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엄살이 심해요.
조금만 아파도 죽을병 걸린것처럼 심하게 난리칩니다.
회사가 너무 힘들다고, 계속다니다간 죽을것같다고하며
육아휴직낸지 3달짼데(아이는7살),
회사를 안다니는데도 계속 아프다고해요.
손이 조금이라도 긁히면(피X) 소독에 연고에 밴드에...
나이가 마흔인데 고생 하나도 안해서 섬섬옥수.
목이 조금이라도 아프면 독감같다고 드러누워있다가
막상 병원가면 너무 경미해서 약먹을 필요도 없다하고
뭐가 만져진다 아프다고 고환암같다고해서 비뇨기과가면
"이상없습니다. 흔한 증상입니다."
두통 심하다고 뇌졸중 전조증상 확실하다고 뭔 뇌CT에 MRI에 다 찍고오더니 정상.'정상'
듣고오면 세상 평안한 얼굴로 진짜 암을 극복하기라도 한듯
새인생 살것처럼 막 깨달음의 말을 해요.
그것도 몇일 안가고요.
제가 어디 아프다고하거나 힘들다고 같이하자고하면
남편이 더많이 불안해지고
결국 드러누울정도로 아파버리는 수순입니다.
시어머니랑 완전 똑같아요.
(내가 하기싫은걸 안하려면 아파야한다 - 뇌의 셋팅이 그렇게되있는듯)
그러다보니 제가 계속 무리를 하게되는데,
얼마전 결국 제 디스크가 터졌어요.
침대에서 못일어나고 찜질팩 허리밑에 깔고 2시간을 누워있었어요.
남편이 걱정하는 투로 그러네요.
"찜질팩을 회사 의자에 깔고 일해야겠다.
어휴..."하더니 문닫고 나가더라구요.
참... 허망...
2시간이 지나도 아파서 결국 남편에게 운전해달라고하고 병원다녀왔네요.
3일정도 괜찬아졌다가, 남편이 하루종일 학원가는곳이있어서 하루 독박육아했더니 다시 터졌어요.
집 대출금과 남편 빚투이자,
시어머니 아프단소리 지겨워서 도우미보내드리는것까지제가 다 하고있는데...
너무 힘들다. 나는 아파서 지금처럼 계속하긴 무리일것같다...
했더니 남편의 두통이 시작됐어요.
어지럽다고 못움직인다 이틀내내 침대에 누워있더니
하늘이 돈다고 난리쳐서 이석증으로 유명한병원 데려가 어지럼증 검사도 하고 안진검사도하고 했는데의사가 "너무 경미해서 진단이 어렵고 약먹을 정도도 아니에요."라네요.
그래도 남편이 약달라고해서 받아먹고는 속이 뒤집혔어요.
계속 소화안된다고 위산억제제 먹는상태로 죽상이더니
오랜만에 친구만나러 밤9시에 나가선 삼겹살에 김치찌게에 포식하고와선 또 위산억제제먹고소화가 안되서 2초에 한번씩 트림하며 다음날까지 괴로워하고,
일주일내내 아주그냥...
그거 신경성이다. 스트레스 때문이다.
뭐가그리 힘든거냐(모든 책임은 내가 지는중인데)해도
그런거 없다고하고.아무래도 뇌졸중 전조증상같다고 전전긍긍하는데 한숨밖에 안나와요...
어제는 설사했다고 너무 힘들대요.
저는 한달중 절반이상 설사하고, 치질로 피도 계속 흐르는데..
열재더니 37.6도라고 장염이라고 난리치길래 저도 재봤더니 37.6도 똑같네요.
저는 진짜 아플때만 도움을 요청하는데,
남편은 경미한데도 암환자처럼 굴어요.
남편이 계속 아프다고 징징대고 죽을상 하고있으니
집에 들어가기가 싫어요.
스트레스 받을게 뭐가있냐,
상담을 받던지 정신과를 가서 약을먹든지 해봐라 했다가
확대해석하지 말라고, 자기가 문제있는사람처럼 그렇게 말하는거 기분나쁘다고 쏘아붙이곤다른방 가서 자네요.
오늘도 허리가 너무 아파서 아무래도 다시 병원가서 치료받고 쉬어야겠다 하고있었는데,남편이 자기 수액맞아야하니까 병원에 데려다달래요.
그냥... 병원앞에 떨궈주고 출근했어요.
하루종일...마음이 너무 힘드네요...
매일아침 기도해요 "남편을 미워하지 않을 힘을 주세요..."하고.이러다간 내가 제 명에 못살것같아서
정신과 병원 여러곳 검색해보다가 현타가와서 여기에 하소연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