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수정이 안되어 다시 올립니다 .....
-------------------------------------------------------------------------
저에겐 만 18세짜리 철없는 여동생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는 올 1월에
27살짜리 왠 남자를 만나 연애질을 시작했습니다.
솔직하게 어디까지 갔느냐고 말하라고 했을때는 죽어도 그런짓 안했다더니
결국 지난 6월말, 임신 10주가 넘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런 제길슨..)
제 동생이 6월 8일날 테스트기로 확인을 했는데 무슨 말실수를 한건지
임신한 사실은 알리지도 못한채 그냥 그 남자와 헤어져버렸습니다![]()
그러더니 가출을-_-.. 그래서 제가 그 남자분께 알렸습니다. 띨띨이, 지금 임신했다고.
둘이 알아서 잘 해결하겠지.. 했는데 밤마다 방에서 낑낑대는 소리니
아프다는 소리니 훌쩍거리는 소리니.. 들려오더니
지난 4일.. 아침에 또 가출을 했습니다.. (이뇬이..-_-)
그러고는 연락두절....... 동생의 그 헤어진 남자친구분께 무책임하다며
욕도해보고 나름 심한말도 해봤는데, 이미 그 남자분은 정리가 된듯.. 하더군요.
근데 제 등신같은 동생 띨띨이는-_- 아직도 그 남자에게 미련이 무쟈게 남아있습니다..![]()
그 남자가 수술비를 주겠다고 한것 같은데 안받겠다고 계속 그러더니
또 그 문제로 싸운것 같더군요. 절 붙잡고 대성통곡-_-할떄도 그냥 토닥토닥만 해줬습니다.
어제 새벽 충남의 왠 병원 응급실에서 연락이 왔기에 가봤더니,(요기는 충북
)
제 동생 띨띨이의 흰색 하의가 온통 씨뻘겋게 물든채 누워있지 멉니까!!!
저랑 같이 데릴러 갔던 아는 오빠가 대신 보호자란에 싸인하고
급하게 수술..-_- 시켰습니다
(병원이 원래 휴일은 수술이 안되는걸로 알고
있는데 생명이 위험한 상태..라고 해서 정말 응급수술했습니다)
나중에서야 알게된건데.. 뱃속에 아이는 이미 사산되어있던 상태고
동생 띨띨이는 그 사실을 알고 병원에도 다니고 약도 먹으면서
자연적으로 아이가 나오길 기다리던 중이었다고 추정한다 하더군요 (의사쌤 말씀)
그러던 중 견디지 못하고 집을 나간거고 ..(충남 바닷가 근처 민박집에서 쓰러져있는걸
주인들이 발견하고 119에 신고해서 응급실로 옮겨놨다고 하더라구요)
약으로도 아이가 나오지 않고 자궁 내벽에 붙어있었고
산모는 목숨이 위험한 상태에서 의식까지 잃어 있고 하혈도 많이했고..
제 고민은요.. 사산된 아이는 수술을 받을때 의료보험이 적용 되지만 제 동생의 경우
아직 만 19세가 되지 않아서- 부모님의 허락이 없이는 수술이 안되기때문에
만약 수술을 하게 되면 사산이 아닌 다른 처리를 해야 하고 그렇게 되면
의료보험을 받을 수 없기때문에 수술비만 58만원 이랩니다!!! 맙소사!!!!!!!!
영양제와 수액도 같이 맞추게 되면 60만원이 조금 넘는 돈이구요..
더구나 아직 의식이 제대로 안돌아와서 내일까지 입원을 시켜야 하는데
그러면 80만원 조금 넘는-0- 병원비가 나올것으로 예상이 되더군요......................
일단 제가 아는 사람들을 통해서 대충 돈을 빌려놓긴 했습니다만.
제 동생 띨띨이의 남자친구에게 수술비와 수술하고 들어간 영양제, 수액값만
해서 60만원만 계좌로 입금시키라고 한다면 그 남자는 뭐라고 할까요?
저도 민망하고 쪽팔린거 압니다 ㅠㅠ 도저히 그 남자분께
더이상 머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동생일로 얼굴 붉히는 일이 넘 많았어요 ㅠㅠ
아아아아. 너무 심난합니다![]()
제 동생이 이렇게까지 철이 없을 줄은 몰랐습니다!!!!!!!!!!!!!!!!! 이런이런이런 ㅠㅠ
목숨이 위태해질때까지 제 동생이 고민한게 대체 머란말입니까 ㅠㅠ
동생 블로그에 가보니 "엄마가 곧 옆에 가줄게"라고 써있더군요!!
이년이-_-.. 죽을라구 일부러 먹지도 않고 멍하니 있었던건지..
(가출하기 이틀전부터 물밖에 안마셨습니다. 민박하는데 주인들이 그러는데
첫날 저녁에 외출한번 한거 외에는 밥도 물도 안먹고 안마시고 방안에만
틀어박혀있었다더군요. 간간히 우는 소리도 들리고 했는데 넘 조용하기에
불러봐도 대답없어서 문열고 들어갔더니 하혈로 인해 옷이 다 피로 젖어
쓰러져 있기에 새벽에 일일구 불렀다더랍니다.
띨띨이 친구들한테 연락해서 전화해보라고 했는데 핸드폰도 꺼져있었고
단순 가출은 실종신고도 안되고 위치추적도 할 수 없다고 하여 속수무책이었는데
민박주인집에서 제가 전화했을떄 마침 받으셔서 새벽에 바로 달려갔구요..
영양도 많이 부족한 상태라더군요..)
가출전에 저에게 남겨둔 쪽지에는 모든 포털 싸이트의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써있구 자기 잘있는척 글 좀 남겨달랩니다!!
혹시라도 자기 전 남자친구가 자기 걱정하면서 볼지도 모른다면서
자기 잘 살구 있다고 써놓으랩니다!! 몇일은 그런척 해줬습니다만;
나중엔 너무 걱정이 되어 그 남자분에게 또 띨띨이가 사라졌다며 어딨는지
모르냐고 물어버렸습니다 ㅠㅠ
그러고 오늘 동생이 잠깐 의식이 돌아왔을때 헛소리를 해대기에-
(저랑 같이 간 오빠를 동생도 본적이 있는데 그때가 작년이었거든요.
그 오빠는 군복무중이었구요. 올초에 제대하고 나온것도 동생이랑 같이 만나서 봤는데
동생이 대뜸 그 오빠에게
"오빠 군인이 왜 여기와있어? 휴가야? 난 어디가 아파?" 라더군요-_-;....)
어쨋든 제 동생의 기억이 온전한 거 같지 않아서 그냥 블로그니
뭐니... 동생의 아픈 기억이 남아있는 포털 싸이트의 미니홈피같은건
모두 삭제 신청 해두었습니다. 친구들과 가장 교류가 많은 곳은
글만 대충 삭제했구요...... 수술하고 나서 간호사가 버리려고 하는
아이의 잔해... 제가 엉겁결에 디카로 찍어뒀는데..
그 사진 메일로 보내주고 띨띨이의 남자친구에게 수술비랑 기본적인돈 해서 딱
60만 달라고 하고 싶네요. 위자료니 그런건 필요없으니 니가 한일에 대해서만
니가 책임지라구요.. 이러면 안되는 건가요?
너무 심난합니다 ㅠㅠ.... 전 지금 동생이 잠든 사이에 충남의 모 피씨방에 와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