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천둥 소리에 잠 설치신 분들 많으시죠?
저또한 천둥 소리에 화들짝 놀래서는 자는 울신랑 품으로 파고 들었죠
울신랑 얼른 안더니 번개가 칠때 마다 내귀를 손으로 막아 주더군요 ![]()
전 신랑 품에서 아주 새근 새근 잠든 척 했지만 울신랑 맘씀이 고맙고 따듯해서 코끝찡한 바람에
잠을 오히려 설쳤답니다. ㅋㅋ
기왕 울신랑 얘기를 시작했으니 몇가지만 해볼께요
전 평소 울신랑 점수를 한 200점쯤 주거든요? 아직 결혼 하지 않으신 분들 또 남편 분들 제글 읽고 반쯤만 따라하셔도 100점 남편 되실껄요? 이곳에 올라온 글들을 읽을때마다 왜 남편들은 아내를 행복하게 해주는게 자신이 행복해지는 길인지를 모를까 답답했거든요.
우린 결혼 7년차 입니다. 고등학교때 친구로 지내다 26에 애인이 돠었고 30에 결혼 해서 지금 37
동갑 부부입니다.
그러니 알고 지내서 결혼까지 14년은 울신랑을 봐온터라 결혼해도 내속 썩일 일은 절대 하지 않을 사람이라는 확신은 있었습니다. 단지 집안이 부유하지 못해 처음부터 둘이 시작해야 하는지라 경제적인것이 조금은 부담이었지만 둘이 벌면 요즘세상에 굶기야 하겠냐 하는 마음이었죠.
불과 5개월 전까지 맞벌이를 했습니다. 그덕에 지금은 서울 변두리 33평에 살고 있죠.
일단 같이 퇴근해서 들어오면 제가 밥을 할동안 울신랑 절대 쇼파에 누어 TV보지 않습니다.
자기가 입고 갔다온 셔츠 손빨래하고 청소기 돌리고 씻고는 같이 밥을 먹습니다.
반찬투정은 들어 본적이 없습니다. 어찌나 맛있게 먹어주는지 칭찬도 아끼지 않고요.
먹고 난 설겆이는 자기가 하겠다고 우기지만 전 절대 시키지 않습니다.
마음만으로도 너무나 고마우니까요
울부부도 대화가 많지는 않습니다. 단지 같이 TV를 보더라도 자주 서로 얼굴보고 미소짖고 뽀뽀도하고 그것이 백마디 대화보다 더 맘따뜻하게 합니다.
아침에 6시면 출근(건설일을 하는지라...)을 하는데 전 단한번도 제손으로 깨워 본적이 없습니다.
아무리 피곤한 날도 2,3세간만 잠을 자도 자기 힘으로 일어나서는 제가 깰까봐 조심조심 준비하고는 나갈때 자는 제입을 쪽 맞추고 출근합니다.
그리곤 제가 출근 잘했는지 아침에 한번 점심시간에 한번은 기본이고 보통 5번 정도는 통화를 합니다.
효자를 남편으로 두면 아내가 피곤하다죠? 그런면에서 울신랑은 아주 영악하답니다. ^.^
시댁과 친정은 30분 거리도 되지 안아서 한번 가면 꼭 두군데를 들러야합니다. 먼저 시댁에 가서 저녁한번 먹고나면 제가 말도 안꺼냈는데 시부모님께 친정간다고 얘기합니다. 그럼 저는 자고 내일 간다고 버팅깁니다. 보다 못해 시어머니께서 절 설득해서 보내십니다. 마음 속으로는 더할나위없이 효자지만 무엇이든 제가 생색을 낼수 있도록 만들기 때문에 시어머님도 절 아주 귀하게 여겨 주십니다.
부족한거 하나없는 제게 단하나 걱정거리는 아기가 생기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직장을 쉬어보기도하고 병원을 다니기도 했지만 뜻대로 되지않더군요. 주위 사람들 특히 울회사 사람들이 둘이 너무 유별나게 사이가 좋아서 삼신할미가 노한거라고 말들도 하더군요. 3번째 인공수정을 마치고 병원 앞 식당에서 밥을먹으며 울신랑 한말이 가슴에 남아있습니다. 갈치살을 발라내서 제 숟가락에 얻어주며 그러더군요 " 어디 삼신할미가 이기나 우리가 이기나 해보자" ㅎㅎ 결국 우리가 이겼습니다. 시험관 첫번에 성공을 해서 지금 4개월이랍니다. ^^
시험관 시술 준비때부터 지금 까지 울신랑 회식한번 참석을 하지않고 칼퇴근입니다.
원래도 1달에 한두번 늦는것이 고작이었지만 너무 이상해서 물었죠 " 자기네 회식도 않해?"
회사 전체 회식이면 참석하지만 직원 몇몇 어울리는 회식이라 참석하지 않는답니다.
미운털 박히면 어떡하냐는 말에 아주 못을 박아 두었더랍니다. 홀몸도 아닌 마누라 하루 세끼 혼자 밥먹게 할수 없다고...
여자분들 다들 공감하시리라 믿습니다. 회사내에서 아내 흉보고 여자로 보이지않는다는둥 하는 남자들 정말 아무리 일을 잘해도 멋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항상 점심먹으며
'우리 마누라는 별명이 장금이야' '울 와이프는 너무 이뻐서 차에 썬텐을 진하게 해줘야해'
하고 말하곤 했던 직장 상사들이 여직원들한테 당장 원성은 사도 속으론 참 괜찮은 상사로 남는다는걸 알아두었으면 합니다.
남자들 사회 생활 운운하며 단란주점 룸싸롱 가는거 당연시하지만 울신랑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울신랑은 그런거 유명한 건설회사지만 그런데 쫒아다니지 않고도 현장 말단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청담동 본사에 근무하고있습니다.
승진도 빠르고 요즘은 무엇보다 일찍 퇴근하고 휴일 딱딱 지키고 하니 너무 좋습니다.
지금까진 아기가 없었으니 신혼처럼 산거 아니냐고요? 저도 조금은 걱정이긴 합니다.
하지만 전 믿습니다. 울신랑 변함없을꺼라는거- 지금도 신랑 친구 식구들이랑 외식을 할때면 친구들에게 한소리씩 하거든요
여자들은 애들때문에 밥한번을 편하게 먹지 못하니 나와서 먹을땐 남자들이 먹이라고요.
설마 그런사람이 변할라구요 ^^
얘기하다보니 한도 끝도 없네요. 제가 무슨 복에 이런 신랑을 만났다 싶답니다.
제가 너무 신랑 자랑을 늘어놓았죠? 하지만 반도 못한걸요 ![]()
쫌 쑥스럽긴 하지만 많은 남자들이 몰라서 못하는것도 있을것같아서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