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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엄마 살인자 아니에요″글에 네티즌 항의폭주

이찬윤 |2007.06.19 17:45
조회 49 |추천 0


범죄 피의자의 가족이 인터넷에 억울한 사연을 올리면서 네티즌들이 경찰서 홈페이지에 대거 항의글을 올리며 재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경찰은 보완수사가 진행중인 만큼 충분한 수사를 진행할 방침임을 거듭 밝혔다.

19일 서울 금천경찰서에 따르면 18일 오후 살인혐의로 구속된 가정주부 김모(44)씨의 딸이 인터넷에 어머니의 억울한 사연을 올리면서 네티즌들이 경찰서 홈페이지를 찾아 100여개의 항의글을 올리고 있다.

김씨는 재혼한 남편 박모씨가 축의금 300여만원 중 상당부분을 들고 나가자 만취한 상태에서 과도로 가슴을 찔러 숨지게한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은 2차 조사 결과 김씨가 살해의도를 가지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과실치사가 아닌 살인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도 이를 인정해 18일 밤 영장을 발부한 상황이다.

그러나 자신을 김씨의 딸이라고 밝힌 네티즌이 한 인터넷 게시판에 어머니의 억울한 상황을 올리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이에 동감한 네티즌 수백명이 이 글을 퍼나르면서 경찰서 홈페이지가 마비될 지경에 이른 것이다.

딸이라고 주장한 네티즌은 “의붓아버지인 박씨가 평소에도 가정폭력이 심해 어머니는 평소에도 얼굴이나 다리 등에 멍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았고 코수술도 했었다”면서 “혼인신고도 억지로 하게한 박씨가 ‘나도 축의금 좀 받자’며 결혼식을 졸라 어머니가 결국 결혼식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 네티즌은 “박씨가 어머니가 돈이 많아보여 청혼한게 아닌가 의심이 든다”면서 “돈이 없다는 걸 안 이후로 가정폭력이 시작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같은 사연이 있는데도 경찰이 상해치사나 과실치사가 아닌 살인혐의를 적용해 구속시켰다”면서 “상해보다 살인에 대한 업무평정 점수가 높아서 그런건 아닌지, 대충대충 수사하는 건 아닌지 걱정돼 물한모금 마실 수 없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가 살해의도가 있었음을 자백했고 범행 경위상 살인죄를 적용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술에 취한 상태라 하더라도 집에서 칼을 들고 157m나 쫒아간점, 상해 부위가 가슴 한복판에 가깝고 단 한번 찌른 것만으로 사망한점 등을 보면 살해의도가 없다고 보기 힘들다”면서 “김씨도 2차 조사에서 그간의 가정폭력 피해 상황을 설명하면서 살해의도가 있었음을 자백했다”고 말했다.

그는 “법원 역시 이를 인정했기 때문에 영장을 발부한 것인데 이같은 사정을 모르고 ‘마녀사냥’이 이뤄져서는 곤란하다”면서 “아직 검찰에 송치하기 전까지 시간이 있는만큼 철저히 보완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김씨의 딸이 이날 오전 경찰서를 찾아와 “가정폭력 피해상황을 법정에 제출할 수 있도록 어머니 전신의 폭행 피해 상처를 사진촬영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해와 이를 허락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안타까운 면이 있는 사건이지만 법대로 처리할 수 밖에 없다”면서 “최대한 정확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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