창조한 변태적, 폭력적인 세계에서만 생활하며, 자기 자신만이 보거나 들을 수 있는 자극에만 민감하게 반응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연쇄 살인마들은 이 당시의 느낌이나 상황을 전혀 설명하지 못 하며, 살인 행위가 행해져서 피해자가 시체로 변한 그 순간까지 이러한 심리 상태는 계속되며, 전혀 헤어나지 못 한다.
몽상기는 한 마디로 길고 끝없는 환상과 환각이다. 마치 꿈을 꾸둣, 연쇄 살인마는 범행 한 단계 한 단계를 머리속으로 그리며, 최고의 정점인 살인 행위 그 자체가 이루어지기 까지 몇 일, 몇 달, 몇 년이 걸리건 수도 없이 반복한다. 이때 그의 앞을 스쳐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은 환상 세계의 목표물, 즉 변태적, 살인적 종교 의식의 제물 후보가 된다. 그러나 어느 순간 이러한 환상 여행은 갑자기 멈추고, 연쇄 살인마는 이때부터 환상을 실행에 옮기는 작업에 착수한다.
몽상기가 끝나고 탐색기에 접어들면서 부터, 연쇄 살인마들은 자신의 행위를 설명할 수 있게 되는데, 이는 마치 몽상기와 탐색기 중간에 일종의 문이 존재하여 환상과 현실 세계의 다리 역할을 하는 것 같다.
현실로 돌아와서 주변을 둘러보고 또 자신의 행위를 설명할 수는 있지만, 탐색기에 접어든 연쇄 살인마는 이미 살인 본능으로 가득한 생물학적 killing machine 으로 돌변해 있다. 생존을 향했던 개체의 모든 본능과 의지가 이제 살인 하나에 촛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마약이나 술로 이를 달래보려 하지만, 불에 휘발류를 부은 듯 욕망은 더더욱 거세지기만 할 뿐, 연쇄 살인마들은 결국 살인적 종교의식이 끝난 다음에나 비로소 정상적으로 현실 세계에 다시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
2. 탐색기 (The Trolling Phase)
연쇄 살인마는 이제 적극적으로 희생자 물색에 나선다. 몽상기에서 경험했던 환상과 자기만의 특별한 변태적 욕구를 충족시켜줄만한 희생자를 물색하는 작업은 각 살인마 마다 다르며, 희생자를 물색하는 장소 또한 각양각색이다. 미끼를 드리우고 물고기가 물기를 기다리는 낚시군 처럼, 느긋하고 여유있게 주변에서 희생자가 될만한 사람들을 살핀다.
물론 결정적인 납치 장소는 이미 물색해 두었다. 한적한 주차장, 큰 쇼핑센터 주자창의 외진 곳, 독신 남녀가 자주 지나다니는 어둡고 후미진 골목, 여자 기숙사 근처도 이들이 애용하는 곳 중의 하나.
희생자 물색은 결코 마구잡이가 아니다. 먹이감을 노리는 사자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 몸을 숨긴 채, 어떤 미끼를 써야할지를 세밀하게 가늠한다. John Wayne Gacy는 일자리를 찾는 10대 소년을 주로 노렸고, Ted Bundy는 기브스를 하고 학교 캠퍼스를 어슬렁대면서 예쁘장한 여대생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Carlton Gary는 주로 힘없는 할머니들만을 노렸다.
탐색기 동안 연쇄 살인마들의 심리 상태는 극히 예민하며 한곳에만 촉점이 맞춰져 있어 집중력이 대단한데, 비록 현실 세계에서는 소외된 혹은 스스로 이탈한 상태지만, 본능적으로 주변의 거의 모든 사물에 대해 민감히 반응한다. 또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전혀 다른 사람 처럼 행동하기도 한다. 보통땐 전혀 사교적이지 않았건만, 희생자의 환심 혹은 관심을 끌기 위해서 극히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나가기도 하며, 내심으론 다급하겠지만 결코 변태적 충동을 드러내지 않고 납치를 결행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침착하게 행동한다. 아니면 이 모든 일련의 과정을 충분히, 적극적으로 즐기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일단 대상을 결정하고 나면, 스토킹 (stalking)을 시작한다. Carlton Gary의 경우, 비록 상대가 힘없는 할머니들이었지만, 몇 주일 동안을 미행, 감시하여 행동 반경, 스케줄, 습관 등을 철저히 파악했다. 그뿐 아니라 범행 대상 지역에 거주하는 모든 할머니들의 집 주소, 전화번호, 인척관계는 물론 누가 혼자 살고 있는지, 방문객이 대략 몇 명이나 되는지, 파출부는 있는지 등등을 파악한다. 한동안 희생자가 보이지 않아도 주변에서 아무도 찾지 않을만한 사람으로 목표를 정한다는 얘기다.
Henry Lee Lucas는 술집이나 주유소 등에서 주로 혼자 있는 여자를 물색한 다음, 그 여자가 외진 곳에 가기를 기다렸다가 납치하곤 했다. Lucas가 그냥 살려보낸 여자도 많다고 하는데, 살해 당한 여자들은 대부분 그 뭔가가 루카스의 비위를 건드렸다고 한다. 몸짓이나 말투, 생김새 등등이 맘에 안들면 살해했다고 하는데, 특히 이 모든 것 중 단 하나라도 자기 엄마를 닮은 여자는 100% 죽였다고 한다.
3. 구애기 (The Wooing Phase)
구애기는 한마디로 미래의 희생자와 "친해지는" 단계다. 구애기가 극히 짧은 경우도 많지만 (낯선 사람으로써 몇 마디 말을 건네다가 납치하는 경우), 몇달 동안 미래의 희생자 주변을 맴돌며 점진적으로 인사를 나누고 같이 술이나 식사를 하기도 하면서 아주 가까이 지내다가 어느날 갑자기 마각을 드러내는 연쇄 살인마도 적지않다. 이런 경우, 구애기는 몇달 심지어는 몇년을 끌기도 한다.
대부분의 연쇄 살인마들은 희생자들로 하여금 경계심을 늦추게 하는 묘한 능력이 있다. 특히 Ted Bundy의 경우는, 전통적인 남녀의 역할을 바꿈으로써 여자들의 모성애적 보호 본능을 자극하여 빈틈을 노렸다. 팔에 기브스를 하고 캠퍼스에 나타나서, 낑낑대며 책을 한꺼번에 여러 권 들고 다니거나 무거운 물건을 (가구 등등) 힘들게 나르는 척했는데, 옆에서 쳐다보던 여학생들이 안스러워 도와주겠다고 나서면 급습하여 둔기로 머리를 때려 차에 싣고 납치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대개의 경우, 연쇄 살인마들은 못 생기지도 않았고 혐오스럽거나 저능아 처럼 생기지도 않았다. 실제로 호감이 가는 얼굴형이 많은데, 연쇄 살인마들이 희생자한테 강압적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드믈다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인 것 같다. 또한 희생자들은 대부분 1) 연쇄 살인마의 외모나 매너 때문에, 2) 달변이라서 그의 말을 곧이 곧대로 믿어버리기 때문에, 3) 본능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단순히 보이는 것, 듣는 것에 현혹되었기 때문에 경계심을 풀게되고, 결국 살인마의 제물이 되는 것이다.
4. 납치 (The Capture)
연쇄 살인마들은 아주 신중하고 세심하게 범행을 계획하기 때문에, 납치는 신속 정확하게 진행된다. 마치 타이머로 시간을 재면서 진행하듯 주도면밀하게 이루어 지는데, 희생자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주변에 아무도 없이 혼자 고립된 채 도저히 헤어날 수 없는 함정에 빠지게 된다. 몽상기와 탐색기, 구애기를 거치면서 연쇄 살인마의 기대 심리는 점차 극점에 달하게 되고, 범행이 납치 단계로 접어들어 성공하게 되면, 이들은 일차적인 절정감을 맛보게 된다.
실제적인 납치 방법은 살인마에 따라 각양각색이다. Ted Bundy는 희생자의 환심을 사면서 자기가 미리 봐둔 안전한 장소로 유인한 다음에 상대를 때려 기절시켰고, Jeffrey Dahmer는 자기 집으로 끌어들여 약을 탄 술을 마시게 했다. John Wayne Gacy는 일자리를 준다고 속여 자기 집으로 데려간 후 살살 꼬드겨서 마치 장난인양 손에 수갑을 채웠다.
5. 살인 (The Murder)
Henry Lee Lucas는 희생자를 납치한 다음, 일체의 육체적 고통을 가하기 전에, 앞으로 희생자가 어떤 운명에 처하게 될지 아주 상세히 설명을 해 주었다고 한다. 어떤 식으로 고통을 받다가 어 떻게 죽게 될지...
John Wayne Gacy는 어렸을 때 몸이 많이 아팠고 계집애 같았었다고 한다. 게다가 폭력적이고 알콜중독인 아버지에게 늘 폭행을 당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Gacy는 희생자들을 집 지하실로 끌어들인 다음에 성기를 걷어찼고, 엄청난 고통을 가하여 거의 죽음으로 몰아가면서 시편 23장을 읽어주며, "죽음 앞에 용감해보라"는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Gacy가 추구하는 것은 천천히 고통스럽게 자근자근 희생자를 죽이는 것이었다. 다음은 Gacy가 읽어주었다는 시편 23장의 일부다.
- 시편 23장 4절 -
나 죽음 그늘 드리운 깊은 골짜기 지난다해도
아무런 두려움 없이 가리라.
주께서 내곁에 함께 계시니
목자들이 지팡이와 막대기로 양떼를 인도하듯이,
주께서 나를 인도하여 주시니
하고 많은 시름 사라져 버리고,
이 마음 이렇듯 든든하여라.
Joseph Kallinger도 희생자에게 고통을 주는걸 즐겼는데, 공범인 열 여섯 살 먹은 아들 마이클과 함께 산채로 (남자) 희생자의 성기를 잘라냈다고 한다. 이는 엄마의 영향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Kallinger가 울면 그의 엄마는, 어린 Kallinger로 하여금 시뻘건 불 위에 손을 갖다대게 만들었는데, 피부가 타들어가기 시작할 때까지 손을 못 빼게 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강인하게 자라도록 하기 위해서" 였다고... 희생자가 고통에 못 이겨 크게 비명을 지르면 지를수록, Kallinger는 더욱 즐거워 했다고 한다. kallinger의 마지막 희생자는 다름 아닌 자신의 막내 아들 Joey (13)였는데, 고통을 견디다 못해 마지막 숨이 넘어가면서 "아빠, 살려주세요" 라고 말했을 때, Kallinger는 오르가즘을 느꼈다고 한다.
Henry Lee Lucas는 (여자) 희생자들의 성기를 칼로 도려내거나 라이터로 태웠고 혹은 손가락이나 발가락을 잘라냈는데 (물론 살아있는 상태에서), 이때 가장 절정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문제는 루카스 역시 어렸을 때 이러한 끔찍한 일을 당했었다는 것. 루카스의 엄마는 어린 루카스를 불로 지지거나 몽둥이로 패서 기절시키기 일쑤였고, 루카스가 좋아하는 것은 무조건 부수거나 (장난감 등등) 죽여버렸으며 (강아지 등등), 루카스에게 여자 옷을 입혀서 학교에 보냈고, 불구 남편과 아들이 보는 앞에서 수많은 남자와 성행위를 했다고 한다. 성인이 된 루카스는 말투나 행동, 외모가 조금만 자기 엄마와 비슷한 여자를 만나면 납치하여 살해했는데, 실제로 어느날, 루카스는 말다툼을 하다가 실수로 자기 엄마를 살해해 버렸다.
어쨌거나 희생자가 죽음에 이르는 순간, 연쇄 살인마들은 거의 절정에 달하게 된다. 실제로 성적인 오르가즘을 느꼈다는 고백도 있으며, 최소한 승리감과 쾌감, 파워를 만끽하고, 물론 존재 자체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가장 재미있는 것은, 이때 만큼은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겪으면서 간직하게 된 가슴아픈 추억, 끔찍한 고통을 안겨준 끔찍한 마귀같은 사람들 (대개는 부모나 가족, 친지)에 대한 기억 등등으로부터 해방감을 느끼며, 끔찍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 인해 생긴 두려움이나 불안감에서 완전히 떨쳐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6. 회상기 (The Totem Phase)
회상기를 영어로 하면 totem phase인데, 이는 연쇄 살인마가 희생자의 시체로 토템을 만들기 때문이다.
토템이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우상"과는 약간 다른 것이다. 예를 들어, 소를 잡아먹고 사는 종족이 소의 토템을 만들어 기원을 드린다면, 이는 살아있는 생명을 잡아먹은 것에 대한 죄의식의 표출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소의 토템에게 미래의 기원을 올리게 되며, 만일 이후 농사를 지어 주로 곡식을 먹고 살게되면, 소는 더이상 "희생자 혹은 먹이"가 아닌 상태가 된다. 하지만 과거로 부터 뭔가 기원을 드리던 관습 때문에 (그 당시엔 희생자의 영혼을 달래는 죄의식의 발로였지만), 사람들은 소의 토템에게 뭔가 순순한 기원을 올리게 되고, 이러한 기원의 대상으로 변신한 소의 토템은 어느덧 일종의 우상이 되는 것이다.
약간 다른 경우지만, 곰을 아주 두려워하는 종족이 만일 어느 날 곰과 사투를 벌여 곰을 죽인다면, 대개의 경우 이들은 곰을 박제로 만들거나 곰의 다리뼈 혹은 두개골 등을 잘라 보관하여 일종의 기념품으로 삼는다. 후일 온 마을 사람들이 모여앉아 그날의 상황을 되씹을 때, 실제로 곰의 다리뼈나 두개골을 만지면서 얘기하면 그날의 승리감을 다시 한번 떠올리며 도취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다리뼈나 두개골은 후일 "행운의 상징" 내지는 "길조"를 의미하는 물건이 되며, 이를 토템이라고 부른다.
연쇄 살인마의 경우는 후자에 해당하는 것 같다. 희생자의 목숨이 끊기고 나면, 살인마는 처절할 정도로 빨리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오르가즘 직후의 허탈감, 상실감... 이런 것들을 극복하고, 살인 당시의 생생함, (사람의 목숨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절대적인 파워에서 오는 승리감, 절정감을 보존하고자, 살인마들은 종교의식에 가까운 절차를 밟아 희생자 시체의 일부를 잘라내어 보관한다.
희생자의 성기를 자르거나 도려내거나, 팔 다리 혹은 머리를 잘라 보관하는 경우도 많다. 시체의 일부를 먹거나 상자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다음 희생자에게 보여주기도 한다. 이렇듯 토템, 즉 죽은 희생자 시체의 일부는 승리감, 자신감, 절정감, 절대적인 파워를 상징하는 일종의 트로피가 된다.
살인 과정을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찍거나 비디오 테이프에 녹화한 살인마도 있다. Leonard Lake는 희생자가 죽음에 이르는 과정이 담긴 테이프를 여럿 가지고 있었으며, 어렸을 때부터 엄마의 잔소리를 극히 싫어했던 Edward Kemper는 어느날 자기 엄마를 죽인 후, 지긋지긋했던 목소리를 만들어낸 원흉인 성대를 잘라 불에 태운 뒤 쓰레기통에 내다버렸다. 그후 Kwmper는 엄마의 머리만 잘라서 자기 아파트로 가져갔고, 며칠 동안 그걸로 다트 보드 (Dart Board)를 대신했다고 한다.
하지만 사진을 찍어놓고 녹화를 해놓고 시체의 일부를 보관해도, 시간이 지나면 이들 토템의 마술적인 힘은 사라져버리고, 살인마들은 정신적으로 극히 가라앉는 침체기를 맞이하게 된다.
7. 침체기 (The Depression Phase)
마지막 살인 행각이 끝나고나면, 살인에서 오는 절정감이 사그러들고, 살인마는 그늘 속에서 우울하게 절망감을 맛봐야한다. 몽상기에 시작되어 토템기 까지 진행되던 일종의 환각에서 깨어나 다시 정상적인 사회생활로 돌아가지만, 자기가 저지른 끔찍한 범죄 행위에 대한 자책으로 괴로워해야 한다.
경찰 혹은 기자에게 참회 섞인 고백 수기를 보내기도 하고, 간단한 편지로 고해성사를 대신하기도 하며, 스스로를 학대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동시에, 시간이 지나면서 도저히 억제할 수 없는 살인 충동에 다시 사로잡히게 되고, 환상을 보게되며, 어느 순간 주변 색깔이 선명해지고, 유연히 눈 앞을 지나치는 한 여인의 그 무엇이 그의 잠재의식 깊은 곳에 숨어있던 그 무엇인가를 자극하면, 그는 다시 몽상기로 접어들고, 다음 희생자를 물색하기 시작한다.
연쇄 살인마들은 그 이름마따나 연쇄적으로 범행을 저지르기 때문에 자연히 시간이 지나면서 당연히 Know-how가 쌓이는 법. 희생자를 물색하고, 연구하고, 함정에 빠뜨려서 납치한 다음에 한동안 "데리고 노는" 것은 그나마 본게임에 대한 기대감과 짜릿한 고문과 살인 행위 그 자체 때문에 고되고 힘든 줄을 모르지만, 일이 다 끝나고 난 다음에 남는 엄청나게 큰 "고깃 덩어리"를 처리하는 문제는 사실 좀 난감할 것 같다. 하지만 아무리 짜증스럽고 고되더라도 꼭 해야할 일은 꼭 해야 하는 법. 이들은 결국 각자 나름대로 다양한 "뒷처리" 방법을 개발하게 된다.
어떤 연쇄 살인마들은 범행 현장에 시체를 그냥 버리고 달아나지만, 어떤 친구들은 상당히 예술적, 심미적 방법을 개발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보스턴 교살범이라고 불리는 Albert DeSalvo의 경우는, 희생자의 목에 스타킹이나 브라로 예쁜 나비 모양 매듭을 남기는데, 시체를 상당히 도발적인 자세로 만들어 놓기 놓았기 때문에 극히 포르노적인 (Pornographic) 포장을 하여 경찰에게 선사하는 일종의 선물 처럼 보였다. 범행 흔적을 애써 지우려하는 다른 연쇄 살인마들과는 달리, 드살보는 범행 때 마다 일종의 "서명"을 남긴 것인데, 그 이유야 그 친구만이 알고 있을 것.
희생자들을 자연 상태 그대로 놔두는 "환경친화적 자연주의적" 연쇄 살인마도 많다. Ted Bundy (lady killer), Bianchi와 Buono (hillside strangler), Green River Killer 등은 강이나 숲, 구릉지대 등 외진 곳에다가 그냥 시체를 갖다버렸다. 시체를 그냥 버리거나 파묻었다는 점에서는 아주 흡사하지만, killer clown (어릿광대 킬러)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John Wayne Gacy는 너무 게으른 나머지 아예 집밖으로 나가지도 않았다. 우선은 집 지하실에다가 파묻고, 더 이상 파묻을 자리가 없자, 이젠 마당에 파묻었고, 그나마 꽉 차버리자, 그제야 비로소 시체를 차에 싣고 나가 강에 던져 버렸다고 한다.
이들과는 반대로 극히 세심하게 시체를 유기하여 아예 흔적을 없애버린 인물들도 많다. 드럼통에 시체를 넣고 황산을 가득 부어 녹여버리는 방법은 영국의 John Haigh (acid killer)가 즐겨썼던 방법이다. 두꺼운 가죽 앞치마를 두르고, 두꺼운 고무장갑을 끼고, 화학 실험용 안경을 낀 다음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휘젓기 시작해서, 점심 먹고 또 휘젓고, 저녁 먹은 다음에도 계속 휘저으면 서, 이런 식으로 며칠을 휘~휘~ 저어야만 시체가 완전히 녹는다고 한다. 이 친구의 경우는 시체가 녹은 물을 바로 창고 마당에 뿌려 버렸다고 하는데, "시체가 없으면 기소를 못 한다"는 법조계의 격언을 너무나 신봉했고 또 자신의 "업적"에 대해 너무나 자신만만했던 나머지, 범행 일체를 자백하면서 기소할테면 한번 해라고 큰 소리를 쳤다고 한다. 하지만 담석까지 다 녹아서 완전히 100% 흔적이 없어지려면 일주일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검시관은 희생자의 시체 녹은 물이 뿌려진 마당에서 담석을 찾아냈고, 그의 자백과 담석을 증거로 Haigh를 사형장으로 보냈다.
이와 비슷한 방법으로, 시체에 생석회를 부어놓거나 소각시키는 방법을 도입한 연쇄 살인마들도 있었다.
좀 더 독창적인 방법으로는, Joe Ball 처럼 애완용으로 악어를 기르면서 한덩어리씩 떼어서 먹이로 주는 방법도 있고, Fritz Haarmann 처럼 시체를 토막내어 작게 포장을 해서 이웃 사람들에게 헐값에 파는 "암시장 전략"도 있다.
물론 시체를 전혀 내다버리지 않은 연쇄 살인마도 있다. Jeffrey Dahmer의 경우는 시체를 토막내서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간간이 갖은 양념을 다해서 요리를 해 먹었다고 하니까, 생활비도 절약되고 "시체 유기"라는 고되고도 험한 작업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니 일거양득인 셈.
얼핏 보기엔 똑똑한 것 같지만 엄청나게 아둔한 방식으로 시체를 유기하다가 덜미를 잡힌 친구도 있다. Dennis Nilsen이란 연쇄 살인마는 시체를 작게 토막내서 시간날 때 마다 변기에 버리고 물을 내렸는데, 이 때문에 정화조가 막혀서 난리가 났고, 보수 공사를 하던 인부가 막힌 파이프 안에서 썩어가는 시체 토막을 발견하여 경찰에 신고했다. 역시 머리가 나쁘면 부지런이라도 떨어야 하는 법인가 보다 .
이 글을 읽은 후, 당신은 미국, 특히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지 않다는 사실에 대해 재삼재사 하늘에 감사하게 될지도 모른다. 당장 오늘 밤 부터 불안에 떨게 될지도 모르고, 심지어는 지금 당장 메인주 같은 외딴 곳으로 이사할 궁리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 전세계에서 연쇄 살인마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 바로 캘리포니아 주이기 때문이다. 미국 전체 연쇄살인마의 16%가 캘리포니아에 집중되어 있는 반면, 메인 주에는 단 한명도 살고있지 않다고 한다.
연쇄 살인마와 마주치기 싫은 사람은 뉴욕, 텍사스, 일리노이, 플로리다 같은 곳도 피해야 한다. 미국 내에서 연쇄 살인마의 마수로 부터 가장 안전한 곳이 바로 메인 주라는데, 금세기가 시작된 이래 연쇄살인이 단 한 건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 다음은 하와이, 몬타나, 노오스 다코타, 델러웨어, 버몬트 주라고 하는데, 이 목록에 하와이가 끼어있다는 것이 좀 의외이긴 하다.
그밖에 다른 통계를 보면...
전세계 연쇄 살인마의 76%가 미국에 살고있다. 반면 유럽은 전혀 상대가 안 될 정도로 숫자가 적어서, 고작 17%에 불과하다.
유럽에서는 단연 영국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전체 유럽 연쇄살인마 중 28%가 영국에 살고 있는데, 독일도 만만치 않아서 27%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하지만 3위인 프랑스는 13%에 불과하다.
신체적으로나 성격적으로나 연쇄살인에 가장 적합한 인종은 백인인 것 같다. 전체 연쇄살인마의 90%를 백인이 점유함으로써, 타 인종들에겐 전혀 추격의 실마리 조차 용납하지 않고 있으니까.
성별로 볼 때, 납치, 감금, 결박, 고문, 살해 등의 과격한 신체 접촉을 요하는 직업이라서 그런지, 전체 연쇄살인마의 90% 이상은 남성이다.
반면에 연쇄 살인마의 목표가 되는 희생자의 65% 이상은 여성이다.
연쇄 살인마가 다른 인종을 납치해서 살해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연쇄살인마가 백인 남자임을 감안한다면, 희생자의 89%가 백인 여자라는 사실은 그리 놀랄만한 것이 못 된다.
연쇄살인은 젊은 사람이 선호하는 직종이다. 이미 얘기 했던 것 처럼, 과격한 신체 접촉을 요하는 일이 많기 때문인듯 한데, 전체 연쇄 살인마의 무려 44%가 20대에 경력을 쌓기 시작했으며, 26%는 십대에, 24%는 삼십대에 첫 발을 내디뎠다고 한다. 결국, 전체의 70%가 팔팔한 10대, 20대에 첫 살인을 한다는 얘기다.
연쇄살인마의 마수를 피하려면 어떤 직업을 피해야하고, 또 어떤 직업이 안전할까? 한 가지 확실한 건, 모든 업종 중에서 창녀라는 직업이 가장 위험하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연쇄살인마로 부터 절대 안전한 직업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연쇄살인 사건의 15%가 무작위로 선별한 희생자들에게 자행되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그저 운수소관에 맡기는 수 밖에 별 도리가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