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을 맞아 모처럼 낚시를 다녀 왔습니다.
기실 낚시야 핑계거리고 등산이 아닌 놀이를 다녀 왔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 같습니다.
낚시대를 펼쳐 놓고 수로 제방 길을 따라 걷다
뚝방에 피어난 들꽃들에 마음을 빼앗겨 낚시는 뒤로 한 채
눈과 마음속에 꽃들을 담았습니다.
디지털카메라에 수동마크로렌즈를 물려 촬영을 해 보았는데 휴~우~
시력이 나빠져서 인지 촛점 맞추기가 예전처럼 쉽질 않습니다. 게다가 바람이 제법 불어서
그 흔들거림에 꽃의 자태를 온전히 담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촛점 맞추기가 쉽지 않아도 수동렌즈를 사용하는 것은 각별한 재미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엄지와 중지로 촛점링을 살살 돌리면서 흐릿한 상으로 부터
선명한 상이 맺힐 떄 까지 눈 앞에서 펼쳐지는 색의 파노라마를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오늘은 온종일 들꽃들의 다양한 색 번짐이 눈 앞에 아른거려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아마도 그 여운이 봄날 내내 남을 것 같아 더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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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얼굴도 보이지 못한 녀석들이 너무 안타까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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