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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버스타고 봄소풍가기

마음JUN카페 |2007.04.05 12:23
조회 56 |추천 0
 

마을버스 타고 가는 점심시간, 짧은 봄 소풍



주차 걱정 없는 버스, 그 중에서도 종로와 삼청동 일대를 꼼꼼히 돌아다니는

‘종로2번’ 마을버스는 일대 샐러리맨들의 잠깐 나들이에 고마운 동행이다.

지하철 1호선 종각역 및 3호선 안국역을 지나 가회동 길로 올라가는 이 연둣빛 버스는

앞마당이 예쁜 정독도서관, ‘겨울연가’의 배경으로 유명한 중앙고, 박물관 거리·삼청공원으로 이어지는 감사원을 지나 와룡공원 기착지인 성균관대 후문까지 간다.
노선은 끝에서 끝까지 편도 20분 남짓, 짧은 편이다. 밥 생각이 없다면 그저 버스에 올라

‘드라이브’를 즐겨봄직도 하다. 도로변에는 개나리가 형광에 가까운 노란색을 발산하고,

창 밖으로 ‘N서울타워(남산타워)’가 내내 따라온다. 버스는 6~7분 간격으로

오전 6시~밤 11시40분까지 다닌다. 덕분에 자가용 없이도 봄 소풍 뿐 아니라 서울의 가장 멋진 야경을 즐길 수 있다. 단, 안락한 좌석이나 여유로운 공간이 언제나 보장되는 건 아니라는

현실을 감내할 준비가 돼 있다면. ^^

 


시집 한 권 빌려볼까: 정독도서관

->나무가 많은 아름다운 앞마당으로도 이름나 있는데 특히 벚꽃 철이면 짬을 내 꽃놀이를 즐기려는 샐러리맨들의 모습이 더 자주 눈에 띈다. 벚꽃 길은 도서관 들어서자마자 왼쪽으로 보인다. 좌우로 늘어선 어린 벚나무들이 어깨동무를 한 모양새가 여느 벚꽃 명소 못지 않다.

아직(4월3일 기준) 꽃망울이 채 터지지 않았지만, 4월 둘째 주면 벚꽃이 활짝 필 예정이다.

 

 


오래된 이야기를 찾아: 북촌 생활사박물관

->깔끔하게 손질한 한옥 골목으로 이름난 북촌에 스스로 ‘고물쟁이’라 부르는 이경애씨의

‘생활사박물관’이 이사해 7일 문을 연다. 북촌 한옥들에서 나온 손때 묻은 물건들을 전시한

박물관에 대해 이씨는 “조금은 촌스럽고 유치하고 그러면서도 한없이 정겨운 옛 물건들을

모아놓았다”고 했다.

박물관 마당에는 옛날 걸상과 중국집의 오래된 도마 등으로 만든 벤치와 상이 놓여있어

가져온 음식을 먹을 수 있다. 툇마루에 앉으면 담 너머로 청와대와 총리 공관이 아주 가깝게

보인다. 입장료 성인 5000원, 학생·단체 3000원.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

월요일 휴관. (02)736-3957


◆찾아가는 길: ‘감사원’ 정류장에서 하차, ‘베트남 대사관’ 쪽으로 내려온다. 대사관과 경남대극동문제연구소 사잇길로 들어가 첫 번째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100m쯤 가다가 나오는 ‘화개1길’ 이정표를 따라 오른쪽 언덕 아래로 내려가면 분홍 대문과 노란 주차장 문을 지나 왼쪽에 있다. 박물관 맞은편 돌계단으로 내려가면 바로 삼청동으로 연결된다. 생활사박물관이 있는 ‘하늘재길’은 실크로드 박물관, 장신구 박물관, 티베트 박물관 등 작은 박물관들이 많아 ‘박물관 길’로도 불린다. 길 끝은 정독도서관과 연결된다.

 

시원한 약수, 즐거운 산책: 삼청공원

아직은 파릇파릇한 기운이 도는 정도지만 4월 둘째 주면 곳곳에 벚꽃이 터져 공원은

화려함으로 치장한다. 공원에 약수는터 물맛 좋기로 유명하다


◆찾아가는 길: ‘감사원’ 정류장에서 내린다. 정류장은 삼거리에 있는데 버스가 올라온 길 말고 반대쪽으로 난 내리막을 따라 10분 정도 걸어가면 ‘도반’이라는 음식점 간판이 보인다. 그 오른쪽이 삼청공원 입구다. 광화문에서 삼청동 길을 지나는 종로11번 마을버스도 공원 입구에 선다.

 

 


답답한 마음에 숨구멍 하나: 와룡생태공원

와룡공원 입구는 꽤 가파른 내리막 돌계단으로 시작해 잘 보이지 않는다.

커다란 간판도 없어 그저 여느 골목으로 이어지는 길인가 싶다. 그러나 1분만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공원을 감싸고 있는 서울성곽 뒤로 서울의 전경이 펼쳐져 마음이 뻥 뚫린다.

시원한 도시 풍경보다 더 고마운 것은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피어있는 꽃들이다.

즐거운 노랑 개나리와 유난히 향이 짙은 매화 등 형형색색의 꽃들이 봄 풍경을 활짝 풀어놓는다. 공원 사이사이 여러 길이 나있는데, 돌계단 아래로 이어진 길을 죽 따라 내려갔다 올라오기만 해도 가벼운 운동이 된다. 왕복 20분 정도. 산책로에는 벤치가 없고 공원 입구와 내리막 끝에 벤치가 몰려있다. 꽃 향기 따라 산책을 하다 보면 어느새 불룩한 배와 무거운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찾아가는 길: ‘성균관대 후문(학교 들어가기 전)’ 정류장에서 내린다. 구불구불한 오르막을 따라 10분 정도 간 후 오른편에 배드민턴장과 운동기구들이 보이는 곳이 와룡공원 입구다.

 

조선일보 글=김신영 기자 sky@chosun.com
푸드스타일링=‘노다+’ 김노다
사진=조선영상미디어 이경호 기자 ho@chosun.com
김승완 기자 wanfoto@chosun.com
입력시간 : 2007.04.04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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