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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방재청은 대한민국 ‘안전주식회사’[국정브리핑 기고]

소방방재청 |2006.09.12 17:38
조회 46 |추천 2
소방방재청 문원경 청장“소방방재청 거기가 불 끄는 데지?, 남산(서울시 소방방재본부가 이곳에 있다)에 있는 것 맞지?” 모처럼 만난 지인들이 아는 척 물어 볼 때 당혹스러울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개청한 지 2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국민에게 불 끄는 데로 인식되고 있으니 자괴감마저 들 때도 있다.

하지만 실망한 만큼 국민들을 위해 할 일 너무도 많다는데 위안을 삼는다.

소방방재청은 일선관서가 있는 대부분의 청 단위기관과 달리 자치단체를 통하여 업무를 수행한다.

국민과 직접적인 접촉이 많지 않아 소방방재청하면 불 끄는 곳으로만 연상하는 것이 당연한 일일 지도 모른다. 물론 화재진압이 중요한 역할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소방방재청 거기가 불 끄는 데지?”
소방방재청은 어느 행정기관 못지않게 국민의 생명과 생활을 총체적으로 책임지는 안전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이다. 재난하면 보통 천재지변 등 대형 자연재난을 연상하지만,  빈번하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의외로 사소한 부주의에서 비롯된다. 모든 사람이 내 것, 내 주변의 안전을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재난은 그만큼 줄어들 것이다.

안전과 관련한 업무는 고객인 국민과 깊이 관련되어 있고 그만큼 실천을 필요로 한다. 이 점에서 안전관련 업무는 민간기업의 상품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많다. 즉 기업은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제조하고 시장에 판매하여 그 수익으로 영위된다.

상품이 고객의 욕구(Needs)나 취향에 맞지 않거나 경쟁기업의 상품보다 비싸거나 질이 좋지 않으면 상품진열대에 오래 놓여질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기업이 계속 그 상품 판매를 고집한다면 그것은 바로 망하는 지름길이다. 정부의 국민을 위한 정책과 서비스도 기업의 상품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그렇다면 국민에게 정말 필요로 하고 소비(참여와 협조)되어 지는 것을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상품과 고객이라는 개념에서 출발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 소비자 주권이 일찍이 확립된 기업의 상품이 소비자의 선택에 의해 냉정하게 평가받는 것과 같은 이치에서 말이다.

안전서비스는 국민에게 정부가 제공하는 상품
지난 4일 소방방재청은 ‘한국안전주식회사’로 거듭나는 다짐의 시간을 가졌다. ‘안전주식회사’란 말 그대로 ‘안전관련 정책과 서비스를 안전상품으로 고객인 국민에게 제공하는 국민이 주주인 주식회사’를 의미한다. 주식회사라는 것은 행정기관으로서 국민에 대한 책임성을 강조한 것이다. 국민을 고객이라 한 것은 ‘고객은 왕이다’라는 기업이 갖출 기본적 자세를 청의 기본자세로 확립하자는데 의의가 있다.

안전주식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안전과 관계된 상품 개발이다.
민간기업과 같을 수는 없지만 안전과 관련하여 고객의 욕구(Needs)가 무엇이고 이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정책과 서비스를 어떻게 제공해야 하며 과연 고객에게 호응을 받을까 하는 것이 상품개발의 화두이다.

이에 대해 안전상품을 먼 곳에서 찾지 않고 평소에 하는 업무에서 해당 정책과 서비스의 고객 대상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 재난의 예방과 대응, 구조구급, 복구 등 일련의 과정에서 해당 고객(국민)의 유형별 특성에 따른 욕구(Needs)를 분석하여, 상품화 가능성을 찾는 것이 첫 번째 작업이다. 그리고 기업의 상품개발과 품질관리, 마케팅과 A/S, 실적관리의 주요 기법들을 행정현실에 맞게 접목하는 작업이 급선무이다.

‘U-119, U-안심폰’ 상황에 맞게 선택하세요
소방방재청의 첫 번째 안전상품은 ‘U-119’서비스이다. 이 상품은 기존의 119구조·구급서비스를 최첨단 IT에 접목시켜 국민들이 언제·어디서나 다양한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총 3개 분야 18개 서비스아이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대표적인 것 하나가 ‘u-안심폰’이다. 이는 질병자, 고령·독거노인, 장애우 등 위급시 분초를 다투는 사람들의 필요한 정보를 미리 등록받고 이들이 119로 신고하면 자동적으로 해당 신고자의 정보를 통해 필요한 맞춤 응급조치를 하는 서비스다.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 서비스의 신청을 받고 있는데 상당히 반응이 좋다. 하루에 200명 이상이 등록하고 있다.

상품개발 이외에도 안전주식회사로서 할 일은 많다. 우선 거래비용을 최대한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일이다. 이는 지금의 혁신추진과 내용을 거의 같이 하고 있지만 기업의 경영전략이나 혁신기법, 업무방식과 조직문화 등에서 행정에 접목할 수 있는 내용을 적극 적용해 나간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소방방재청은 이를 위해, 우선 ‘안전상품 블루오션 전략단’을 구성, 안전상품에 대한 아이디어 및 과제 개발과 기업 경영기법 도입 연구 등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했다.  이들 중 일부를 기업에 파견, 경영전략과 혁신기법, 상품개발과 관리 방법 등을 벤치마킹시킬 예정이다.    

또한, 업무와 관련하여 생각하고, 제안활동을 하는 매주 수요일에 개최되는 ‘TM(Thinking Man)의 날’에 안전상품 개발을 주제로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매월 셋째 주에 전략회의를 개최, 안전상품 개발 등 안전주식회사와 관련된 주제를 다루고 민간전문가들도 정책상품개발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도전해 볼만한 과제, 주식회사형으로의 혁신
한동안 유행처럼 행정기관이 ○○주식회사, 주식회사○○ 등으로 이름 붙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그것이 실제 상품 개발까지 이뤄진 경우는 드물었다. ‘한국안전주식회사 소방방재청’도 그 중의 하나로 쉽게 치부해 버릴 수 있다. 그러기에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해 정말 마음이 무겁다.

하지만 ‘안전주식회사’라는 과제의 실천이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에게 확실한 혁신의 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밖으로는 국민의 안전을 지켜주고 국민 마음속 ‘안전지킴이’로 자리잡아가는 계기가 되리라 확신한다.

‘한국안전주식회사 소방방재청’이 ‘Safe Korea 실현’이라는 대명제를 재난역사의 한 페이지로 장식하는 그날이 머지않은 것 같다. ,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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