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교사가 마산 제일여고 교사폭력 사건을 고발합니다.
먼저 글을 시작하기 전에 '근거없는 비방'이라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하여 제 자신을 간단히 말씀 드려야 하겠습니다. 저는 7월 6일 경남도민일보에 게재된 '교사에게 뺨맞고'라는 제목의 기사 내용에 대해 누구보다도(어쩌면 일부 사실을 망각하고 싶어하는 '가해교사들'보다도) 더 잘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과장이 아닙니다. 저는 우연한 경로를 통해 너무도 분명한 근거자료까지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 사태와 관련하여 해당학교인 마산제일여고 내부에 대해서도 일반인들보다 훨씬 잘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교사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여건들을 따져 보았을 때 제가 실명을 공개하고 나설 처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익명으로만 밝히게 됨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용기가 없어서는 아닙니다. 저는 부득이한 경우 어떠한 희생을 감수하고라도 기꺼이 나서서 가해당사자들과 진위를 가릴 자신이 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자료만으로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폭력의 실상이 어떠했는지 너무도 쉽게 가려질 테니까요.
제가 신문기사를 보고 이렇게 글로서나마 사회와 교육청, 언론에 호소하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학생에 대한 체벌이 ‘교육’의 수준을 넘어서는 지극히 감정적인 폭력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모든 체벌이 교육적일 수 있느냐 없느냐는 것을 따지고 싶지 않습니다. 저 역시 적지않은 체벌의 경험이 있고, 교사는 학생을 ‘이상적’인 조건에서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많은 학생 수, 입시교육 등)’ 교실환경에서 교육하는 것이기에 체벌의 정당성에 대해서는 판단이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일여고에서의 체벌은 ‘폭력에 가까운 수준’이 아니라 명백한 ‘폭력 그 자체’였습니다. 일단 대상이 여고 2학년생이라는 것만 해도 그렇습니다. 법적으로 성인이 되기에 1년 6개월도 안남은 학생의 뺨을 몇차례나 ‘후려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나마 폭력이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언어적 폭력도 심각했고, 평소의 괴롭힘(가해선생님, 엄연한 사실을 부정하지 맙시다)도 적지 않았습니다. 학생은 부산의 대학병원까지 가서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둘째, 그럼에도 저는 입을 다물려고 했습니다. 폭력으로 멍이 들었건 말았건 이 가정형편이 지극히 힘든 학생에게 중요한 것은 이 악몽을 빨리 잊고 졸업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학교 이미지’ 버린 애로 소문나면 이 학생에게 가해질 학교 교사들의 눈초리가 얼마나 험악해지고(물론 일부 교사들에 한해서이긴 합니다만. 제일여고 선생님들 중에는 정말 훌륭한 분들도 적지 않다는 것을 밝힙니다), 결국 이 학생이 더욱 힘든 학교생활을 하리란 것은 너무도 명약관화한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가해교사는 눈감고 지나가기에는 너무도 지혜롭지 못했습니다. 우연히 한 제보자에 의해 게시된 인터넷에서의 폭로소동에 대해 후안무치한 모습으로 일관했습니다. 때린 것은 인정하되 학생이 피하다가 ‘뺨이(?) 맞은 것(가해교사의 해명을 보면 결국 이랬다는 겁니다.너무도 우습지 않습니까)’이었고, 학부모에게도 적절한 시기에 사과했으며, 그 뒤에 학생을 무척이나 챙겼다는 것입니다. 아, 치료까지 도왔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끝부분에 인터넷에 유포한 사람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교사입니다. 저 역시 이 정도는 아니지만, 돌이켜보면 과거 열정만 있던 시기에 부적절한 체벌의 경험도 있습니다. 많은 교사들이 부적절한 체벌의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사들은 그 사실에 대해 역시 부끄러워 할 줄도 압니다. 저도 사실 어느 정도는 이 사건을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사실을 왜곡하고, 익명의 제보자를 협박하는 정도로 보아 가해교사들은 적어도 진심으로 반성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명확해졌습니다. 저는 이제 이들을 사법부의 법정은 아닐지라도 ‘사회와 여론의 재판대’에 세우는 것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셋째, 제일여고 및 도교육청에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하기 위해서입니다. 폭행은 많은 교사들이 있는 교무실에서 이루어졌습니다. 학교는 이 모든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누구하나 이 일을 책임지고 해결하려고 나서지 않습니다. 인터넷에서 조회수 2만건이 넘고 댓글이 240개나 달리자, 학교당국은 학교홈페이지를 하루동안 닫아버리는 것, 그리고 네티즌들의 질타를 삭제하는 것으로 대응했습니다. 가해교사는 거짓투성이와 협박의 글을 해명이랍시고 게재했습니다.
제일여고를 관할하는 도교육청은 그토록 ‘학교폭력’에 당했으면서도 장학사를 통해 경위서(저는 이 내용이 공개되어 검증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장학사는 피해학생을 면담이나 한 번 한 적 있는가요? 아니 없을 것입니다. 교육청의 관행이라면..) 한 장 받는 것으로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제일여고가 아무리 사립학교라고 하더라도 왕국일 수는 없습니다. 그 학교를 세운 것은 개인이었지만, 명백하게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학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제일여고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을 ‘사교육’이라고 하지 않고 ‘공교육’이라고 부릅니다.
학교당국만을 신뢰하기에는 너무 늦었습니다. 이제 학교의 관행으로 보건데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피해학생과 다른 학생들을 얼르고 달래서 침묵과 거짓증언으로 유인해서 사건을 축소하지 않으면 그나마 다행일 것입니다. 물론 저는 향후 학교당국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적절한 어떤 행동(은폐시도)이라도 하지 않는지 지켜볼 것이며, 조금이라도 사건과 관련된 비교육적 처사가 있다면 즉각 폭로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도교육청이 직접 나서서 재단이사회에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행여 피해학생과 가해교사를 대질시켜 심문하는 우를 범하지는 않기를 바랍니다. 최대한 교육적이고 피해학생을 보호할 수 있는 조건을 보장한 가운데 진상을 파악하십시오. 진상을 파악하다보면, 가해교사들이 얼마나 부적절한 처신을 했는지 알게될 것입니다.
넷째, 저의 주장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즉시 해당교사의 전보를 시행해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건이 사과 정도로 어정쩡하게 매듭지어 진다면, 피해학생은 앞으로 1년 반 남은 기간동안 늘 그 교사들의 눈에 띄지 않게 생활해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사실상 누가 보아도 불가능합니다. 결국 피해학생은 이중의 고통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제일여고 재단은 마산대학을 제외하더라도 제일고와 제일여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폭행’의 수준이 인터넷에 폭로된 만큼 사실이라면, 더군다나 해당교사의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났다면, ‘폭력’과 ‘은폐’의 책임을 물어 즉각 전보해야 할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거짓이 진실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학생들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상에서 밝힌 이러한 조치가 미흡하다면, 저는 언론에 직접 호소할 것입니다. 물론 제가 가지고 있는 움직일 수 없는 자료도 폭로할 것입니다. 그러나 정녕 교육계가 아직은 ‘자정의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또한 교사로서 교육청을 조금은 믿고 싶습니다. 아니 그러기 전에, 즉각 학교에서 피해자와 가족에게 제대로 된 공개적인 사과와 함께 인사조치 등의 책임있는 대책이 시행된다면 정말 우리는 이 정도에서라도 상처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장선생님의 용단이 필요한 시기라고 봅니다.
끝으로 저는 마산의 모든 시민단체와 MBC 등 언론사의 각별한 관심을 촉구합니다. 우리가 이 사건에서 지역사회의 교육과 정의를 찾을 수 있도록 애정을 갖고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인터넷에 유포된 어느 제보자의 글입니다. 사건이 매우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긴 하지만, 거의 사실에 가까운 글임을 확신합니다. 아마 용기있는 한 학생이 불이익을 감수할 각오를 하고 정의감에 올린 것 같습니다(원래 ‘네이트’라는 곳에 올려졌다가 네이버에도 게재되었지요.). 참고로 보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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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학생의 글)
저는 마산제일여자고등학교라는 사립학교에 다니고있습니다.
사립학교로써 나름대로 자부심도 가지고 있었지요.
엄마는 전신 마비에 아버지도 몸이 불편하시고 어린 여동생 까지 있어
한달에 100만원으로 자신이 생계를 꾸려가야 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초등학교5학년 때부터 가족들이 항상 큰 병에 걸리고 하여서
자신이 집안 살림을 도맡아 하고 동생도 키운 아이입니다.
최근 고2 올라와서는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과
사소한 오해로 사이가 틀어지게 되었고,
또 학교에선 학자금을 지원받는다는 이유로
선생님들께 멸시를 당하여 힘들어 하던 아이였습니다.
하루는 생일 이였는데 집에선 아무도 자신의 생일을 챙겨줄만한
사람이 없는 사실을 아는 남자친구는
생일을 챙겨주겠다며 학교 앞에 데리러 와서
같이 손을 잡고 시내에 나가던 중이였습니다.
그런데 그 광경을 본 학생부 선생님께서 ?손을 놓고 가라? 고
말씀하셨고 남자친구가 있는 앞에서 좀 지나칠 정도로 혼이 났다고 합니다.
그 다음날 학교를 오니 다른선생님 까지 제 친구를 불러
?어떻게 남자랑 손을 잡고 학교 앞을 지나갈 생각을 하냐? 면서
때리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에게 이러한사정이있고 그래서 만났다고 정성스레
편지를써서 그선생님께 건넸습니다.
그렇게 끝 날줄 알았는데 며칠 뒤
담인 선생님께 볼일이 있어 교무실에 갔는데
담임선생님은 안계시고 학생부장 선생님께서 계셨습니다.
그 선생님께서 교무실에 있는 선생님들께 다 들릴만한 큰 목소리로
?남자손이나 잡고 학교 앞을 다니면 되겠냐? 고
면박을 주었습니다.
같이 있던 제가 민망할 정도로 학생 이라고, 만만하다고
인권을 무시하며 혼을 냈습니다.
친구는 그 선생님처럼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면 이해해주실줄알고
사실 그 날이 생일 이였다고, 그 당시 상황을 말했는데
교무실 끝 편에 있던 저에게 까지 다 들릴 만큼 이년 저년하시면서
심한소리 섞어가며 친구를 혼내셨습니다.
다 혼나고 오는가 싶었는데 다시 다른 선생님께 붙들려
남자 손잡고 간 게 머가 자랑이라고 선생님께 대드냐 하시면서
뺨을 세 차례 때렸습니다.
하필이면 그 자리가 기둥에 가려져 있어서 제가 못 보았지만
소리가 굉장히 컸습니다.
정말 쫙쫙달라붙는소리가나길래 팔뚝을 때린줄알았습니다.
팔을때렸다고해도 그정도의 소리가날정도면 많이아팠겠지요.
나중에 알고보니 팔이아닌 뺨을 때렸습니다.
어떻게 떄려야 뺨에서 그런소리가 나는지 정말 의문이 생길정도로...
제친구는 교무실에서 나와 왼쪽귀가 멍멍하다며 펑펑울었습니다.
그리고는 교실로 같이 돌아왔다가 또 불려나가서
밀폐된 방송실에서 그것도 학생부장 선생님(체육선생님)과 단둘이 들어가서
혼이 났다고 합니다. 뺨도 또 맞고 .. 교실에 돌아온 친구는
몸을 덜덜 떨면서 발로 차일까봐 무서워서 아무 말도 못했다고 했습니다.
친구의 극도로 겁에 질린 모습에,,,그렇게 떠는 모습은 처음봤습니다.
교실에 있던 한 아이는 선생들 미친것 아니냐며 달래주며 같이 울기 까지 했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의 폭력은 불법 아닙니까?
더 어이가 없는 것은 자기가 봐도 심해보였는지
병원에 데리고 갔답니다.
그러면서 병원 가서는 선생님께 뺨맞은게아닌 공에 맞았다고 거짓말 하라하시고
이일이 새어 나가면 넌 퇴학당할 거라고 가만히두지않겠다고 협박을 하며
안 새어 나가게 입막음을 시켰다는 것입니다.
자기가저질러놓고 뒷일이 무서웠나보죠 ?
제친구는 지금 무서워서 말도 제대로못하고 병원도 제대로못가고
벌벌떨고있습니다.
미친놈 아닙니까? 자신의 딸이 그렇게 맞고 왔어도 공에 맞았다고
덮어 버릴 것 같습니까? 선생들이 이렇습니다.
아무리 요새 학생들이 할 말 다하고 교권을 무시 한다고 하지만
그건 아주 극소수일 뿐이고
이렇게 개념 없고 상식 없고 파렴치한 선생들이 학생들을 무시하고
폭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겐 올바른말은 할 권리가있다고 가르쳐놓고 선생님께 귀찮은 일이 생기면
너희 이런짓하면 교내봉사한다,퇴학당한다 협박하는데 학생들이 어떻게
제대로된 말한마디 할수있겠습니까 ?
남자친구랑 손잡고 길 가는게 잘못입니까? 교권 무시? 그건 어느 나라 말입니까?
선생들이 올바르게 행동하셔야 학생들이 보고 배우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식이 다가 아니지 않습니까? 저희 학교 교훈이 ?선 질서 후 학습?입니다
이 상황이...남자친구 손을 잡고 길을 걸었다고, 고막이 찢어져 피가 날때까지
여학생의 뺨을 때린 것이 선 질서 후 학습 입니까?
이일이 다가아닙니다.
수학여행 갈 경비도 만만치 않고 동생도 혼자 남겨 놓기 불안하고
엄마의 거동도 불편하시니 수학여행을 못 갈 것 같아
선생님께 수학여행을 못가겠다고 하니
니가 이런 기회 아니면 언제 제주도를 이렇게 싸게 한번 갈 수 있겠느냐며
엄마가 이정도 돈도 없냐면서 이따위 미친 소리를 했다고 합니다.
엄마 아프지도 않은데 거짓말해서 학자금 받으려고 하는 건 아니냐는
소리까지 ...... 선생이기 전에.. 어른 아닙니까 ?
어떻게 저런 소리를 할 수가 있을까요?
가만히 듣고만 있어야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