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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건널 때 딸 아이와 손을 들고 건넜습니다.

유진이 |2006.07.19 16:38
조회 2,629 |추천 0

안녕하세요.

가끔 이곳에 와서 글을 읽다가 처음으로 글을 남겨봅니다.

저는 동갑내기 아내와 3살짜리 딸 아이를 가진 27살의 젊은 아빠입니다.

사실 아이를 가질 때 딸을 원해서 나름대로 이것 저것 알아보고 음식조절도 하고

비록 혼전이기는 했지만 합방 날짜도 잡아서 하고~

그래도 사랑하는 여자와 하는거니깐 감정에 충실했구요.

그렇게 결혼을 하였는데요.

제 아이를 가진 아내의 모습이 그렇게 아름다워 보일 수가 없더라구요.

특히 벗은 모습이ㅋㅋ

에 나오는 쭉쭉빵빵 여자 연예인들보다 짧은 치마 입고 살랑살랑거리는 아가씨들도 보기 좋지만

사랑하는 여인이 나의 아이를 임신한 그 육체는 아름답고 성스럽고 거룩한 마음마저 느껴졌습니다.

아내의 뱃속에서 10달을 보낸 나의 가 나왔습니다.

역시 바랬던 대로 여자아기 였습니다.

처음 태어났을때는 남녀의 구분이 쉽게 안되기 때문에 어찌됐던 정성을 다해 키웠습니다.

아내를 돕느다는 목적도 있었지만 사실은 아빠를 좋아하게 만들려고

기저귀도 갈아주고 같이 목욕도 하고 분유도 먹여주었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모유 수유를 할 때는 저도 아내의 찌찌를 먹어보고 싶은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처음엔 막 안된다고 부끄럽다고 그러더니 제가 나 우리 엄마 찌찌 못 먹어보고 자랐다고

네가 안먹여주면 난 찌찌 평생 먹어보지도 못하고 죽는다고  빌었더니

허락을 해주었습니다.

기대했던 맛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괜찮았는데 이상하게 이 여자가 다르게 반응을 하더니

아이를 재우고 저를 자빠뜨리더군요.

그 이후로 다시는 아내의 찌찌를 먹고싶지 않았습니다.

무서워서....ㅋㅋㅋ

아이가 조금씩 자라면서 여자의 모습을 갖추더군요.

다행히도 엄마를 많이 닮아 외모도 아주 만족합니다.

이 녀석을 여자친구 삼고 싶어서 20년이 넘는 나이 차이임에도 불구하고 수준을 맞춰 같이 논답니다.

동네 놀이터가서 시소도 타고 미끄럼틀도 타고 종이접기도 하공 더우면 샤워도 같이하구여.

외출할때는여 둘이 장난감 칼 가지고 칼 싸움도 한답니다. 버스안에서나 전철안에서나 ㅋㅋ

근데 그것 때문에 제가 조금 바보 취급을 당하기도 한다죠.

나이 값 못한다고 손가락질 받기도 하지만 내 새끼가 좋다는데 어쩔 수 없지 않나요.

너무 딸이랑 친하니까 아내가 조금 삐지기도 하는데 그래서 아내도 같이 껴주고 놀려고 하는데

이번엔 딸이 삐져서 가버리더군요.ㅋㅋ

제가 아내에게 뽀뽀해주면 어느새 딸이 와서 자기 볼을 들이밀며 나도 해달라고 합니다.

사실 이건 비밀인데 제가 우리 딸의 첫 키스를 빼앗아버렸습니다.

증거사진도 남겨놓았고 사랑을 약속했는데 이 녀석이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모르겠고

기억이나 할런지 모르겠네요.

그건 그렇고

결혼하기전부터 내 아이와 꼭 해보고 싶은게 있었습니다.

왜 국민학교 다닐 때 바른생활에서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손을 들고 건너라고 하잔아요.

그래서 그 때는 손을 들고 건넜습니다.

그치만 그게 무슨 유통기한이라도 있는지 아니면 어른되면 그렇게 하지말라고 바른생활에 쓰여있는지

안하잔아요. 어른이 손을 들고 건너면 미친사람 취급받잔아요.

물론 아이들은 덩치가 작기 때문에 손을 들고 건너야 보이고

어른들은 손 안들고 건너도 다 보이기 때문에 안해도 되지만 큰 덤프트럭은 안보일 수도 있잔아요. ㅋ

그래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보일려고 아이와 함께 그럴려고 마음 먹고 있다가

마침 저의 부모님께서 오신다길래 아내와 아이를 데리고 마중을 나갔습니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 불현듯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횡단보도는 파란 불이 켜졌을 때 건너는 것이고 건널 때는 손을 들고 건너는 것

이라고 일러주고 엄마랑 아빠랑 같이 손들고 건너자며 아내를 졸라 세 가족이 나란히

횡단보도에서 손을 들고 건넜습니다.

그걸 보시고 옆에 있던 할머니께서 아이에게 좋은 거 일러주신다며 기분 좋았는데

그 모습을 저의 부모님이 보시고야 말았습니다.

평소 제가 아이와 친한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시던 분들이라 괜한 꾸중을 들었습니다.

그렇게 키우면 아이가 버릇 없어지고 어른 알기를 우습게 안다구요.

그런 말씀에 상처 받기도 하지만 그래도 전 이게 좋은데 어쩌겠습니까.

저는 딸 아이에게 아빠와 같이 체험하면서 세상을 배워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학습내용은 공공장소에서 예의를 지키고 어른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을 가르쳐 줄 것 입니다.

그냥 막연하게 말로써 가르쳐주는 것보다 직접 보여주면서 같이 해보는게 학습효과도 높을것 같고

그래도 가장 큰 목적은 그로인해 우리 딸이 아빠를 더 사랑하게 됐으면 하는 바램이기 때문입니다.

글치만 딸 아이가 하나 용서가 안되는게 있습니다.

그건 바로 엄마 마음을 아프게 한다는 것 입니다.

내 여자를 힘들게 하는 사람은 누구라도 용서 할 수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딸 보다 아내를 쪼금 더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평생 이 사람만 사랑하겠다고 약속했잔아요.

아마 딸 녀석은 지가 좋아하는 남자가 생기면 그 넘 따라서 아빠랑은 언제 사랑했냐는듯

다 잊어 버릴껄여.

그래서 안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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